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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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철우·문성민, 일본 공격수와 자존심 대결

기사입력 2010.08.24 08:03 / 기사수정 2010.08.24 08:03

조영준 기자

[엑스포츠뉴스=조영준 기자] 한국 남자배구를 대표하는 공격수인 박철우(25, 삼성화재)와 문성민(24, 현대캐피탈)이 복귀한 한국남자배구대표팀이 일본과 월드리그 출전권을 놓고 한판 대결을 펼친다.

신치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남자배구대표팀은 24일 저녁, 일본 나가노 화이트링 체육관에서 2011 월드리그 출전을 놓고 일본대표팀과 승부를 펼친다. 두 팀은 24일과 25일 이틀간 경기를 펼쳐 승점-점수비율-세트비율로 승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2010 월드리그에서 12전 전패를 기록하며 내년 대회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한 한국은 일본과 자존심 대결을 펼치게 됐다. 지난 8일 막을 내린 '제2회 AVC(아시아배구연맹)컵 남자배구대회'에 출전해 6위에 머물렀던 한국은 일본 1진을 상대로 명예회복에 나섰다.

이번 AVC컵대회에서 한국은 일본을 2번 만나 2승을 올렸다. 그러나 이 대회에 출전한 일본대표팀은 1진 선수가 단 한 명도 없었던 2군 팀이었다. 1진 일본팀을 상대로 5연패를 기록하고 있는 한국은 박철우와 문성민을 앞세워 설욕에 나설 예정이다.

한국에 문성민과 박철우가 있다면 일본에는 이시지마 '고츠' 유스케(26, 사카이 블레이저스)와 시미즈 구니히로(24, 파나소닉)가 버티고 있다. 2000년대 중반부터 일본팀의 좌우 날개 공격을 책임지는 두 선수는 한국전에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본의 주공격수인 이시지마 유스케는 힘 있는 공격은 물론, 빠른 공격에도 능하다. 레프트 포지션에서 오픈 공격을 비롯해 빠른 C퀵과 중앙 백어텍을 구사하는 이시지마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최종예선전에서 한국을 꺾고 올림픽 진출권을 획득할 때,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또한, 왼손잡이 라이트 공격수인 시미즈는 지난 시즌 일본리그 MVP로 선정됐다. 파나소닉 우승의 주역으로 활약한 시미즈는 라이트 공격수로서 그리 크지 않은 193cm의 신장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직선공격은 물론, 대각공격이 능한 시미즈는 파워 넘치는 서브마저 갖추고 있다. 한국은 시미즈의 후위 공격과 더불어 리시브를 흔드는 강력한 서브에 주의해야 한다.

국내 최고의 라이트 공격수인 박철우도 직선은 물론, 대각 공격이 좋은 편이다. 또한, 후위공격도 위력적이고 시간차를 활용한 세트플레이에도 능하다. 그러나 문제는 팀에 합류한지 얼마 되지 않았고 컨디션 역시 정상이 아니라는 점이다.



박철우의 가세로 레프트에서 활약하게 된 문성민도 부상이 완벽하게 회복된 상태가 아니다. 문성민은 월드리그를 마친 뒤 발목 부상 등으로 AVC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월드리그 출전도 중요하지만 대표팀 1진이 펼치는 이번 대회는 한국과 일본의 자존심이 걸려있다. 그리고 결정적인 순간에 득점을 올려줄 '거포'들의 활약이 승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대표팀의 신치용 감독은 "최종적인 목표는 아시안게임 금메달"이라고 거듭 밝혀왔다. 아시안게임의 전초전인 이번 경기에서 어느 팀이 기선을 제압할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 = 문성민, 박철우 (C) 엑스포츠뉴스DB]



조영준 기자 spacewalk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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