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1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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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승 진출' 성남, 역경을 이겨내다

기사입력 2010.10.21 11:43 / 기사수정 2010.10.21 11:55

조성룡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성룡 기자] 지난 20일 성남 일화가 탄천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AFC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알 샤밥과의 경기에서 1대 0으로 승리하며 합계 4대 4 동률을 이뤘지만 원정 다득점 규칙에 의하여 결승전 진출에 성공했다.

올 시즌이 시작될 때만 해도 성남의 미래는 그리 낙관적이지 않았다. 지난 시즌 K-리그 챔피언십 결승까지 진출하며 좋은 성적을 보여줬지만 올 시즌 김정우(광주 상무), 장학영(서울 유나이티드)의 군입대와 이호(알 아인), 김용대(FC서울)의 이적 등 고참 선수들이 줄줄이 이탈했다.

이에 비해 영입한 선수들의 무게감은 훨씬 떨어졌다. 포항에서 남궁도를, 경남에서 송호영을 영입했지만 이적한 선수들의 비해 기대감은 크지 않았다. 성남 팬들도, 신태용 감독도 힘든 시즌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포스트 모따'라 불리며 올 시즌 맹활약하고 있는 몰리나

하지만, 성남은 막상 시즌이 시작되자 '명불허전'이 무엇인지 제대로 보여줬다. '특급 용병' 라돈치치와 몰리나는 기대한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줬고 홍철, 조재철 등 1,2년 차 신인들이 예상을 뛰어넘는 멋진 활약을 보여줬다.

여기에 조병국의 면제 판정은 팀의 중심을 잡아줄 고참 부족에 시달리던 성남에 한 줄기 빛이 됐다. 순식간에 세 명의 고참을 입대시킬 뻔했던 신태용호는 비로소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

비록 선두 경쟁과는 거리가 있지만 K-리그에서 성남의 순위표는 전혀 그들의 현실을 반영하지 않았다. 현재 승점 43점으로 3위를 기록하고 있는 성남은 7위 수원과 승점 9점 차이로 앞서있어 이변이 없는 한 K-리그 챔피언십 진출이 유력해 보인다.

AFC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그들의 활약은 꾸준히 이어졌다. 조별 예선 통과를 걱정해야 했던 팀이 K-리그와 동아시아를 대표하여 도쿄행 티켓을 손에 넣는 데 성공했다. 특히 수원 삼성을 상대로 8강 1차전에서의 4대 1 승리는 성남이 왜 명문인지 여실히 알려줬다.



 ▲김용대의 공백을 완벽히 메운 정성룡

8강전에서 K-리그 세 팀이 모두 탈락하고 유일하게 성남이 4강에 진출했기 때문에 그들의 분전은 더욱 빛이 났다. 1차전에서 수비 불안을 보여주며 3대 4로 역전패당했지만 2차전에서는 약점을 완벽히 보완하며 무실점으로 경기를 끝내는 데 성공했다.

이제 성남은 도쿄에서 마지막 결전을 위해 구슬땀을 흘릴 것이다. 비록 라돈치치, 전광진이 경고 누적으로, 홍철은 아시안게임 차출로 결승전에 전력 누수가 생기지만 지금까지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승부를 겨뤘기에 성남팬들은 도쿄에서 새 역사가 쓰이기를 기대한다.

[사진=ACL 결승 진출에 성공한 성남 선수들 ⓒ엑스포츠뉴스 정재훈 기자]



조성룡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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