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1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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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 전기리그 5R] 우루과이 공격수에 침몰당한 보카와 리베르

기사입력 2010.09.07 08:54 / 기사수정 2010.09.07 08:54

윤인섭 기자
 

[엑스포츠뉴스=윤인섭 기자] 지난주 아르헨티나 리그에서는 보카 후니오르스와 리베르플라테가 모두 패하는 ‘이변 아닌 이변’이 벌어졌다. 아르헨티나 축구의 ‘양강’이 같은 주에 모두 패한 것은 이변이지만 그들의 상대였던 산로렌소와 벨레스 사르스피엘드는 보카와 리베르에게도 부담스러운 상대이기 때문이다.
 
보카는 산로렌소 공격수 세바스티안 발사스에게 선제득점과 추가 득점 도움을 허용하며 벨레스에 1-2로 패했고 리베르는 벨레스 공격수 산티아고 실바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역시, 1-2로 패했다. 흥미로운 사실은 보카와 리베르를 침몰시킨 산로렌소의 발사스와 벨레스의 실바가 모두 우루과이 출신이란 사실이다. 두 우루과이 공격수의 발끝에 아르헨티나 축구의 두 거인이 힘없이 무너진 것이다.
 
발사스는 지난 5일 새벽(이하 한국시각), 보카의 홈구장 봄보네라 경기장에서 열린 아페르투라(전기리그) 아르헨티나 2010 5라운드, 보카 후니오르스와 산로렌소와의 경기에서 1골 1도움의 활약으로 소속팀 산로렌소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후반 6분, 197cm의 장신을 이용한 타점 높은 헤딩으로 팀의 선제골을 득점했고 후반 42분에는 70여m를 질주한 끝에 팀 동료 후안 멘세게스에 결정적인 기회를 제공하며 팀의 추가골을 도왔다.
 
우루과이 명문 나씨오날에서 이번 시즌을 앞두고 산로렌소에 입단한 발사스는 이번 경기 활약으로 자신의 잠재력을 완벽히 폭발시켰다. 이전까지는 큰 키에 비해 허약한 체력과 미숙한 발재간으로 ‘미완의 대기’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지만 올 시즌, 커다란 성장세를 보이며 산로렌소 공격의 중추라기에 부족함 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반면 보카는 후안 로만 리켈메의 부재를 다시 한번 확인한 꼴이 되었다. 리켈메의 대역 크리스티안 차베스는 원할지 못한 볼배급으로 전방 공격수 마르틴 팔레르모와 루카스 비아트리에게 이렇다 할 기회를 만들어 주지 못했고 팀 공격이 부진한 상황에서 세바스티안 바타글리아와 칠레 대표 가리 메델의 중앙 미드필드 진은 경기 내내 상대의 공세에 엄청난 부담을 받았다.
 
비록, 후반 종료 직전 팔레르모가 자신의 힘을 앞세워 만회골을 성공했지만 동점을 만들기에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다.
 
발사스가 보카 격파의 선봉장이었다면, 리베르는 산티아고 실바의 맹렬한 움직임 한방에 쓰라린 패배를 맛보았다.

6일 오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호세 아말피타니 경기장에서 홈팀 벨레스 사르스피엘드는 후안 마누엘 마르티네스와 산티아고 실바의 골에 힘입어 리베르플라테를 2-1로 격파했다. 벨레스는 후반 27분, 미드필더 레안드로 소모사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했지만, 최전방에 위치한 실바의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경기 종료까지 리베르를 압도하는 경기력을 보여줬다.
 
실바는 1-1로 맞서던 후반 13분, 빠른 문전 쇄도로 상대 수비수 호나단 마이다나의 파울을 이끌어냈고,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 킥을 직접 성공하며 경기 결승골을 득점했다. 그뿐만 아니라 수적 열세로 위기에 처한 후반 중반 이후, 빠른 몸놀림으로 여러 차례 리베르 수비진을 균열시켰고 대포알과도 같은 왼발 슈팅으로 크로스바를 강하게 흔들었다.
 
지난해 전기리그 득점왕이기도 한 실바는 이 경기 득점으로 리그 4골을 기록, 득점 순위 단독 1위에 올라서며 전기리그에 강한 면모를 확실히 보여줬다.
 
반면 리베르플라테는 벨레스의 플레이에 완벽히 말리며 어려운 경기를 자처했다. 오른쪽 풀백 파울로 페라리는 상대 왼쪽 풀백, 에멜리아노 파파의 빠른 오버래핑에 번번이 침투를 허용했고 중원 사령관 아리엘 오르테가가 상대 중원의 거친 플레이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전반 중반에 교체 투입된 디에고 부오나노테가 동점골을 성공하며 분전했지만, 중원에서 공격지원이 끊긴 상황에서 어찌할 도리가 없었다.                 
 
이번 라운드 패배로 보카(승점 4)는 리그 16위로 떨어지는 수모를 겪었고 리베르(승점 10, 5위) 역시 시즌 첫 패배를 기록하며 자신들에 패배를 안긴 벨레스(승점 12)에 선두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반면, 산로렌소(승점 11)는 이번 승리로 시즌 무패행진을 계속하며 리그 3위로 올라섰다.
 
 그 밖에, 에스투디안테스(승점 10)는 레안드로 곤살레스의 극적인 결승골에 힘입어 고도이 크루스를 2-1로 꺾고 한 경기를 덜 치른 채 리그 4위로 올라섰고 아르세날(승점 12)은 지난 시즌 후기리그 우승팀 아르헨티노스를 2-0으로 꺾고 시즌 초반, 무서운 기세로 리그 2위 자리를 유지했다.
 
라누스는 또 다른 우루과이 공격수, 마리오 레게이로(전 라싱 산탄데르, 발렌시아)의 아르헨티나 리그 데뷔골에 힘입어 힘나시아를 꺾었고 반피엘드는 티그레와 1-1로 비겼다. 라누스와 반피엘드는 이번 시즌 2승3무를 기록, 승점 9점으로 득실차에 의해 6위(라누스)와 7위를 달렸다. 
 
<아르헨티나 전기리그 5R결과>
9.4
고도이크루스 1-2 에스투디안테스
라싱 1-2 콜론

9.5
올 보이스 1-0 올림포
보카 1-2 산로렌소
아르세날 1-0 아르헨티노스
뉴웰스 1-1 인데펜디엔테

9.6
킬메스 1-2 우라칸
힘나시아 0-2 라누스
반피엘드 1-1 티그레
벨레스 2-1 리베르
 
<클라린 선정 주간 베스트 11>
골키퍼: 포소(콜론)
수비수: 골츠(라누스)-툴라(산로렌소)-보티넬리(산로렌소)-파파(벨레스)
미드필더: 프레데스(인데펜디엔테)-기도 피사로(라누스)-베론(에스투디안테스)
공격형미드필더: 세바스티안 블랑코(라누스)
공격수: 후안 마르티네스(벨레스), 발사스(산로렌소)
 
[사진: 볼 경합중인 오르테가(좌, 리베르)와 파파(벨레스)(C)아르헨티나 축구협회 홈페이지]
    
 
           


윤인섭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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