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5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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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가수 도전' 서지음 작사가 "내돈내낸...작사가 먼저 풀렸을 뿐"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1.04.11 08:45 / 기사수정 2021.04.11 12:33



지난 3월 뛰어난 작사력을 가진 여성 솔로가 데뷔했다. 그 이름은 서지음.

엑소 ‘으르렁’, 러블리즈 ‘아츄’, 오마이걸 ‘비밀정원’ 등으로 유명한 히트 작사가 그 서지음이 맞다. 그가 이번엔 가수 도전에 나섰다고 해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의 표현에 따르면 ‘내돈내낸’(내 돈으로 내가 앨범 낸다) 프로젝트였던 가수 데뷔 앨범 ‘우주의 온실’(수록곡 : ‘명왕성’, ‘온실’). 어떠한 마음을 가지고 발표를 하게 됐을까.

이에 대해 질문하자 서지음 작사가는 “제가 근데 처음 시작할 때부터 작사를 먼저 하려고 했던 건 아니다”라고 답했다. 원래 다 하고 싶었는데 작사 쪽이 먼저 풀렸다는 것.



그는 “노래라는 게 좋다고 막연히 생각했다. 곡도 써보고 싶고 노래도 해보고 싶고. 원래 작곡 따로 작사 따로 생각해 본 적이 없다”라고 솔직히 말했다.

서지음 작사가는 “곡 쓰고 싶다는 생각을 몇 년 전부터 주변에 떠들고 다녔다”라면서 “(그렇게) 조금씩 곡을 쓰고 있다가 ‘내 돈으로 내봐도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남의 돈으로 하면 부담감이 있는데, 내 돈으로 하면 ‘내가 투자한 돈’만 잃으면 된다는 것이 그의 설명.

내 돈으로 앨범을 만드니 마음이 편안했다는 그. 서지음 작사가는 “똑같이 작사를 해도 일 같지 않은 느낌이다. 가사를 쓰는 건 똑같은데 이건 취미 같더라”라고 말했다.

이어서 “다른 분들 가사를 쓰면 ‘퀄리티가 좋아야 된다’, ‘그 가수 분이 대중과 팬들에게 사랑받아야 된다’, ‘회사의 기대치를 충족시켜야 한다’ 등의 생각을 하게 되는데, 그런 거 생각하지 않고 쓰다 보니 홀가분하더라”라며 ‘편안한 마음’의 정체에 대해 부연 설명했다.

인간관계에서 오는 상처, 스트레스 등을 담은 그의 가수 데뷔 앨범. 어떤 뜻을 가지고 만들었을까.

이 질문에 서지음 작사가는 “저는 사랑 이야기는 너무 많이 했다”라고 운을 뗀 뒤 “사실 저라는 사람은 이야기에 사랑 이야기의 비중이 적다. 원래는 사는 이야기를 더 많이 한다”라고 전했다.

이어서 “내 진솔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고, 그중에서도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아웃사이더라 하고 싶은 말은 되게 많은데 말수는 적은 편이다. 필터가 많은 스타일이라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실제로 하는 말은 몇 안 된다”라면서 “하고 싶은 말을 가사로 만드는 게 편안해 혼자 끄적여 왔고, 노래로도 만들게 됐다”라고 전했다.

이후 서지음 작사가는 “(사실) 가사가 두 개 나와서 어느 쪽을 낼지 고민했는데, 편곡을 좀 다르게 해 두 개의 가사 모두 내는 쪽으로 결정했다”라고 곡 탄생 비하인드를 전했다. 두 가사 모두 관계에 대한 이야기고 이어지는 면도 있어서 재밌었다고.



‘낭만이 나를 죽일 거예요’의 저자이자 자작 앨범 ‘우주의 온실’의 가수 서지음. 그는 자기 스스로를 어떻게 생각할까.

그는 “예전에는 작사가라고 말하는 게 오글거리고 낯간지럽고 그랬는데, 지금은 당당하게 이야기할 수 있다”라고 말한 뒤 “(하지만) 작가나 가수는 내 ‘업’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단지 재밌어서 하는 거고, 하고 싶어서 하는 것”이라며 본업은 어디까지나 작사가라고 설명했다. 이에 지인들과 가족들이 “데뷔 축하한다”라고 했을 때 생경했다고.

다만 “한번 해보니 시스템을 알게 되어 더 해보고 싶더라”라며 가수로서 활동에 대한 의욕이 더 커졌다고 말했다.

그는 “하고 싶어 하는 한, 제 통장 잔고가 버텨주는 한 계속 하지 않을까”라며 “만약에 좀 지겨워지거나 시들해지면 안할 수도 있지만 가급적이면 할 것 같다”라며 가수로서 꾸준한 앨범 발표를 시사했다.

서지음 작사가는 “먼 미래는 잘 생각 안하고 사는 편”이라면서 “(지금 당장은) 다음에 하고 싶은 말이 있어서 열심히 녹음 중이다. 요즘은 그 생각뿐이다”라고 신곡 계획에 대해 전했다.

이어서 그는 “한 달 뒤에 다른 노래가 나올 예정이다. 한 달 뒤에는 노래 두곡 더 낸 가수가 되어있지 않을까”라고 말해 차기작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서지음 작사가는 “(그렇지만) 모든 걸 혼자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 많은 분들 도움을 받았다”라면서 앨범을 낼 때 도움을 준 사람들을 향한 감사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최재혁 PD님이 음악 전반적인 부분을 봐주셨고, 홍영표 PD님이 뮤직비디오를 만들어주셨다. 그리고 플렉스M 최재우 부사장님이 음원 유통을 도와주셨다”라고 도와준 이들을 언급했다. 이어서 “또한 편곡을 멋지게 해준 BYMORE 친구들에게도 감사하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다”라며 앨범 발매를 도와준 모든 사람들을 향한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tvX 이정범 기자 leejb@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지음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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