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0.04.30 10:38 / 기사수정 2010.04.30 10:38
- [REAL-K!] 2010 K-리그 10R 프리뷰 : 울산 현대 호랑이 VS 광주 상무 불사조
이유는 바로 광주를 상대로 '안방불패 신화'의 대기록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울산은 광주를 상대로 홈에서 단 한 번도 지지 않았다. 14전 10승 4무로 85년 상무 시절의 2승 1무가 포함된 기록인데, 이는 정말이지 대단한 기록이다. 특히나 최근 2번의 홈경기에서 연속적으로 한 골만 넣었는데, 탄탄한 수비력으로 승리를 거둔점 또한 고무적이다. 울산은 광주전 승리와 함께 선두 재등극을 노린다.
이에 맞서는 광주는 이번만큼은 반드시 '울산 원정 징크스'를 털어버리겠다는 각오다. 최근 2연패에, 2경기 연속 무득점에, 원정 3경기 연속 2실점으로 불안요소들이 많지만, 특유의 군인정신으로 울산을 꺾을 준비를 하고 있다. 군인 팀 특성답게 울산 소속 선수들이 대거 포진해 있는 점은 동기부여로 작용하는데, 어찌 보면 이들에 의해 승패가 걸렸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주전급으로 활약하는 박병규와 김영삼 등의 활약이 중요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올 시즌 광주의 이름으로 징크스를 털어버릴 마지막 기회인 만큼 지긋지긋한 원정 징크스의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
이 경기는 오는 5월 1일 오후 3시 울산 문수구장에서 펼쳐진다.
▶ 깨어나라 스트라이커여!
울산의 타깃형 스트라이커 조진수. 어느덧 K-리그 8년 차다. 하지만, 8년 차의 묵직함은 찾기 어렵다. 골 못 넣는 스트라이커로 정평이 나있는 선수이기 때문이다. 106경기에서 9골 7도움. 커리어 하이시즌이 2007년 제주에서 24경기 3골 3도움이었다. 그 활약 덕택에 2008년에는 국가대표로서 2경기에 나섰지만, 거품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국가대표 프리미엄은 무시 못할 것이었고 조진수는 작년 김호곤의 부름을 받아 호랑이 군단에 합류한다. 야심 차게 영입했지만, 20경기 2골 1도움의 초라한 성적표와 함께 울산 성적도 곤두박질 쳤다. 올 시즌도 2경기에 나섰는데, 한 개의 슈팅도 못 뿌리며 부진의 시간이 길어지고 있는 조진수다. 그나마 위안인 것은 작년 1도움이 바로 광주전에서 나온 기록이라는 점이다. 조진수는 정말 분발해야 한다.
이에 맞서는 '비에리' 김동현도 마찬가지다. K-리그에서 6시즌 간 134경기 20골 12도움으로 표면상으로는 조진수보다 나아 보이지만, 작년 경남에서 15경기에서 겨우 1골을 넣었고, 입대 후 8경기에서도 한 골도 넣지 못했다. FA컵 32강에서 울산 현대 미포조선을 상대로 1골을 넣은 것이 고무적일 순 있다. 하지만, 그들은 2부에 해당하는 팀이었기에 1부에 해당하는 팀들을 상대로 골 맛을 보아야 할 김동현이다. A매치 6경기 1골과 스포르팅 브라가(포르투갈)과 루빈 카잔(러시아)에서 뛴 이력면에서 조진수보다 스펙만이 앞설 뿐이다. 공격수는 골로 말하는 법이다. 이제는 넣을 때가 되었다.
▶ 수비왕국의 주인 가리자!
서울의 프랜차이즈 스타 김치곤이 8년간의 정든 팀을 박차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지도 벌써 8경기나 지났다. 일단, 팀 순위가 상위권에 있으니 현재까지 김치곤의 선택은 참이다. 유경렬과 함께 센터백으로 울산의 뒷문을 확실하게 지켜주고 있으니 말이다. 하지만, 8경기에서 11실점 즉, 경기수보다 많이 내준 실점률을 보면 기분이 썩 좋지만은 않다. 풍부한 경험과 위치선정이 좋은 김치곤도 골머리를 앓고 있을 것이다. A매치 8경기에 나선 이력도 있고, 실제로 울산의 4백은 국가대표라고 해도 무방하기에 지금의 높은 실점률이 아쉽기만 하다. 김호곤의 진정한 황태자가 되기 위해서는 조금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
이에 맞서는 광주의 핵심 선수 박병규. 왼쪽 미드필더와 우측 풀백, 그리고 센터백까지 뛸 수 있으니 진정 다기능 플레이어다. 2005년 울산에서 프로 데뷔하여 올해까지 135경기에서 4도움을 올렸다. 작년에는 부상으로 8경기에 그쳤지만, 올 시즌은 전 경기(9경기)에 출전하며 자신의 위치를 확고히 하고 있다. 올 시즌 10월이 되면 소속팀으로 복귀하는데, 모든 포지션마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수비적 성향이 강한 박병규의 잠재적 경쟁상대인 김치곤과의 대결도 불가피한데, 한때 수비왕국의 일원이었던 박병규로서는 썩 내키지 않는 부분이다. 그래서 올해 돌아갈 친정팀을 향해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알리려 한다. 작년 입대와 함께 부임한 김호곤 감독이 부임했기에, 어찌 보면 신인의 마음가짐으로 친정팀에 덤벼들어야 한다.
수비왕국의 진정한 주인을 가리기 위한 두 선수의 대결이 벌써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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