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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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팅포인트 앞에" 박병호가 쓸 공인구 변화 극복기

기사입력 2020.01.30 11:03 / 기사수정 2020.01.30 11:25


[엑스포츠뉴스 인천공항, 조은혜 기자] "저는 장타를 많이 쳐야 하는 선수니까".

키움 히어로즈 박병호는 30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키움의 스프링캠프가 열리는 대만 가오슝으로 출국했다. 전날 손혁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가 먼저 미국행 비행기를 탔고, 이날 박병호와 오주원, 이지영, 박정음이 선수단 중에서는 선발대로 이동했다.

박병호는 지난해 122경기에 나와 121안타 33홈런 98타점 92득점 타율 0.280을 기록하며 리그 홈런왕에 올랐다. 박병호가 52홈런으로 홈런왕 타이틀을 차지했던 2014년부터 6년 연속 40홈런 이상을 친 타자가 홈런왕에 등극했으나, 공인구가 바뀐 2019시즌에는 박병호의 33홈런이 최다 기록이었다.

박병호는 "공인구 여파가 있었다고 보냐"는 질문에 "그렇다. 모든 선수들이 다 바뀌었지 않나"라고 답했다. 그러나 이내 "내가 봤을 때는 타자들이 모두 겨울에 준비를 했을 것이고, 잘 적응할 것 같다. 공인구 대처 준비를 다 했을 것"이라고 얘기했다.

지난해 홈런왕 타이틀이 이미 박병호의 공인구 변화 대처가 뛰어났다는 방증이기도 하지만, "다른 타자들과 마찬가지로 공인구 여파를 극복하기 위한 방법을 찾겠다"는 박병호는 히팅 포인트를 앞에 두는 부분을 캠프에서 중점적으로 훈련할 계획이다. 그는 "나는 장타를 많이 쳐야 하는 선수다. 장타를 치기 위해서는 히팅 포인트를 앞에 둬야 할 거라고 생각하고 있다. 단점보다는 장점이 많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변화로 기대하는 것은 타점 생산이다. 지난해 박병호는 100타점까지 단 2타점이 모자랐다. 욕심나는 기록을 묻자 그는 "작년에 100타점을 못한 게 아쉽다. 올해는 그런 면에서 타점을 많이 올리고 싶다"며 "타이틀 생각은 없지만 타율이나 홈런, 타점에서 작년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말했다.

올해 키움은 처음으로 대만에서 시즌을 준비한다. 박병호는 "어릴 땐 몰랐는데, 오랜만에 선수들과 함께 야구할 생각에 설렌다. 대만이라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을 해야하겠지만 궁금하기도 하다"며 "몸상태는 좋다. 준비는 다 됐다"고 본격적인 새 시즌 준비를 위한 신발끈을 조였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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