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20.06.17 14:39

[엑스포츠뉴스 임부근 기자] 부상에서 돌아온 발렌티노스(제주 유나이티드)가 활약을 예고했다.
발렌티노스는 13일 수원FC와 하나원큐 K리그2 2020 6라운드 홈경기에서 선발 출전했다. 경기 내내 견고한 수비로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수원은 최근 FA컵을 포함해 6경기에서 22골을 퍼부으며 화력을 자랑했지만, 발렌티노스 앞에선 침묵했다.
올 시즌 발렌티노스의 리그 첫 출장이다. 지난 시즌까지 강원FC에서 활약한 발렌티노스는 올 시즌 제주로 이적했다. 발렌티노스는 188cm, 85kg의 압도적인 피지컬 뿐만 아니라 정교한 빌드업 능력으로 K리그 정상급 중앙수비수로 주목을 받았다. 남기일 감독은 지난 시즌 K리그1 최다 실점(72실점)으로 무너졌던 제주 수비라인을 재건할 적임자로 발렌티노스를 낙점했다.
시작은 순탄치 않았다. 시즌 개막을 앞두고 부상으로 결장이 불가피했다. 아쉬움이 컸지만 차근차근 재활 단계를 밟았다. 남기일 감독은 섣불리 복귀시키지 않았고, 발렌티노스도 부담을 최소화하고 재활에만 집중할 수 있었다.
부상 복귀전은 6월 6일 FA컵 32강전이었다. 발렌티노스는 생활축구 최상위인 K5리그의 송월FC를 상대로 클래스가 다른 활약을 선보이며 제주의 4-0 완승을 이끌었다.
수원과 경기에선 권한진, 백동규와 호흡을 맞추며 과감한 판단과 적극적인 대인방어로 리그 3연승을 견인했다. 자신의 장기인 빌드업 장면에서도 정교한 왼발 킥력으로 오픈된 공간으로 사이드 체인지를 시도하며 수원의 압박을 헐겁게 만들었다.
그동안 남기일 감독이 바랐던 장면이었다. 경기 뒤 남기일 감독은 "FA컵에 이어 리그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쳤다. 발렌티노스가 본격적으로 가세하면서 수비라인의 무게감이 더욱 두터워졌다"라고 극찬했다.

'6라운드 베스트 11'에 선정된 발렌티노스는 "2부 리그에서 자존심을 회복하고 1부리그에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부상에서 돌아온 만큼 체력적, 정신적으로 더 잘 준비하겠다. 제주팬들에게 믿음을 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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