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2 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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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지혜 "'사랑의 불시착' 이 정도로 잘 될 줄 몰라, 해외 인기 신기해" [엑's 인터뷰③]

기사입력 2020.07.20 07:53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②에 이어) 배우 서지혜는 올해 상반기에 쉼 없이 활동하며 존재감을 톡톡히 보여줬다.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에서 북한 차도녀 서단 역할을 맡은 데 이어 MBC ‘저녁 같이 드실래요?’에서는 인간미 가득한 우도희로 분해 열연했다.

서지혜는 쉼 없이 활동하는 이유에 대해 “연기가 재밌다”라며 미소 지었다.

“어릴 때는 연기에 연 자도 몰랐는데 하다 보니 재밌더라고요. 지금도 너무 재밌어요. 어떨 때는 힘들어서 가기 싫다 할 수도 있는데 그런 적이 없었어요. 더 열심히 하게 돼요. 쉬는 것도, 여행 가는 것도 재밌지만 일할 때 에너지가 제일 크게 표출되더라고요. 일할 때 제일 행복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매년 쉬지 않고 달릴 수 있는 원동력이에요.”

꾸준히 필모그래피를 쌓아왔다. 지난 2월 종영한 ‘사랑의 불시착’에서 또 한 번 존재감을 발산했다. 시청률 20%를 넘으며 사랑받았고 해외에서도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그렇게 높은 시청률일 거라고 상상 못 했어요. 워낙 재밌었기 때문에 잘 될 거로 생각은 했지만 그 정도가 나올지는 아무도 몰랐어요. 해외 인기도 처음에는 실감을 못 했어요. 인기도 많고 넷플릭스에서 1, 2위하고 있다고 들어 아 그런가보다 했거든요. 처음에는 인지를 못하다가 SNS 등에서 해외 팬들이 댓글을 많이 달아주더라고요. 지금 안 좋은 시기이다보니 인터넷상에서 느끼는 거지만 굉장히 많은 분들이 그렇게 해주셔서 신기해요.” 

‘사랑의 불시착’에서 비극적인 사랑을 나눈 구승준 역의 김정현과 ‘저녁 같이 드실래요?’로 인연을 이어갔다. 초반 우도희를 두고 바람을 핀 남자친구로 나와 코믹 호흡을 맞췄다.

“제가 섭외를 했어요. 감독님이 카메오를 찾고 있다고 주변에 추천할 사람이 있으면 해달라고 하셨어요. 다들 ‘사랑의 불시착’에 대한 안타까움과 아쉬운 마음이 많아서 카메오로 나오면 재밌을 것 같더라고요. 나중에는 안 이뤄지고 차이는 거로 나왔지만 중간에 데이트신도 있어 재밌겠다 싶어 제안했어요. 다행히 흔쾌히 허락해줘 고마웠어요. 즐겁기도 하고 제주도까지 와야 해 고생도 많이 했거든요. 나중에 한턱 쏘기로 했어요. ‘너 드라마 하면 얘기해 달라’ 했죠.”

서지혜는 2003년 드라마 '올인'으로 데뷔했다. 이후 '여고괴담4', ‘신돈’, '창궐', '49일', ‘펀치’, ‘그래 그런거야’, ‘질투의 화신’, ‘흑기사’, ‘사랑의 불시착’, ‘저녁 같이 드실래요?’ 등 영화와 드라마를 오가며 활발히 활동해왔다. 그런 그도 슬럼프를 겪을 때가 있었단다.

“연기는 매순간 어렵지만 20대 중후반 사이 슬럼프가 있었어요. 때려치우고 싶었어요. 해야 하나, 적성에 맞나 잘하고 있는 건가 뭔지 모르겠는 거예요. 내가 왜 여기 있지 이런 생각도 들고요. 그때도 쉼 없이 달려왔거든요. 회사 대표님에게 아무것도 안 하고 쉬겠다고 말했어요. 1년간 학교를 다니면서 많이 고민했어요. 조언도 구하고요. 이대로 그만두는 것보단 하는 데까지 해보자 해 다시 시작했는데 그때부터 연기를 바라보는 시각이나 마음가짐이 달라지더라고요. 다시 재미와 욕심을 느꼈어요. 그게 지금까지 왔던 것 같아요.” 

서지혜는 “슬럼프가 또 안 온다는 보장은 없다. 어떻게 잘 극복하느냐가 중요한 것 같다”라며 담담하게 말했다.   

“작품이 잘 안 되면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아니지만 그만큼의 역량이 안 되는 것 같아 자존감이 떨어지더라고요. 연기에 재능이 있는 걸까 했고 뭘 해도 재미가 없고 스트레스도 오고 이대로 가면 안 되겠다 싶어 스톱했어요. 그때는 어렸으니까 인기에 대한 압박이 왔었나 봐요. 이후로는 인기 없으면 뭐 어때, 하고 싶은 거 하면 되지, 재밌으면 되지 해요. 학교에서 공연하고 후배들과 수업도 듣다 보니 힐링과 자극이 됐어요. 저들은 저렇게 간절히 원하는데 난 뭐 하는 거지 싶고 다시 연기에 도전하는 계기가 됐어요. 알차게 재밌게 지냈던 것 같아요. 또 언젠가 슬럼프가 오겠죠. 어떻게 잘 극복하느냐가 중요한 것 같아요.”

올해 누구보다 바쁜 나날을 보낸 서지혜의 다음 행보가 궁금해진다. “액션도 해보고 싶고 다크한 것들이나 스릴러도 해보고 싶다”고 바랐다. 

“제가 ‘여고괴담’ 출신이어서 스릴러에 자부심이 있어요. 공포 영화, 스릴러를 되게 좋아하는데 요즘은 없더라고요. 아직은 차기작이 정해지지 않았어요. 1년에 두 작품을 해 쉬어야겠다는 느낌이 들어요. 나만의 시간을 천천히 가지면서 보려고 해요. 여러 가지 모습을 보여주려고 좋은 작품을 찾아볼 것 같고요. 작품이 아니면 뭔가 할 수 있는 것에 한계가 있으니까 소통할 수 있을 때 소통하고 개인적인 삶도 중요해서 못해본 것들, 안 해본 것들, 배우고 싶은 것들을 하면서 뒤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것 같아요.”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문화창고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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