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2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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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4년 차 김유신, 윌리엄스 감독 예상 깼다

기사입력 2021.08.18 23:11 / 기사수정 2021.08.18 22:51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KIA 타이거즈 맷 윌리엄스 감독은 외국인 투수가 한 명 없는 지금, 젊은 투수들 위주로 마운드를 꾸려 나가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닐 거라고 봤다. 경험이 곧 선수의 성장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 윌리엄스 감독의 철학으로 보면 현재 상황은 분명 난관이다. 그는 잔여 시즌 서두르지는 않겠다고 하면서도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이제 프로 4년차인 김유신은 윌리엄스 감독의 예상을 뛰어넘었을 뿐 아니라 그의 철학이 옳다는 것 또한 증명했다. 김유신은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시즌 7차전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해 투구 수 79구로 5⅔이닝을 책임지며 6피안타 2탈삼진 1볼넷 3실점 역투로 시즌 2승(6패)째를 거뒀다. 불과 이틀 전에 구원 등판했음에도 휴식 후 등판한 것처럼 던졌다.

지난 201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1라운드 전체 6순위로 KIA 유니폼을 입은 김유신은 1군 경험이 많지 않다. 입단 첫 해에는 1군에서 10경기에 나선 게 전부였고, 이후에는 국군체육부대 소속으로 군 복무를 했다. 

국군체육부대에서 지난 2019년에는 18경기 선발 등판해 12승 4패,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했고, 퓨처스리그였지만 프로 입단 이후에는 처음으로 100이닝(100탈삼진) 투구에 도달하며 기량을 끌어올렸다. 그해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아야 했지만 경험을 쌓은 김유신은 올 시즌에도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값진 경험을 할 기회를 얻었다.

프로 입단 이후 올 시즌 1군 무대에서 가장 많은 기회를 받고 있는 김유신은 '경험하는 만큼 스스로 발전하는 걸 느끼고 있느냐'는 물음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점점 좋아지는 걸 느낀다. 경기를 보는 시야 면에서도 여유가 생기는 걸 스스로도 많이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어린 나이에 짧은 기간 다양한 경험을 거쳤다. 김유신은 "수술 이후 첫 시즌이기에 사실 조금은 처져 있기도 했다. 그런데 곽정철 코치님께서 '이 정도면 잘 버티는 거야'라고 말씀해 주셨다. 올해 꼭 부상 없이 끝까지 잘 해내고 싶다"고 말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김유신이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 줬다"며 "원래 5이닝 정도 투구를 예상했다. 그런데 그 이상을 던져 주며 승리를 이끌었다"고 말했다. KIA는 이날 7-3 승리를 거뒀다. 김유신은 자신의 통산 두 번째 승리를 거뒀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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