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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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 "'신세계' 정청 대사, 욕 없었다…모두 직접 만든 것" (씨네마운틴)

기사입력 2021.08.17 17:35 / 기사수정 2021.08.17 17:13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황정민이 관객들에게 오랜 시간 사랑받고 있는 영화 '신세계'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놓았다.

16일 공개된 팟캐스트 '씨네마운틴' 46회에는 배우 황정민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씨네마운틴'은 장항준 감독과 개그우먼 송은이가 풀어내는 명작 영화 TMI 토크쇼로, 유쾌한 이야기를 통해 명작들을 새로운 시선에서 이야기해주며 시청자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팟캐스트다.

이날 송은이와 장항준 감독은 황정민과 함께 '신세계'의 명장면을 되돌아봤다. '신세계'는 지난 2013년 개봉해 468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8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브라더', '드루와' 등 많은 유행어로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는 중이다.


장항준 감독은 '신세계' 속 황정민이 연기한 정청 캐릭터의 첫 등장을 언급하며 "비행기 기내 슬리퍼를 신고 나올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그 모습 하나만으로 캐릭터가 시작이 된 것이다. 정청의 성격을 그대로 얘기해주는 모습이었다"고 말했다.

송은이는 "대본에 써 있는 내용이었냐"고 물었고, 황정민은 "아예 없었다. 콘티가 '발부터 올라간다'고 써 있었는데, 대본을 봤을 때 순간 딱 '굳이 구두를 신고 나올 필요가 없다. 슬리퍼다'라고 떠오른 것이다. 왜냐하면 기내에서는 발이 아프니까 구두를 잘 안 신지 않나. 그리고 또 정청 옆에 있는 사람이 정청의 구두를 들고 있다. 그 한 컷만으로도, '저 인간은 무식해 보이는데 대체 뭐지?' 이런 궁금증이 생기는 것이다. 그게 첫 시작이었다"고 떠올렸다.

이어 "저는 정청 캐릭터를 분석하면서 '정청 = 욕' 이렇게 대본에 쓰고 시작을 했었다"고 말했고, "정말 숨 쉬듯이 욕을 했다"는 송은이의 얘기에 "대본에는 욕이 하나도 없었다. 제가 다 바꾼 것이다. 직접 다 손으로 (욕 대사를) 써서 감독님에게 보여드리고 검수를 받았다. 감독님이 좀 과하다 그러면 자르고 그랬었다. 어쨌든 저는 '신세계'에서 조연이라고 생각을 했기 때문에,조연으로서 에너지틱하게 딱 잡아줘야 주인공이 살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욕을 다 바꾼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에 송은이는 "(욕 대사가) 입에 잘 맞았냐, 아니면 어려웠냐"고 너스레를 떨었고, 황정민은 "정말 자연스러웠다. 그런데 전라도 욕이니까, 전라도 말을 잘 하는 친구들을 만나서 직접 부탁을 해 배우고 그랬었다"고 떠올렸다.

장항준 감독도 "박훈정 감독과 통화를 했는데, '황정민은 자유로운 영혼의 배우다. 캐릭터를 자기화시키는 달인이다'라고 하더라"며 황정민의 열정을 칭찬했다.

한편 황정민은 오는 18일 영화 '인질'의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인질'은 어느 날 새벽, 증거도 목격자도 없이 납치된 배우 황정민을 그린 리얼리티 액션스릴러로 황정민이 '배우 황정민' 자신을 연기해 주목받고 있다.

사진 = '씨네마운틴' 유튜브 방송화면, NEW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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