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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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접신했다"…故 설리 죽음마저 이용하는 도 넘은 유튜버 '눈살' [엑's 초점]

기사입력 2019.10.18 15:44 / 기사수정 2019.10.18 15:44

이덕행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덕행 기자] 세상을 떠난 故 설리에 대한 일부 유튜버들의 도 넘은 행태가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15일 한 유튜브 채널에는 '설리 남자친구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해당 유튜버는 자신을 설리의 전 남자친구라고 주장하며 "설리야 갈가라. 그곳에서는 행복해야 해 알겠지"라고 말했다.

영상이 올라오자마자 고인의 죽음을 이용해 자신의 조회수를 높이려 한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결국 해당 유튜버는 '설리 남자친구 사건 해명하겠습니다'라는 글을 통해 "팬으로서 추모하는 영상을 올리려는 것이었고, 그만큼 애정을 담아 팬으로 사랑했다는 표현으로 남자친구라고 얘기했다"라고 설명했다.

또다른 유튜버는 '무당에게 설리 영혼이 접신해, 자살 이유와 죽기 전 못다 한 심정을 말해주었습니다'라는 동영상도 올라왔다. 본인을 무속인이라고 밝힌 유튜버는 눈을 감고 의식을 펼치더니 설리가 접신한 것 처럼 "할머니가 보고 싶다"고 전했다.

해당 영상에도 "고인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다" "고인을 돈벌이 수단으로 이용하지 말라"라고 질타가 이어졌다. 결국 두 유튜버 모두 영상을 삭제했다.


두 유튜버 뿐만 아니라 다양한 유언비어와 말도안되는 음모론을 담은 영상이 유튜브를 통해 확산되며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누리꾼들의 비난과 자정작용에 의해 대부분의 영상은 삭제됐지만 영상은 끊임없이 재생산되며 비판을 안겼다.

'고인을 추모하겠다'는 해명과 달리 자극적이기만 한 영상은 우연히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에게 분노를 불러일으켰다. "죽음마저 돈벌이로 이용하냐"는 비판에 영상을 삭제했지만 불쾌한 기분 마저 지울 수는 없었다.

故설리의 죽음 이후 많은 대중들이 "악플 처벌을 강화해달라" "댓글 실명제를 도입해달라"며 강한 요구에 나섰다. 최근 인터넷 댓글보다 더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는 유튜브 역시 논의 대상에 포함되어야 하지 않을까.

dh.lee@xportsnews.com / 사진 = 유튜브, 엑스포츠뉴스 DB

이덕행 기자 dh.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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