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01:47
사회

[CULTURE]슈퍼스타, 한국에 오다

기사입력 2011.01.23 17:03 / 기사수정 2011.01.23 17:04

editor 기자

(BREAK Vol.3) 좋아하는 가수의 공연을 앞두고 두근거리지 않을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마는 상대가 멀리 물 건너 오는 님이시라면 또 다르다. 연초부터 들이닥칠 슈퍼스타들 때문에 가슴은 터질 것만 같다. editor 박승욱




Michael Bolton 2010 Live Concert In Korea - True 'Love song' With Michael Bolton

확실히 한국인들은 임재범류의 보컬을 좋아하는지도 모르겠다. 지금은 덜 하지만(아니 지금도 유효하다) 한때 많은 보컬리스트들-박효신, JK김동욱 등등-이 임재범처럼 부르려 했으니 말이다. 여전히 한국에서R&B 발라드 뮤지션들이 그러한 창법을 보여주려는 건 이상하지 않다.그리고 마이클 볼튼은 그러한 솔 창법의 롤 모델 격이라고 할 수 있다(임재범이 카피했다느니 그런 얘긴 이제 하지 말자).
 
지금이야2000년대 들어서 국내 팝시장이 완전히 죽어버렸지만 그전까지만 해도 팝송은 큰 인기를 구가하고 있었고, 그때 한국인들에게 최고의 남자 팝가수는 단연 마이클 볼튼이었다. 그런 그가 12월31일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두 번째 내한공연을 갖는다. 그에게 항상 따라붙는 ‘블루 아이드 소울’이란 말마따나 첫 내한공연 때 관객들이 느꼈던 진한 감동을 이번에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특히 마이클 볼튼의 노래의 특징이라면 마치 끓어오르는 듯한 허스키 보이스와는 대조적으로 여성들만의 섬세한 감성을 건드리는 무언가가 있다는 점이다(닭살스러운 가사 때문일 수도).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애절하게 부르는 사랑노래는 언제 들어도 감미롭다. 그래서 누구보다 여성들이 그의 노래에 쓰러지는 건지도 모르겠다.
 
한 해의 마지막을 그녀와 함께 보낼 거라면 마이클 볼튼의 공연은 최고의 선물이 될 것이다. 물론 당신이 직접 그녀에게 불러준다면 더 좋아할 거다(잘할 자신이 있다면). TEL 1599-3066



HyundaiCard Super Concert XIII – STING
좋은 노래야 언제 들어도 변하지 않는 감동을 전해주지만 반대로 그 ‘언제’가 노래의 감동을 이끌어낼 때도 있는 법이다. 굳이 날씨와 기온에 따른 기분변화 따위를 설명하지 않더라도, 그 중 옷깃을 여미는 계절이 다가오면 또 마찬가지로 괜스레 듣고 싶어지는 노래가 있기 마련이다. 그러한 노래들 중 이맘때 스팅의 노래만큼 가슴을 어루만져 주는 게 또 있을까?
 
짙은 영국식 억양의 발음과 건조하면서도 깊이 있는 목소리가 서정적인 멜로디와 철학적인 노랫말과 만나 들려올 때면 눈앞에 평화롭고도 광활한 들판이 끝없이 펼쳐져 있는 듯하다. 가을, 겨울이 찾아오면 그의 노래를 일부러라도 찾게 되는 이유다. 그런 스팅이 1월11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그의 세 번째 내한공연을 갖는다.
 
모 카드사의 문화마케팅 일환으로 마련된 이번 공연은 최고의 뮤지션을 최고로 어울리는 시기에 만나볼 수 있게 섭외했다는 점에서 칭찬해주고 싶다. 특히 이번 공연은 지난7월에 발매된 자신의 히트곡을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재편곡한 새 앨범의 컨셉에 맞춰 스티븐 머큐리오가 지휘하는 코리안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할 예정이다.
 
색다른 신년음악회를 찾는 이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다만 무시무시한(?) 티켓값을 모으기 위해선 연말연시의 알뜰함 또한 함께 요구된다. 물론 쉽게 만날 수 없는 ‘잉글리쉬맨’의 서울 공연은 티켓 값이 아깝지 않다. TEL 3141-3488



Mary J Blige Live In Seoul - "Music Saved My Life" World Tour
우리에겐 왕뚜껑CF에 사용된 노래로 더 유명한를 부른 ‘Queen Of Hip Hop Soul’의 그녀, 메리 제이 블라이즈가 첫 내한공연을 갖는다. 월드 투어 시리즈의 일환으로 미국, 유럽을 거쳐 아시아에서는 한국팬들과 가장 먼저 만나게 되는 그녀는 큰 슬럼프 한 번 없이 데뷔20년을 바라보는 대형 디바임에도 불구하고 다소 늦은 방한이라는 점에서 반가움이 더하는 이번 공연이다.
 
