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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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 들어요' 김원희 "남동생 30년째 투병…목욕시키고 대소변 받아내" [엑's PICK]

기사입력 2020.07.15 10:11 / 기사수정 2020.07.15 10:12

조연수 기자

[엑스포츠뉴스 조연수 인턴기자] '가치 들어요' 김원희가 가정사를 고백했다. 

14일 첫 방송된 MBN '모두의 강연, 가치 들어요'(이하 '가치 들어요')에서는 발달장애가 있는 어린 딸을 포함해 4남매를 홀로 키우는 싱글 대디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 

이날 김원희는 싱글대디의 사연에 "저도 동생이 오래 아팠다"고 말문을 열며, 쉽게 말을 잇지 못하고 눈물을 보였다. 

김원희는 "제 동생이 어렸을 때 교통사고로 뇌를 다쳤다. 지금까지 한 30년 넘게 아픈 것 같다. 부모님 입장에서는 안타까웠겠지만 어릴 때, 형제 자매의 입장에서는 되게 감추고 싶었었다"며 숨겨온 가정사를 공개했다.

이어 "(동생이)딸 넷에 아들 하나, 귀한 막내아들이었다. 남동생 태어났을 때 온 가족과 친척들이 얼마나 기뻐하면서 잔치했는지 모른다. 친구 만날 때도 업고 나갔었다. 동생이 특히 저랑 친했다"며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김원희는 "어렸을 때 뇌를 다치니까 그거 하나로 끝나는 게 아니라 여러 가지 합병증이 오더라. 남동생이 40대 초반이다. 어렸을 때는 부모님이 여력이 있으니까 다섯 자식을 모두 케어하실 수 있었다. 하지만 나이가 드시고 기력이 없으니 전처럼 안 되는 거다"라고 고 부모님이 나이가 들면서 겪는 고충을 전했다. 

김원희는 "저희는 가족이 많으니까, 저희가 그 역할로 쓰일지 몰랐다. 제 역할은 목욕 봉사다. 제 동생이 어렸으면 괜찮겠지만, 남동생이니까 누나여도 다 큰 동생 몸을 씻겨준다는 게 말이 안 되기는 하다. 하지만 동생이 정말 힘들었을 때는 기저귀를 차고 그걸 다 닦아줘야 했다"며 동생의 대소변까지 다 받아냈었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솔직히 하체를 닦을 때는 우리 가족들은 다 부끄럽다고 못 한다. 그런데 제가 어릴 때 얘를 업고 다닌 이유가 있었던 것 같다. 저는 아무렇지도 않게 다 꼼꼼히 닦는다. '내가 이렇게도 도울 수 있구나'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김원희는 "어릴때는 동생을 그냥 숨기고만 싶었고, 누가 동생에 대해 물어보면 대답을 얼버무렸다. 그런데 지금은 남한테 기도 부탁도 하고 '내 동생이에요'라고 스스럼없이 소개도 한다"며 "아이들은 조금만 키워 놓으면 가만히 있지 않는다. 아빠 하는 걸 보고 더 열심히 도울 것이다. 지금은 힘들고 어렵겠지만 아빠의 여력이 못 미치면 아이들이 도와주니까 지금은 조금만 더 힘내시기를 바란다"라고 싱글 대디를 격려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MBN 방송화면

조연수 기자 besta12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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