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개 주사자국"…'그알' 故김성재 편, 21일 편성…이번엔 볼 수 있나 [종합]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그것이 알고싶다' 고(故) 김성재 편이 드디어 방송된다. 지난 8월 방송 예정이었으나 불발됐던 바. 법원의 판단에 따라 뒤늦게 안방을 찾아갈 전망이다.

17일 SBS '그것이 알고싶다' 공식 홈페이지와 SNS, 유튜브 채널 등에는 '28개의 주사 흔적 미스터리-故 김성재 사망사건'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21일 방송의 예고편인 것.

제작진은 '가장 빛나는 순간에 별이 되어버린 청년. 그가 죽은 이유는 무엇인지 왜 죽어야만 했는지 우리는 그것이 알고 싶습니다', '진실을 풀 열쇠 28개의 주사자국'이라는 자막으로 고 김성재 사망 미스터리에 대한 의문을 드러냈다. 또한 법의학자, 전 국과수원장, 당시 부검의 등 전문가들의 인터뷰가 짧게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이와 관련해 '그것이 알고싶다' 관계자는 이날 엑스포츠뉴스에 "지난번 방송금지 가처분신청 재판 이후 ​故 김성재 사망사건과 관련해 많은 분들의 제보가 있었고 국민 청원을 통해 다시 방영해주길 바라는 시청자분들이 많았다"고 다시 방송을 결정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또한 관계자는 "이번에도 재판을 통해 방영여부가 결정될 것 같다. 대본 전체를 제출해 정확한 법원의 판단을 받을 예정"이라며 "새로운 사실이 추가됐고 유의미한 제보들이라 생각하고 있지만 그 내용의 방영 여부는 법원을 통해 결정될 것"이라고 방송 여부가 명확하지 않다는 점을 짚었다.

앞서 '그것이 알고싶다'는 지난 8월, 고 김성재의 사망 미스터리를 다룬 '故 김성재 사망사건 미스터리' 편을 방송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고인의 전 연인인 김 씨가 명예 등 인격권 침해를 이유로 방송금지가처분 신청을 냈고, 법원이 이를 인용하면서 방송이 불발된 바 있다.

이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고 김성재 사망 미스터리를 다룬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을 원한다는 청원글이 올라왔다. 20만 명 이상이 청원에 동의했고, 고인의 동생인 김성욱이 관심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러한 관심에 힘입어 '그것이 알고싶다' 고 김성재 편은 베일을 벗게 될 전망이다. 다만 법원의 판단을 받아 다시 방영 여부가 결정될 예정. 이에 누리꾼들은 "방송 꼭 보고 싶다", "지금이라도 범인이 잡히길" 등이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1993년 듀스로 데뷔, 큰 사랑을 받았던 김성재는 1995년 11월 20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다. 솔로 앨범을 발매하고 컴백한 지 하루 만의 일이었다.

당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그의 몸에서 발견된 의문의 주삿바늘 자국을 토대로 약물 과다복용으로 인한 사망으로 추정했으나, 체내에서 동물마취제 졸레틸이 검출되면서 타살 의혹이 제기됐다. 사망 용의자로는 당시 고인의 연인이었던 김씨가 지목됐다. 김씨는 1심에서 무기징역을 받았으나 최종심에서  증거 불충분으로 무죄 판결을 받았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SBS '그것이 알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