92년에 데뷔한 이래 지금까지 발표한 정규 앨범9장 가운데4장이 빌보드 앨범차트 정상을 차지했고 7장의 앨범에서 R&B차트1위곡을 배출했으며 그래미 어워드에26회 노미네이트되어9회의 수상을 거머쥐었다. 또한 현재까지 멀티 플래티늄8회를 포함, 통산 전세계7천만 장의 앨범 판매고를 기록한 그녀는 미국 음반 산업협회(RIAA)에 따르면 팝 음악 사상‘가장 많은 앨범을 판매한 여성 아티스트20인’ 중 한 명으로 기록되고 있다.
 
하지만 온갖 수상과 정상에 관한 기록과 숫자들보다도 어린 시절의 많은 시련과 고난, 역경을 오로지 음악 하나로 이겨내고 현재의 자리에 이르렀다는 사실이 메리 제이 블라이즈란 가수를 더욱 특별하게 빛내고 있다. 아버지의 가출과 가난, 성폭행, 약물 중독, 남편의 폭력과 우울증.
 
유년 시절부터 데뷔 후 초창기까지 그녀가 겪었던 이 모든 고통을 이겨나갈 수 있게끔 해준 것이 음악이기에라는 이번 내한공연의 부제가 결코 가볍게 들리지 않는다. 뛰어난 라이브 실력을 자랑하는 그녀의 모든 것을 만나볼 수 있는 이번 공연은 1월16일 경희대학교 평화의 전당에서 펼쳐진다. TEL 3775-1588



Taylor Swift Live Concert In Korea
이미 한참 지난 일이지만 테일러 스위프트를 볼 때마다 아직까지도2009 MTV VMA 시상식이 떠오르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엉겁결에 마이크를 빼앗기고 나서 “이건 니가 받을 상이 아냐!”란 말을 듣고는 곧 울어버릴 듯 엉거주춤 서있던 어린 소녀의 어색한 침묵은 보고 있기가 미안할 정도로 안쓰러웠다. 그런데 재미있는 건 이후 그녀를 둘러싼 반응이었다.
 
물론 쟁쟁한 후보들 사이에서 테일러 스위프트의 수상에 이견이 있을 수도 있고 미국인들이 가장 예뻐하는 ‘국민여동생’이란 타이틀 덕분이라는 주장도 나올 수 있는 거지만, 논쟁의 중심에서 그녀의 실력에 대한 별다른 말은 없었다는 점이다. 2010 그래미‘올해의 앨범상’ 수상이 말해주듯 스무 살의 그녀는 데뷔 후4년 남짓한 기간 동안 엄청난 성공을 거둔 게 사실이고 싱어송라이터로서의 재능은 확실히 의심할 여지가 없다(그건 칸예도 인정했으니).
 
밝고 명랑한 틴 팝 적인 색채가 많지마는 나이 지긋한 어른들이나 좋아한다고 여길법한 컨트리 음악의 인기를 젊은 층에까지 넓혀놓았을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천 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을 만큼 미국 밖에서도 인기가 높다. 그런 테일러 스위프트가2011년 아시아 투어의 두 번째 방문국으로 한국에 온다. 2월11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그녀의 노래와 재능 그리고180센티가 넘는다는 큰 키까지 직접 확인해보자. TEL 3141-3488



Eric Clapton Live In Seoul, Korea 2011
예순 여섯의 전설적인 기타리스트이자 싱어송라이터는 고맙게도4년 만에 다시 국내 팬들을 찾아온다. 이번이 세 번째 방한인 에릭 클랩튼의 첫 내한공연이97년도였음을 기억한다면 꽤 일찍 찾아온 그의 모습이 의아할 수도 있겠다. 사실4년 전, 예순 둘의 그가 언제 또 해외투어를 나설지 몰라 부랴부랴 보러 간 이들도 많았으니 말이다.
 
어쩌면 앞선 두 번의 내한공연이 모두 매진을 기록한데다, 지난 공연을 통해 그를 특히나 좋아하는 한국 팬들의 사랑과 환호를 듬뿍 받았음이 틀림없기에 찾아오는 발걸음이 한결 가벼웠을지도 모른다(실제로 국내 팬들에 대한 보답이 담겨있다는 후문이다).
 
이번 공연은2010년 새 앨범을 발표한 이후2011 투어의 일환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2007년 공연에서는 부르지 않았던 그의 명곡를 이번에 들려줄지도 주목이다(더 이상 부르지 않겠다고 했지만).
 
물론 에릭 클랩튼이 세계 몇 대 기타리스트 중 한 명이라느니, 그가 그래미 수상을 얼마나 했는지 따위는 전혀 몰라도 상관없다. 그저 그의 연주와 노래, 무대를 보고 들을 준비만 되어 있으면 그걸로 끝. 가기 전에 몇 곡 외워서 같이 부를 수 있다면 더 좋고.
 
언제 다시 찾아올지 모르는 에릭 클랩튼의 이번 공연은2월20일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만날 수 있다. 당신의 열정적인 환호는 그가 알아서 이끌어낼 테니 잊지 않고 공연장에 찾아가기만 하면 된다. 혹시 또 모르지 않나? 기분 좋아진 그가 내년에도 올지. TEL 1544-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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