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0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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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삼진 무색해진 3피홈런, 김경문호 ‘피홈런주의보’ [올림픽 야구]

기사입력 2021.07.29 22:22 / 기사수정 2021.07.29 22:22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 네 명의 투수가 17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하지만 나쁘지 않았던 내용에도 홈런을 세 방이나 얻어맞으며 연장전까지 가는 힘겨운 승부를 펼쳤다. 김경문호에 ‘피홈런주의보’가 발령됐다. 

김경문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대표팀은 29일 오후 일본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이스라엘과의 2020 도쿄올림픽 B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10회 승부치기 승부 끝에 6-5로 승리했다. 

마운드의 내용은 크게 나쁘지 않았다. 원태인과 최원준이 3이닝 2실점 씩 했지만 삼진을 9개나 합작하면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고, 조상우도 2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삼진 3개를 잡아내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마무리 오승환이 동점을 허용한 것은 아쉬웠지만 9회 삼진 2개와 연장 10회 삼진 3개를 기록하며 공에 힘이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하지만 홈런이 문제였다. 요코하마 스타디움의 크기가 작다는 점이 경계해야 또 이날 경기장엔 중계 화면에도 비칠 정도로 강한 바람이 불었다. 중계진 역시 외야쪽으로 부는 바람에 홈런을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한국은 5실점을 모두 홈런으로 내주면서 힘겨운 승부를 펼쳐야 했다. 

한 수 아래라 평가됐던 이스라엘이지만, 메이저리그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여럿 포진돼 있는 힘 있는 타선을 보유하고 있었다. 노련한 경험으로 한국 투수들의 실투를 놓치지 않았다. 원태인과 최원준의 실투성 공을 놓치지 않았고, 오승환의 높은 공도 이스라엘 타선은 놓치지 않고 홈런으로 이어갔다.

물론 한국 타선도 이스라엘과 같이 장점으로 살려냈다. 오지환의 2점포로 동점을 만들었고, 이정후와 김현수의 백투백 홈런으로 재동점을 만들어냈다. 이어진 오지환의 2루타도 바람을 타고 담장을 때리며 한국에 역전을 안겨다줬다. 

그러나 현재 대표팀은 이전보다 마운드가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으로의 경기 모두 이 요코하마 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인데, ‘피홈런’에 대한 우려가 당분간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물론, 타격에서 점수를 활발히 뽑아내 마운드에서의 아쉬움을 상쇄시키는 것이 베스트 시나리오지만 대회 초반엔 타자들의 활발한 타격감을 기대하긴 어렵다. 피홈런주의보를 빨리 극복하는 것이 숙제다.

사진=연합뉴스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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