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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어시스트 1위! 퇴물 아닌 괴물이었다 '2도움 폭발'→LAFC 승리 일등공신…챔피언스컵 준결 1차전 톨루카 2-1 격파 '결승행 청신호'

기사입력 2026.04.30 14:34 / 기사수정 2026.04.30 14:34

이우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우진 기자) 북중미 최강 클럽을 가리는 마지막 관문에서 한국 축구의 아이콘 손흥민(33)의 소속팀 LAFC가 극장 결승골로 짜릿한 승리를 거머쥐었다.

LAFC는 30일(한국시간) 홈 구장인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BMO 스타디움에서 치른 2026 북중미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준결승 1차전에서 멕시코 강호 톨루카를 상대해 2-1로 승리했다.

'에이스' 손흥민은 이날 LAFC의 두 골을 모두 도우며 극적인 승리의 중심에 섰다.



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이 이끄는 LAFC는 이날 3-4-3 전형으로 경기를 출발했다. 골문을 위고 요리스 골키퍼가 지킨 가운데 백3에 애런 롱, 은코시 타파리, 라이언 포티어스, 양 측면 윙백에 제이콥 샤펠버그와 세르지 팔렌시아, 중원에 마르코 델가도와 마티외 슈아니에르, 전방에는 티모시 틸먼, 손흥민, 다비드 마르티네스가 포진했다.

원정 팀 톨루카는 4-2-3-1로 나섰다. 루이스 가르시아 골키퍼와 헤수스 가야르도, 브루노 멘데스, 에베라르도 로페스, 산티아고 시몬이 수비 라인을 형성했으며 3선에 프랑코 로메로와 마르셀 루이스, 2선에 헤수스 앙굴로, 니콜라스 카스트로, 엘리뉴, 최전방 공격수로는 파울리뉴가 선발 출전했다.

손흥민은 공격 파트너 드니 부앙가가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는 가운데 공격의 중심축을 책임져야 하는 중대한 임무를 맡았다.



경기 초반은 전형적인 '탐색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양 팀 모두 신중하게 라인을 유지하며 좀처럼 공격의 속도를 끌어올리지 못했고, 전반 20분이 지나도록 톨루카만 슈팅 한 차례, LAFC는 단 하나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했을 정도로 답답한 흐름이 이어졌다.

이처럼 정체된 흐름 속에서 LAFC의 첫 번째 유효한 움직임은 손흥민의 발끝에서 나왔다. 전반 22분 박스 바깥에서 기회를 잡은 손흥민이 오른발 슈팅으로 직접 마무리를 시도했지만 공은 왼쪽으로 빗나가며 골문을 외면했다.



곧이어 LAFC가 전반전 가장 결정적인 기회를 만들어냈다. 전반 29분 틸만이 롱 스로인 이후 이어진 혼전 상황에서 박스 안 노마크 상태로 슈팅 기회를 잡았지만, 결정적인 순간 발을 떠난 공이 골문 위로 뜨며 선제골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후반으로 갈수록 흐름은 다시 팽팽해졌고, 오히려 톨루카가 막판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전반 44분 코너킥 상황에서 카스트로가 문전에서 완전히 자유로운 상태로 헤더를 시도했으나 요리스 골키퍼가 놀라운 반사 신경으로 이를 막아내는 데 성공했다.



결국 양 팀은 끝내 균형을 깨지 못한 채 전반전을 0-0으로 마무리했다.

답답한 흐름 속에 전반을 마친 LAFC는 후반 초반 완전히 다른 팀처럼 변했다. 라인을 한층 끌어올리며 공세적으로 전환한 가운데, 후반 2분 틸만이 문전으로 쇄도하며 다이빙 헤더를 시도했지만 공은 골문을 살짝 벗어나며 아쉬움을 삼켰다.

그러나 흐름을 잡은 LAFC는 곧바로 결실을 맺었다.

후반 6분 오른쪽에서 팔렌시아가 올린 크로스를 손흥민이 한 차례 받아내며 간결한 '순두부 터치'로 공격의 연결고리를 만들었고, 이를 이어받은 틸먼이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왼쪽 하단 구석을 정확히 찌르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은 또 한 번 도움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대회 홈 3경기 연속 도움이자 개인 6호 도움이었다.

기세를 탄 LAFC는 곧바로 추가골까지 터뜨리는 듯했다.

후반 8분 다시 한 번 우측에서 팔렌시아가 날카로운 땅볼 크로스를 올렸고, 골대 먼 곳에 위치한 샤펠버그가 침착하게 왼발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기쁨은 오래가지 못했다. 득점 과정에서 문전으로 쇄도하던 델가도가 오프사이드 위치에서 플레이에 관여한 것으로 판정되며 긴 비디오판독(VAR) 끝에 골이 취소됐다.

이 장면을 기점으로 흐름은 다시 흔들렸다. 추가골이 무산되며 LAFC의 공격 템포가 다소 떨어졌고, 경기는 팽팽한 공방전 양상으로 흘러갔다.

결국 톨루카가 균형을 맞췄다. 후반 28분 박스 바로 바깥에서 앙굴로가 오른발로 감아 찬 슈팅이 골문 구석으로 정확히 빨려 들어가며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그러나 승부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경기 종료 직전, LAFC가 극적인 한 방을 만들어냈다. 후반 46분(추가시간) 손흥민이 상대 박스 인근 위험 지역에서 얻어낸 프리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섰고, 날카롭게 감아 올린 크로스가 문전으로 정확히 향했다. 

이를 타파리가 뛰어올라 헤더로 연결하며 골망을 흔들었고, LAFC는 극적으로 다시 리드를 가져왔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은 또 한 번 결정적인 도움을 기록했다. 시즌 14호 도움이자 이번 대회 7호 도움이다. 손흥민은 챔피언스컵과 MLS에서 모두 어시스트 1위에 올랐다. 톨루카전을 통해 "한 물 갔다"는 혹평을 날리며 팀의 결승행 도전에 다시 한 번 핵심적인 역할을 해냈다.



이후 톨루카가 다시금 동점골을 노리고 마지막까지 공세를 펼쳤지만, LAFC 수비진이 집중력을 유지하며 위기 상황을 허용하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더 이상의 득점 없이 종료됐고, LAFC가 2-1 승리를 거두며 결승 진출을 향한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다.



LAFC가 홈에서 값진 리드를 챙겨낸 가운데, 결승 진출 여부를 가를 준결승 2차전은 오는 5월 7일 오전 10시 30분(한국시간) 멕시코 톨루카의 에스타디오 네메시오 디에스에서 열릴 예정이다.

원정이라는 부담 속에서도 LAFC가 이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결승행을 확정지을 수 있을지, 그리고 손흥민이 1차전 2도움 대활약에 이어 다시 한 번 해결사 본능을 보여줄 수 있을지, 모든 시선이 멕시코 원정 2차전에 쏠리게 됐다.

사진=연합뉴스 / LAFC

이우진 기자 wzyfoot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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