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14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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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 코앞인데..."불행 포르노" 윤지혜의 폭로→대중과 '호흡' 가능할까 [엑's 초점]

기사입력 2019.12.16 17:50 / 기사수정 2019.12.16 17:39

박소연 기자

[엑스포츠뉴스 박소연 기자] 개봉을 3일 앞둔 영화 '호흡'에 비상이 걸렸다. 배우 윤지혜가 촬영 현장의 부조리함을 폭로하면서 논란이 된 것. 주연배우가 출연작을 공개적으로 비판한 매우 이례적인 상황 속에서 '호흡'은 대중들과 온전히 만날 수 있을까.

19일 개봉을 앞둔 영화 '호흡'은 아이를 납치했던 정주(윤지혜 분)와 납치된 그날 이후 인생이 송두리째 무너져버린 민구가 12년 만에 다시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그들의 질긴 악연을 담은 이야기.

한국영화아카데미(KAFA)에서 선정된 졸업작품으로, 제작비는 7000만 원 대의 저예산 독립영화다. 또 '호흡'은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뉴커런츠상, 제3회 마카오국제영화제 최우수작품상 수상 등 작품성 면에서 '공인 인증'을 받은 작품이다. 

하지만, 주연배우인 윤지혜의 폭로로 기대를 모으던 영화에서 논란의 영화로 시선이 옮겨갔다. 개봉을 코앞에 두고 터진 이슈로 인해 대중의 평가를 제대로 받을 기회조차 뺏길 위기다. 

윤지혜는 촬영 현장의 안전 문제를 크게 꼬집었다. 그는 주행 중인 차에서 도로로 하차하거나, 지하철에서 도둑 촬영을 하다가 쫓겨났던 상황을 회상하며 분통을 터트리거나 이러한 촬영 현장이 '밝은 현장'으로 마케팅되고 있는 것에 불만을 드러냈다.

주연배우로서 출연 작품 현장의 부조리함을 폭로하기까지 많은 용기가 필요했을 터. 어쩌면 윤지혜는 자신의 연기 인생을 걸고 용기 있는 선택을 한 것이다. 이에 누리꾼들은 응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처럼 대중의 입방아에 오르내리며 '호흡'은 부정적인 이미지가 입혀졌다. 영화도, 배우도 모두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 서로에게 상처를 안긴 '호흡'이 온전히 작품의 의미를 전달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앞서 윤지혜는 1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영화를) 한달간 밤낮으로 찍었다. 촬영 3회차 쯤 되던 때 진행이 너무 이상하다고 느꼈고 상식밖의 문제들을 서서히 체험하게 됐다"며 "컷을 안 하고 모니터 감상만 하던 감독 때문에 안전이 전혀 확보되지 않은 주행 중인 차에서 도로로 하차해야 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요란한 경적소리를 내며 저를 피해가는 택시는 저를 미친년이라고 생각했을 거다. 지하철에서 도둑촬영하다 쫓겨났을 때 '학생 영화'라고 변명한 후 정처없이 여기저기 도망다니며 이것 또한 재밌는 추억이 될듯 머쓱하게 서로 눈치만 보며 멀뚱거리던 그들의 모습을 기억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감정을 유지하고 있는 것도 고문인데 촬영 도중 무전기가 울리고, 핸드폰이 울리고, 알람이 울렸다. 돈이 없다며 스텝 지인들로 섭외된 단역들은 나름 연기한다고 잡음을 내며 열연하고, 클라이막스 씬을 힘들게 찍을 떈 대놓고 문소리를 크게 내며 편안하게 출입했다"고 전했다.

이후 윤지혜는 15일 다시 글을 올려 "주연배우로서 선배로서 (영화에) 참여하신 분들께 다시 한번 죄송하다"며 "제가 벌인 일에 대해 의견이 분분한데, 저는 후회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같은 폭로에 영화사 측은 "글을 쓰신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사실관계를 파악해 16일 쯤 공식입장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yeoony@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영화사 그램

박소연 기자 yeoony@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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