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4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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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진, '여혐 논란' 물의→'싱글벙글쇼' 시작 전 하차…허일후X배기성 임시 DJ [종합]

기사입력 2020.05.08 18:10 / 기사수정 2020.05.08 17:14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여성 혐오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던 정영진이 결국 '싱글벙글쇼' 방송 전 하차했다.

8일 정영진은 '정영진 최욱의 매불쇼'에서 '싱글벙글쇼' 하차 소식을 알렸다. 함께 방송을 진행하고 있는 최욱은 "어떻게 말씀드려야 할 지 잘 모르겠지만, 다음주 화요일 원래대로 오후 2시 생방송으로 여러분을 찾아봬야 할 것 같다. 상황이 많이 안좋게 돌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정영진은 MBC라디오 봄 개편으로 '싱글벙글쇼'를 36년 간 지켰던 강석과 김혜영을 후임 DJ로 낙점됐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방송이 시작되기 전에도 그는 하차하게 됐다.

그가 하차하게 된 것은 과거 2017년 EBS 1TV '까칠남녀'에 출연했을 당시 여성혐오 발언을 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였다.

당시 '까칠남녀'에 출연했던 정영진은 데이트 비용을 놓고 이야기를 펼치던 중 "우리가 현실에서 만나는 상당수의 여성들은 남자들이 데이트 코스를 정해오고 데이트 비용 대부분을 남성이 지불하길 바란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결국 '내가 이만큼 너와 놀아줬으니 넌 이만큼 해야해'라는 거니, 넓은 의미로 보면 매춘과 다르지 않다고 본다"라는 말을 던져 모두를 경악케 했다.

하지만 그는 아랑곳 하지 않고 "여성들의 마음이 '너와 이만큼 놀아줬으니 너는 이만큼 해야한다'라는 마인드는 매춘과 다를 바 없다"며 당당한 태도를 이어갔다.

과거 발언이 논란이 되자 정영진의 '싱글벙글쇼' 하차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그리고 최욱은 정영진의 하차소식을 전하면서 "사실 논란되고 있는 정영진의 발언이 음습한 뒷골목에서 한 이야기가 아니다. 생방 토론에서 있었던 이야기도 아니고 편집 가능한 EBS 방송에서 한 이야기인데. 그걸 담아내지 못한다면 방송사를 탓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정영진은 "다음주에 원래 ('매불쇼') 시간을 바꿀까 했는데, 원래대로 그대로 2시에 만나도록 하겠다"고 공지했다. 그러면서도 자신에게 쏟아졌던 비판 여론에 대해서도 "어마어마한 융단 폭격이 있었다. 그런데 우리 '매불쇼' 팬들이 방어를 해줬따. 댓글이 거의 비등비등한 수준까지 갔다"고 말했다.

이에 최욱은 "우리 청취자가 아니라 아마 일베일 것"이라는 말을 던지며 정영진을 보는데 울컥했다고 이야기 했다. 이어 "참 아무튼 제가 마음이 안 좋다"라고 말하며 방송을 시작했다.

이 사실이 알려진 후, MBC 측 역시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오는 11일부터 개편되는 MBC 표준FM '싱글벙글쇼'에서는 원래 예정되어 있었던 또다른 후임 DJ 배기성과 함께, 임시로 허일후 아나운서가 함께 하게 됐다고 전했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EBS 방송화면, 엑스포츠뉴스 DB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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