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5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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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기록' 이창훈 "방송 후, DM 많이 받아…협박·욕설 무섭더라"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0.10.28 11:50 / 기사수정 2020.10.28 11:05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배우 이창훈이 '청춘기록' 속 빌런으로 열연을 펼친 소감을 전했다.

지난 27일 종영한 tvN 월화드라마 '청춘기록'에서 모델 에이전시 대표 이태수 역을 맡았던 이창훈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드라마 종영 전에 먼저 만난 이창훈. '청춘기록'에서 사혜준(박보검 분)의 모델 개런티를 떼어먹는 등 사리사욕을 채웠던 이태수 대표는 사혜준과 각자의 길을 가게 됐다. 그러나 이후 사혜준이 이미재(신동미)를 만나서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보며 묘한 기시감을 느끼는 것은 물론, 위기의 순간에서 자신의 손을 거침없이 내미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미움 아닌 미움까지 받았다.

이미 사전제작으로 촬영이 마무리 됐던 상황에서 이창훈 역시 "방송을 보는 재미도 있었다. 예전에는 촬영이 끝난 몇주 뒤에 방송을 보곤 했는데 이번에는 달랐다. '저랬구나' 하고 찾아보는 재미가 있었다"고 전했다.

드라마 전작 tvN '블랙독'에서는 학생들을 끔찍하게도 생각하는 물리선생님으로 안방극장에 깊은 인상을 남겼던 이창훈은 '청춘기록'에서는 또 한 번 변신했다.

이창훈은 "이미지 변신을 특별하게 생각한 건 아니다. 아직 드라마를 많이 찍은 건 아니기도 하다. '청춘기록'은 '블랙독' 촬영할 때 제안이 온 거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창훈은 쉽게 출연 결정을 하기 보다는 고민이 많았다고 전했다. 그는 "결정하기까지 한 달 넘게 걸렸다. 물론 결정하게 된 계기는 안길호 감독님이 저를 원해주시고 또 기다려주셨다는 게 컸다"고 밝혔다.

막상 촬영을 시작하고 난 후에는 망설임에 후회를 갖기도 했다는 이창훈은 "죄스럽기도 했다. 감독님과 작가님에게 정말 감사했다. 이렇게 써주실 줄 알았다면 바로 무조건 했을 거다"고 웃었다.

'청춘기록'에서 사혜준이 예상치 못한 논란으로 위기에 처했을 때 다시 자신의 손을 잡을 것을 제안하기도 했던 이태수 대표. 이창훈은 드라마에 들어가기 전 "이태수 대표가 여기서 해야할 역할에 대해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이태수가 못된 사람이라 혜준이를 괴롭히기보다는 혜준이가 업계 안에서 겪어야할 혹독한 고통, 배신, 냉정한 모습이 이 사람을 통해 보여져야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업계사람인 것처럼 보이려고 했다. 거기에 현실적인 톤도 가져가려고 했다. '저 사람 나쁜 사람이야'라는 생각과 '저런 사람도 있겠지'라는 생각이 동시에 들어야 혜준이의 성장에 좀 더 힘이 실릴 것 같았다."

특히 이창훈은 "이태수는 악랄하기 보다는 어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람이라고 느꼈다. '가증스럽다'가 정확한 표현일 것 같다"고 웃었다.

덕분에 현장에서 자신감도 많이 얻었다고. 이창훈은 "감독님이 자신감을 가질 수 있게 많이 도와주시기도 했고 방송을 보면서 결과물도 좋았다. 제가 지금은 매체에 적응하는 시기인데 그 시기에 '청춘기록'을 만나서 좀 더 능동적으로 움직인 것 같다. 역할도 제가 키를 쥐고 있을 때가 있었지 않나. 그래서 연기를 하면서 '아 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자신감이 생겼다"고 밝혔다.

현실적이면서도 사혜준과 가장 대비되는 모습을 보여준 덕분일까. 이창훈은 실제 시청자들에게도 '연기 좀 살살해주세요'는 물론 캐릭터를 향한 날선 이야길 듣기도 했다.

"시청자 반응은 예상했다"고 너스레를 떤 이창훈은 "인스타그램 DM을 많이 받았다. 처음에는 심각했다"고 털어놓았다.

"처음에 저는 욕설이 섞인 DM을 받을 때마다 무섭기도 했다. 살해협박이 섞인 말도 있었다. 밖에 나가서 밥을 먹을 때도 가끔 알아보는 분들이 있었는데 혼자 '여기서 나가야할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물론 내 역할에 충실해서 오는 당연한 반응이라고 생각한다. 이제는 좀 극복을 했다. 실제로 협박에 대한 결과물이 나타나지 않아 그건 다행이라고 느낀다."

주변 배우들에게 조언까지 듣기도 했다는 이창훈은 "신동미 누나랑 이야기를 하다가 누나가 SNS에 저와 찍은 사진을 올려줬다. 우리가 실제로는 친하다는 걸 인증했다"고 웃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미스틱스토리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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