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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싣고' 혜은이 "먹고 살려고 가수 됐다" 고백…55년 만에 눈물 재회 [종합]

기사입력 2020.11.04 21:59 / 기사수정 2020.11.04 21:59

이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슬 인턴기자] 혜은이가 가수가 된 이유를 밝히며 과거 힘들었던 삶을 고백했다.

4일 방송된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에 혜은이가 출연해 55년 전 헤어진 친구, 김태영을 찾았다.

혜은이는 "어릴 적 아버지를 따라다니며 악극단 활동을 했다. 악극단에 유일한 친구였던 김태영을 찾는다"며 출연 이유를 밝혔다. 혜은이는 "공연 날짜가 지나서 인사를 하고 헤어졌는데 그게 마지막인 줄 몰랐다"며 김태영과 갑작스러운 헤어짐을 언급했다.

김태영의 흔적을 찾아 20살 때 살았던 홍제동 문화촌을 찾은 혜은이는 "기억하지는 않아도 잊혀지지는 않는다"며 소감을 전했다. 재개발로 많이 변해 살았던 집을 찾지 못 한 혜은이는 아쉬운 마음을 드러냈다.

악극단 아버지와 함께 악극을 다니며 부유한 삶을 살았던 혜은이는 돈 때문에 가수를 데뷔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빚보증으로 전 재산을 날린 아버지 때문에 대전에서 서울로 상경한 혜은이는 "먹고 살기 위해 가수가 됐다"고 밝혔다. 혜은이는 "이제는 혜은이가 아닌 김승주로 살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태영은 '서울패밀리' 공연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 8군에서 함께 활동했던 가수 장미화를 찾은 추적실장 서태훈은 '걸그룹의 조상들'이라는 책을 찾으라는 조언을 받았다. '걸그룹의 조상들'의 저자 최규성을 찾아 같은 '서울패밀리' 팀이었던 안기승을 만날 것을 추천받았다.

안기승은 김태영과 10살 때부터 팀 활동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안기승은 김태영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미국 사람과 결혼했다는 근황까지 들었다고 전했다. 제작진은 라스베이스거스 한인 식당을 수소문하며 김태영을 찾아 혜은이와 김태영의 만남은 성사됐다.

55년 만에 다시 만난 혜은이와 김태영은 반가운 마음에 눈물을 흘렸다. 혜은이는 김태영에게 "병원을 갔다고 해서 너무 놀랐다. 괜찮냐"며 안부를 물었다. 김태영은 "괜찮다. 어릴 적 시절이 생각난다"고 소감을 밝혔다.

혜은이는 김태영에게 "왜 내가 미국에 가도 연락이 없었냐"고 물었다. 김태영은 "못 알아봤다. 나는 김승주로만 알았다"고 답했다. 김태영은 혜은이가 김승주인 걸 5, 6년 전에 알았다고 밝혔다. 미국에서 입국한 김태영은 코로나 19 때문에 15일의 자가 격리를 끝내고 혜은이와 그리웠던 한식을 먹었다.

김태영은 "혜은이가 나를 찾는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나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혜은이의 기억 속에 내가 있다는 건 정말 행복한 일이다. 오랜 시간 씩씩하게 열심히 살아온 승주, 참 잘 견뎌왔다. 사랑해"라고 혜은이에게 편지를 전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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