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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에만 우승 트로피 3개... 클롭, 리그 우승도 이뤄낼까

기사입력 2019.12.31 18:03 / 기사수정 2019.12.31 18:05

임부근 기자


[엑스포츠뉴스 임부근 인턴기자] 위르겐 클롭 감독이 2019년 한해에만 3개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지금 기세를 유지하면 내년 5월 리버풀이 그토록 원하던 리그 우승 트로피도 들어올릴 수 있다.

리버풀은 구단 역사상 가장 빛난 한해를 보냈다. 2006년 이후 무려 13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우승을 차지했다.

4강전에서 바르셀로나를 만나 1차전에서 0-3 대패를 당했지만, 2차전에서 기적같은 4-0 역전승을 일궈내며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선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UCL 파이널 무대를 밟은 토트넘에 2-0 완승을 거뒀다.

다음은 UEFA 슈퍼컵이었다. UCL 우승팀과 UEFA 유로파리그(UEL) 챔피언이 맞붙는 슈퍼컵에서는 첼시를 만났다. 승부차기까지 가는 승부 끝에 아드리안의 선방쇼로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마지막은 구단 역사에 한 획을 그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이었다. 2006년 UCL 우승을 차지한 리버풀은 역시 유럽 대표로 이 대회에 나섰지만, 결승에서 상 파울루(브라질)에 0-1로 패하며 트로피를 눈앞에서 놓친 바 있다.

두 번의 아픔은 없었다. 유럽 챔피언 자격으로 대회에 참여한 리버풀은 4강에서 몬테레이(멕시코)를 2-1로 꺾고 결승에 진출했다. 플라멩구(브라질)와 연장전까지 접전을 벌였고, 로베르트 피르미누의 천금 결승골로 1-0 승리를 따냈다. 이로써 리버풀은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FIFA 클럽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승승장구였다. 비록 지난 시즌 EPL 우승을 승점 1 차이로 맨체스터 시티에게 내줬지만, 아픔을 만회하고도 남을 역사를 써내려갔다.

리버풀이 한 해에 트로피를 3개 이상 들어올린 것은 제라드 울리에 감독이 이끌던 2001년(UEL, FA컵, 리그 컵, UEFA 슈퍼컵) 이후 18년 만의 일이다.

2000년대 후반부터 2010년대 중반까지 리그 컵(2012) 하나만을 따내며 암흑기롤 보낸 리버풀은 클롭 감독 부임 이후 완전히 달라지기 시작했다. 2년 차까진 여러 시행 착오를 겪었지만, 같은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기 시작했다.

지난 시즌 구단 역사상 최고 승점(97)을 기록하고도 EPL 우승을 놓친 클롭은 칼을 갈았다. 그 결과 EPL이 20라운드까지 진행된 현재 18승 1무(승점 55)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2위 레스터 시티와 승점 차는 13인데, 한 경기 덜 치렀기에 격차를 더 벌릴 수 있는 상황이다.

지난 시즌 리버풀을 1위에서 끌어내리고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한 펩 과르디올라 맨체스터 시티 감독은 "리버풀을 따라 잡는 것은 불가능하다. 우리의 남은 경기는 다음 시즌을 위한 것"이라며 사실상 '항복'을 선언했다.

클롭 감독은 우승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는 상황에서도 "12월 승점을 신경 쓰는 사람은 없다. 지금 우승을 논하는 것은 미친 짓이다"라고 방심을 경계했다. 조금 여유를 가질 수도 있는 상황이지만, 클롭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클롭의 말대로 아직 리그 우승을 논하는 것은 이르지만, 지금 기세라면 내년 시즌 리버풀이 또 하나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sports@xportsnews.com/ 사진=연합뉴스

임부근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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