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8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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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사노 1도움' AC 밀란, 칼리아리에 1-0 승

기사입력 2011.01.07 01:05 / 기사수정 2011.01.07 01:05

박문수 기자



[엑스포츠뉴스=박문수 기자] 칼리아리 원정에 나선 AC 밀란이 접전 끝에 1-0으로 승리했다.

밀란은 6일 오후(이하 한국시각) 칼리아리의 홈 구장 코뮤날레 산텔리아에서 열린 2010/11시즌 이탈리아 세리에 A 18라운드에서 후반 39분에 나온 루니 스트라써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밀란은 승점 39점(12승 3무 3패)으로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밀란의 마시밀리아노 알레그리 감독은 파투와 호비뉴를 투톱으로 내세우면서 알렉산더 메르켈을 2선에 배치했다. 클라센세 세도르프와 젠나로 가투소, 마시모 암브로시니가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했으며 포백에는 이나치오 아바테, 다니에레 보네라, 티아구 시우바, 루카 안토니니가 나왔다. 골문은 크리스티안 아비아티가 지켰다.

이날 경기에서 깜짝 선발 출장한 메르켈은 유망주임에도 전반 초반 경기장을 종횡무진 활발하게 움직이며 공격의 물꼬를 터는 데 성공,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는 간결한 드리블을 통해 공격을 주도했음은 물론, 적절하게 측면으로 빠지며 위협적인 크로스로 동료에게 기회를 만들어줬다. 그러나 상대의 압박에 고전한 모습은 과제로 남게 됐다.

한편, 후반 29분 메르켈과 교체 투입되며 데뷔전을 치른 안토니오 카사노는 경기 감각이 떨어졌음에도, 창의적인 움직임을 토대로 공격 주도권을 밀란이 되찾는 데 이바지했다. 왼쪽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상대 수비진을 자신에게 집중시켜 공간을 창출했고 레알 마드리드에서 호흡을 맞춘 적이 있는 호비뉴와 적절한 콤비 플레이로 결승골을 도왔다.

반면 오랜만에 선발 출장한 파투는 불필요한 드리블로 공격의 흐름을 끊었음은 물론, 역습 상황에서 상대 수비진에 고전하며 최악의 모습을 보여줬다. 세도르프 역시 잦은 패스 미스와 적은 활동량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해 상대에 기회를 제공하는 등 팀 공격의 맥을 끊었다.

원정길에 오른 밀란은 안드레아 피를로의 부상으로 말미암은 공 배급의 부재와 더불어 에이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의 결장으로 공격의 구심점을 잃으며 선두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알레산드로 네스타 역시 결장하며 수비진용 정비에 어려움을 겪었다. 반면 칼리아리는 빠른 공수전환을 바탕으로 밀란을 위협했다.

경기 초반 진용을 위로 올린 밀란과 대조적으로 칼리아리는 후방 수비에 집중하며 상대 공격을 원천봉쇄 했다. 이에 밀란은 횡적인 패스를 바탕으로 좌, 우 공간을 넓히는 데 주력했지만, 상대의 끈끈한 수비진에 막혀 이렇다 할 기회를 얻지 못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전반 10분 전진하던 메르켈이 문전에 있던 호비뉴에게 연결했고 곧바로 오른발 인사이드 슈팅으로 이어졌지만, 수비수 아스토리의 발에 맞아 굴절, 득점에 실패했다.

반격에 나선 칼리아리는 안드레아 라짜리를 중심으로 하는 역습 형태로 공격에 나섰지만, 세밀함에서 부족한 모습을 보여주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그럼에도, 진용을 서서히 위로 올리면서 주도권 장악에 성공, 즐라탄의 부재로 공격의 흐름을 이어가지 못한 밀란을 상대로 위협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상황에서 밀란은 후반 5분 골키퍼 아비아티가 패스 미스를 한 것이 네네에 연결되며 실점 위기에 처했지만, 간신히 모면했다. 이후에도 칼리아리의 공격이 지속한 가운데 알레그리 감독은 가투소를 대신해 스트라써를 투입하며 허리를 강화했다.

선제 득점을 노린 AC 밀란은 후반 20분 역습 상황에서 파투가 연결한 패스를 받은 호비뉴가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얻었으나 트래핑 실수로 기회를 놓쳤다. 칼리아리 역시 문전 혼전 상황에서 알레산드로 마트리가 결정적 기회를 얻었지만, 아비아티의 선방에 막혀 득점에는 실패했다.

뜻대로 경기가 풀리지 않아 고전한 밀란은 후반 29분 카사노를 투입했다. 이날 데뷔전을 치른 카사노는 경기 감각이 떨어졌음에도, 창의적인 패스와 간결하면서도 정확한 드리블을 바탕으로 상대 수비진을 자신에게 몰리게 하면서 공간을 열어줘 공격 주도권을 밀란이 갖게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후반 39분 호비뉴의 힐 패스를 받은 카사노가 절묘한 스루패스를 줬고 이를 받은 스트라써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1-0으로 앞서 갔다. 스트라써의 결정력도 좋았지만, 호비뉴와 카사노의 콤비 플레이가 돋보이는 대목이었다.

결국 경기는 밀란의 1-0 승리로 끝났으며 칼리아리는 잘 싸우고도 승점 추가에 실패하며 아쉬움을 더하게 됐다.

[사진= 결승골 주인공 스트라써 ⓒ 밀란뉴스 홈페이지]



박문수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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