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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식당' 백종원, 포항 돈가스집에 "고기 퍽퍽해…업종 변경 추천" [종합]

기사입력 2020.07.09 09:53 / 기사수정 2020.07.09 09:49

조연수 기자

[엑스포츠뉴스 조연수 인턴기자] 백종원이 포항 수제냉동돈가스집을 찾았다. 

8일 방송된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포항 꿈틀로 골목' 편이 첫 공개됐다. 

이날 수제냉동돈가스집의 등장에 백종원은 "손으로 냉동을 시킨다는 얘기냐"고 말하며 의아해해 웃음을 자아냈다. 돈가스집같지 않은 이테리어에 백종원이 고개를 갸웃거리자 이에 김성주는 "아버님 퇴직금으로 사장님의 동생들이 퓨전 주점을 차렸는데, 한 달 만에 폐업을 했다. 사장님이 가게 자리를 동생들에게 추천해줬는데 미안한 마음에 자기가 브런치 카페를 오픈하셨다. 그것도 잘 안 돼서 수제 냉동 돈가스집을 시작한 거다"라고 설명했다. 

백종원은 솔루션을 위해 가게로 출발해 이곳저곳을 둘러봤다. 가게에 진열된 말린 과일의 용도를 묻자 사장님은 "토핑으로도 쓰고 돈가스에는 과일 말린 걸 갈아서 소스로 쓴다"고 설명했다. 

사장님은 "하루에 50장, 한 번 만들 때 열흘 치를 만든다. 열흘에 50장보다 적게 나간다. 하루 매출은 많이 팔면 10만 원 정도, 적게 팔면 5만 원 정도다"라고 설명했다. 즉석에서 손익을 계산하던 백종원은 "남는 거 없는데. 적자 아니냐"고 걱정했다. 이에 사장님은 "소리가 잘 안들린다"며 다시 말해달라고 했고, 백종원은 "안 들으시는 게 낫다. 괜찮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사장님이 돈가스를 튀기는 동안 백종원은 가게 안이 기름 냄새로 꽉 찼다며 환기 시설을 지적했다. 백종원이 말을 걸면 계속해서 놀라던 사장님은 "제가 긴장을 하는 이유가, 한 번도 음식을 제대로 배운 적이 없다"며 백종원이 나왔던 '강식당'을 보고 독학을 했다고 밝혔다. 백종원은 놀라며 "거기서 치즈돈가스는 안 하지 않았었냐"고 물었고, 사장님은 "치즈돈가스는 제가 해보고 싶어서 이리저리 연구했다. 모양은 '골목식당' 포방터 돈가스 보고 연구한 거다"라고 답했다. 

백종원의 시식 직전 사장님은 상황실로 향했고, 긴장한 마음을 드러내며 화장실로 직진해 웃음을 자아냈다. 사장님은 "처음에는 젊은 학생들이 오는 주점을 생각했다. 동생들이 대학생들이 조금 편안하게 와서 음악도 즐기는 분위기를 원했다. 그런데 저희가 상권분석을 전혀 하지 않았다. 젊은 친구들이 시내 가까이에 많이 올 거라 생각했는데 너무 안 오더라"라며 앞서 동생들이 운영했던 퓨전 주점을 언급했다. 

이어 사장은 "아버지가 평생 다니던 직장 퇴직금으로 가게를 열었다. 아버지가 연세가 많으시고 갑상선 암 진단을 받으셨었다. 이것마저 안 된다고 놓는다고 이야기하면 아버지가 더 기력을 못 찾으실 거 같았다"며 가게를 포기하지 못한 이유를 밝혔다. 김성주가 "맏딸로서 책임감이 많으신 것 같은데 아버지 건강은 어떠시냐"고 묻자 사장님은 "지금은 아주 좋으시다"라고 답했다.

아무 말 없이 돈가스를 먹던 백종원은 소스에 돈가스를 찍어 먹더니 "소스가 생각보다 맛있다"며 "이상할 줄 알았는데 이상하지 않다. 걱정하면서 먹었는데 괜찮다"고 사장님의 수제 소스를 칭찬했다. 이어 "돈가스 튀긴 건 일본식같은데 소스랑 같이 먹으면 경양식 돈가스 느낌이 난다"고 평했다. 그 다음 시식은 포방터 돈가스를 참고한 치즈돈가스였다. 백종원은 "수제보다는 시판을 튀긴 것 같다"며 "고기를 바로 튀겼을 때의 육향이 안 올라온다"고 혹평했다. 

김성주는 "'수제냉동돈가스'라는 표현이 궁금했다"고 말했고, 사장님은 "그래서 바깥에 수제돈가스집이라고 적지 못했다"며 "아버지가 딱 한 번 먹고 다음부턴 절대 가져오지 말라고 하셨다"며 웃지 못할 에피소드를 공개했다. 

돈가스 시식을 끝낸 백종원은 사장님이 직접 만든 수제 청귤차를 마시고 "맛있다"고 극찬하며 "수제 차 전문점으로 밀고 가도 좋을 것 같다"고 평했다. 이어 "매일 냉장 상태의 돈가스를 하루 50자 씩 튀기는 건 쉽지 않다. 잘 고민해 보시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이후 가게를 둘러보던 백종원은 "메뉴에 있는 커피, 차, 돈가스 중 사장님이 좋아하는 게 뭐냐"고 물었다. 사장님이 "돈가스"라고 답하자 백종원은 "그런데 가게에 청이 정말 많다. 청에 애정이 더 있지 않냐"고 의아해 했다. 사장님은 "지난 2년간 수제청을 정성스레 만들었다. 지금은 점심시간에 식사하러 오시는 분들께 돈가스를 팔고 싶다. 식당을 살리기 위해선 돈가스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방송 말미 사장님은 가게를 다시 찾은 백종원에게 신메뉴 '덮죽'을 소개했다. 신메뉴를 시식한 백종원은 "이거 대박이다"라며 감탄하는 모습을 보여 다음 방송을 기대케 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SBS 방송화면

조연수 기자 besta12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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