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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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글로브 수상 '미나리', 75관왕…오스카·국내 개봉까지 관심 계속 [종합]

기사입력 2021.03.02 10:50 / 기사수정 2021.03.02 18:27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영화 '미나리'(감독 정이삭)가 제78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하며 전 세계 75관왕의 수상 행진을 이어갔다. 국내에서도 3일 개봉을 앞둔 가운데 관객들의 높은 관심 속 극장가에 활기를 더하는 데 힘을 보탤 수 있을지 주목된다.

'미나리'는 지난 달 28일(현지시간) 미국 LA 비버리힐스 힐튼호텔에서 열린 제78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덴마크의 '어나더 라운드', 프랑스-과테말라 합작의 '라 로로나', 이탈리아의 '라이프 어헤드', 미국-프랑스 합작의 '투 오브 어스' 등과 경합해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인해 수상자들은 화상 연결을 통해 수상 소감을 전했고, 딸과 모습을 드러낸 정이삭 감독은 "여기 함께한 저의 딸이 제가 이 영화를 만든 큰 이유다"라고 말하며 함께 한 스태프와 배우들, 제작 관계자에게 공을 돌렸다.


이어 정이삭 감독은 "'미나리'는 가족에 관한 이야기이고 그들만의 언어로 이야기하려고 노력하는 가족의 이야기다. 그리고 그 언어는 단지 미국의 언어나 그 어떠한 외국어보다 깊은 진심의 언어(Language of Heart)다"라고 소감을 덧붙였다.

앞서 유력한 골든글로브 작품상 후보로 꼽혔던 '미나리'는 미국에서 제작하고 미국인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영화임에도 '대사의 50% 이상이 영어가 아닌 경우 외국어영화로 분류한다'는 시상식의 방침에 따라 외국어영화상 후보로 분류돼 차별 논란을 낳기도 했다.

'미나리'의 작품상 후보 배제를 지적했던 현지 외신들도 이번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수상 이후 다시 한 번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LA타임스는 "골든글로브는 지난해에도 '기생충'에 최고의 영화상을 주지 않았다"고 말했고, 뉴욕타임스는 "'미나리' 출연진도 연기상 후보에 오를 자격이 있었다"고 밝혔다. CNN은 "미국은 인구의 20% 이상이 집에서 영어 이외의 언어를 사용한다"고 할리우드의 차별을 꼬집으면서 '미나리'는 작품상을 받을 자격이 충분했던 영화라고 강조했다.


이번 수상으로 '미나리'는 해외 영화제에서 75개의 상을 받았고, 극 중 할머니 순자를 연기한 윤여정은 26개의 여우조연상을 받았다. 이에 다음 달 15일 발표를 앞두고 있는 제93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미나리'가 존재감을 보여줄 수 있을지도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골든글로브 수상에 이어 3일 개봉을 앞둔 '미나리'를 향한 국내의 관심도 이어지고 있다.

영진위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미나리'는 개봉 하루 전인 2일 오전(9시 기준) 32.2%의 실시간 예매율로 2만2천여 명의 예매 관객을 확보하며 1위에 올라있다. 코로나19로 침체된 극장가에 '미나리'가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골든글로브, 판씨네마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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