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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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다고 다 좋은 건 아니었다...사우스게이트 감독의 '패착' [유로2020]

기사입력 2021.07.12 07:17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마지막 순간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선택이 승부를 갈랐다. 

잉글랜드는 12일(한국시각)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UEFA 유로 2020 이탈리아와의 결승전에서 승부차기 승부 끝에 패배하며 홈에서 아쉬운 준우승에 머물렀다.. 

정규시간에 전반 2분 만에 루크 쇼의 선제골이 나왔지만, 후반 22분 레안드로 보누치의 동점 골로 연장으로 향했다. 연장전에도 승부가 갈리려 하지 않자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연장 후반 15분, 연장전 종료 직전에 이미 교체 투입됐던 조던 헨더슨과 카일 워커를 빼고 마커스 래쉬포드와 제이든 산초를 투입했다. 

결국 승부는 승부차기로 향했다. 양 팀의 첫 키커가 성공시킨 가운데 이탈리아의 두 번째 키커 안드레아 벨로티가 실축했고 잉글랜드의 해리 매과이어가 성공시키면서 잉글랜드가 앞서갔다. 하지만 세 번째 차례에서 이탈리아는 레안드로 보누치가 성공시켰고 잉글랜드는 래쉬포드가 골포스트를 맞히며 실축했다. 

승부는 원점이 된 가운데 네 번째 차례에선 페데리코 베르나르데스키가 먼저 성공시켰고 잉글랜드는 산초가 잔루이지 돈나룸마의 선방에 막히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조던 픽포드가 다섯 번째 키커 조르지뉴의 킥을 막아내 승부를 알기 어려웠지만, 마지막 키커로 나선 부카요 사카의 킥도 돈나룸마에게 막히면서 패배했다. 

우승의 문턱을 앞에 두고 결과적으로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선택이 매우 아쉬운 결과로 이어졌다. 경기 막바지에 승부차기를 염두에 둬서 베테랑 헨더슨과 워커를 빼고 래쉬포드와 산초를 투입했지만, 이것이 오히려 역효과를 냈다. 이탈리아가 보누치와 키엘리니를 교체하지 않고 그대로 유지해 선수들의 심리적인 안정감을 지킨 것과는 대비되는 결과다. 

거기에 마지막 키커로 대부분 나서는 다섯 번째 키커에 2001년생 사카를 배정한 것도 아이러니했다. 역시 실축했지만, 페널티킥을 잘 차는 조르지뉴를 배정한 이탈리아와 대비된다.

승부의 마지막 순간에 내린 선택들이 결국엔 승부를 좌우했다. 잉글랜드는 사상 첫 유로 우승을 눈앞에 두고 이탈리아와 명승부를 펼쳤지만, 우승 트로피를 놓치고 말았다.

사진=EPA/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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