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4-30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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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EU'산 R등급 팀업 무비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MCU 보고 있나? [엑's 리뷰]

기사입력 2021.08.04 08:50 / 기사수정 2021.08.02 23:40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DC 확장 유니버스(DCEU) 팬들이 그토록 바라던 R등급 영화가 세상에 나왔다.

4일 개봉한 DCEU 사상 11번째 작품이자 '수어사이드 스쿼드' 시리즈 두 번째 작품인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감독 제임스 건)는 최악의 안티히어로들, 팀플레이가 불가능한 자살특공대에게 맡겨진 더 규칙 없는 작전을 그린 작품이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영화 '가디언즈 오브 더 갤럭시'(가오갤) 시리즈로 유명한 제임스 건이 연출과 각본을 맡았으며, 전작에 출연했던 할리 퀸(마고 로비 분)과 릭 플래그(조엘 킨나만), 아만다 월러(비올라 데이비스), 캡틴 부메랑(자이 코트니)을 비롯해 블러드스포트(이드리스 엘바), 서번트(마이클 루커), 피스메이커(존 시나), 폴카도트맨(데이비드 다스트말치안), 킹 샤크(실베스터 스탤론), 씽커(피터 카팔디) 등이 새로이 합류했다.

과거 컬트 영화사 트로마에서 시나리오 작가로 활동했던 전적과 '가오갤'에서 여러 캐릭터들을 등장시키면서도 분량 조절 및 스토리텔링에 능한 모습을 보여준 만큼 제임스 건은 리런치 작품인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에서 화끈한 연출력을 선보인다. 음악이 분위기에 맞게 쓰인다는 점 또한 제임스 건의 장점이 명확히 드러나는 지점이다.

R등급 영화라는 걸 강조하는 듯 초반부터 엄청난 유혈 사태(?)를 선보이며 이야기가 진행되는데, 오히려 이 점을 통해 이들이 왜 '수어사이드 스쿼드'로 불리는지 오프닝 시퀀스로 명확하게 보여준다. 전작의 캐릭터들이 '최악의 범죄자'라는 타이틀에 걸맞지 않게 착해빠졌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팀 구성을 살펴보면 '가오갤'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데, 제임스 건이 연출과 각본을 맡은 영향이 커 보인다. 하지만 가족영화를 추구하는 '가오갤'과는 다르게,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R등급에 맞는 수위와 이야기로 캐릭터들의 매력을 뽐낸다.

전작에 나온 조커는 등장하지 않지만, 원작에선 아예 수어사이드 스쿼드에 속한 적이 없는 걸 생각하면 당연하면서도 알맞은 선택이다. 할리 퀸은 조커를 대신해 '똘끼'를 담당하며, 여기에 그치지 않고 자신이 왜 DCEU에서 가장 매력적인 캐릭터인지를 수많은 액션신으로 증명해보인다.

아무리 B급이라고는 해도, 잔혹성의 수위가 높은 편이라 내성이 없는 관객들은 관람을 망설일 수도 있다. 하지만 전작의 충격적인 '가족애'에 실망했던 관객이나 원작 팬들에게는 반가운 작품이 될 것이다. 작품과 함께하는 두 개의 쿠키 영상은 향후 진행될 DCEU에 대한 기대를 높이기에 충분하다. 132분. 청소년 관람불가.

사진= 워너브라더스 코리아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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