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8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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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시일반' 김시은, 인간 비타민 같은 배우 "배움 많아 행복"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0.09.01 10:37 / 기사수정 2020.09.01 11:04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간 비타민이란 단어가 떠오를 정도로 발랄하고 상큼하다. 밝은 에너지와 열정으로 똘똘 뭉친 김시은 이야기다.

김시은은 지난 해 MBC 드라마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에 이어 최근 종영한 ‘십시일반’으로 또 한 번 눈도장을 찍었다.

그는 화가의 배다른 형제인 독고철(한수현 분)의 외동딸 독고선을 연기했다. 절대 지지 않으려는 성격의 소유자로 빛나(김혜준)를 시기하는 면모부터 조력자 역할을 하는 모습까지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였다.

‘십시일반’의 막내로 베테랑 배우들과 호흡했다. 8부작이어서 짧게 끝나 더 아쉬웠단다.

“처음에는 엄청 선배님들과 하는 거여서 긴장을 많이 했어요. 무서우면 어쩌지 했는데 선배님들이 장난도 많이 쳐주셔서 즐겁고 유쾌했어요. 여러 곳을 가지 않고 같은 공간에서 같은 집안사람들끼리 모여 얘기해서 나중에는 정말 가족 같고 즐겁더라고요. 현장에서 웃음이 끊이지 않았어요.

선배님들이 원래의 모습에서 극 중 인물로 확확 바뀌는 모습을 보면서 배울 점도 많았고요. 제가 연기할 때 막막하고 답답한 게 있을 때 조언을 구하면 말을 해주시고 편하고 영광스럽게 촬영했어요. 많이 친해져서 더 즐겁게 촬영할 수 있는데 헤어져야 하니 아쉬웠어요.”

‘십시일반’은 유명 화가의 수백억대 재산을 둘러싸고 치열한 두뇌 싸움을 그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블랙 코미디 추리극이다. 독고선은 독고철이 유인호(남문철)의 추모 전시회를 열어 위작을 팔고 돈을 벌려는 계획을 알아냈다. 독고선은 이 사실을 유빛나(김혜준)에게 말했고 저택 사람들과 의기투합해 사이다를 선사했다.

“인간의 본성인 탐욕을 생각해보게 됐어요. 재밌고 즐겁고 행복한 작품으로 남았죠. 선이에게 친구가 생기면서 성장한 모습을 볼 수 있어 좋았어요. 범인을 추리하는 과정도 재밌었어요. 한 명 한 명 다 의심받았기 때문에 매력적이었던 것 같아요. 선배님들이 모였을 때 매번 범인이 누군지 추리를 했거든요. 다들 정말 몰랐어요. 저는 최종 반전이 있지 않나 해서 빛나를 의심했는데 큰엄마도 의심하고 한분씩 다 의심했어요. 이러다 나인 것 아니야 하기도 했어요.” (웃음) 

독고선은 자신밖에 모르는 듯하지만 아빠의 숱한 감방 생활로 누구에게도 정을 줄 수 없던 인물이다. 김시은은 직설적이고 까다롭지만 미워할 수 없는 독고선을 이질감 없이 그렸다.

“선이는 외로운 아이인데 표현하는 방법을 모르는 거예요. 말을 예쁘게 하지 못하는 친구잖아요. 너무 그러면 미워 보일 수 있을 것 같아 감독님과 상의했어요. 스무 살의 귀여움을 추가해보자 했죠. 예를 들면 유인호 작가의 추모전 작전을 짤 때 선이가 ‘수면제를 넣으면 되는 게 아니냐’고 하는 게 있어요. 수면제 때문에 작가님이 돌아가셨는데 그 방법을 쓰자는 철없는 모습에서 선이 캐릭터가 잘 보인 것 같아요. 아이다움이 있는 캐릭터였어요.” 

저택 사람들은 유인호가 남긴 유산 500억을 포기하고 진실을 밝혔다. 이들에게 남은 것은 오직 집 한 채 뿐이었다. 감옥에 들어간 설영(김정영)부터 편의점 알바를 시작한 지혜(오나라), 절에 들어간 박여사(남미정), 재수를 하며 인터넷 방송을 한 독고선까지 각자 길을 찾아갔다.

“행복한 결말인 것 같아요. 인간의 탐욕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한 드라마였어요. 어른들은 돈에 대한 탐욕이 있었지만 선이는 돈보다는 애정과 외로움에 대한 갈망이 커서 돈을 쉽게 포기했어요. 김시은이라면 선이만큼 몇백억을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 같아요.(웃음) 탐욕의 결과와 교훈을 한 번 더 생각하는 기회가 생겼어요. 너무 배움이 많았던 작품이에요.” (인터뷰②에서 계속)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윤다희 기자, 영상= 박지영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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