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7.06 10:40

[엑스포츠뉴스=이동현 기자] 외국인 투수 아퀼리노 로페즈(35)가 위기의 KIA 타이거즈를 구할 수 있을까. 관건은 피홈런을 줄일 수 있느냐다.
로페즈는 6일 오후 6시 30분 잠실 구장에서 벌어지는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11차전에 선발 투수로 예고돼 켈빈 히메네스와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지난 3월 27일 같은 장소에서 치러진 시즌 개막전과 똑같은 선발 매치업이다.
당시 로페즈는 6이닝 동안 홈런 2개 포함 10안타를 내주고 6실점(6자책) 해 패전투수가 된 바 있다. 장타가 문제였다. 2회까지는 무실점으로 잘 막았으나 3회말 유재웅에게 2루타, 손시헌에게 3루타를 각각 허용하며 흔들렸고, 고영민과 이성열에게 연속타자 홈런을 얻어맞은 건 치명타였다.
지난해 로페즈는 무려 190⅓이닝을 소화해 대표적인 이닝이터로 이미지를 굳혔지만, 피홈런은 6개에 불과했다. 31.7이닝에 피홈런 하나꼴이었으니 홈런을 거의 내주지 않았다고 봐도 무방했다. 로페즈의 안정감 넘치는 투구는 KIA의 페넌트레이스-한국시리즈 통합 우승의 든든한 살림 밑천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사정이 크게 달라졌다. 페넌트레이스가 아직 50경기 이상 남아 있는 현재 88⅔이닝을 던진 로페즈는 벌써 17개의 피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최다 피홈런 부문 불명예 1위다. 5.2이닝에 하나씩 홈런이 나오고 있으니 거의 매 경기 홈런을 빼앗기고 있다는 의미다.
로페즈의 피홈런은 최근 부쩍 늘었다. 지난달 6일 목동 넥센전부터 같은 달 25일 잠실 두산전까지 네 번의 선발 등판에서 무려 10개의 홈런을 내줬다. 만루 홈런이 1개, 3점 홈런이 3개나 됐다. 주자를 모아놓고 장타로 한꺼번에 실점하는 패턴이었다.
두산을 상대로 한 이번 등판에 더 많은 관심이 쏠리는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 두산은 올시즌 88개의 홈런을 때려내 롯데(109개)에 이어 팀 홈런 부문 2위를 달리고 있다. 김동주, 최준석, 김현수 등 기존 거포 라인에 이성열이 가세해 팀내 최다 홈런(14개)을 기록 중이다. 혜성처럼 등장한 포수 양의지의 장타력도 상당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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