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6:56
스포츠

[REAL-K!] 수원과 인천, 불안한 수비는 누가 뚫을까

기사입력 2010.03.19 00:28 / 기사수정 2010.03.19 00:28

한문식 기자

- 2010 K-리그 4R 프리뷰 : 수원 삼성 블루윙즈 VS 인천 유나이티드

[엑스포츠뉴스=한문식 기자] 홈 개막전에서 부산에 짜릿한 4-3 승리를 거둔 수원과 지난 성남 원정에서 충격의 6-0 패배를 당한 인천이 만났다. 두 팀 모두 수비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에 이번 경기에서 수비불안을 반드시 해소해야 하는 상황이다. 수원은 K-리그 2경기에서 경기당 3골을 내줬고, 총 6실점을 거뒀다. 인천은 성남과의 6-0 패배 전에는 2경기 무실점이었으나 지난 경기에서 와르르 무너졌기에 수비진형 재정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수원은 대 인천과의 역대전적에서 17전 10승 5무 2패로 압도적인 우세를 지니고 있는데, 다음주 챔피언스리그 3R 허난 젠예(중국) 원정전을 치러야 한다. 챔피언스리그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차감독이 과연 어떤 엔트리를 들고 나올지 기대되는 대목이다.

이에 맞서는 인천은 역대전적에서는 수원에게 밀리는 게 사실이지만, 그것은 지금의 인천과는 무관한 일이다. 작년 부임한 페트코비치 감독 체제에서는 2전 1승 1무로 한 번도 패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외려 대 수원전 2경기 무패이다. 특히나, 마지막 경기가 수원 원정이었는데 2-1로 경기까지 뒤집었었다. 역대전적 2승이 모두 수원원정에서 거둔 기분 좋은 추억까지 가진 인천이다. 수원원정에 자신감을 갖는 이유다.

결론은 수비 불안을 누가 더 빨리 해소했느냐가 이번 경기의 승패를 좌우할 것이다. 이 경기는 오는 19일 금요일 오후 7시 30분 수원 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다.

▶ 불안한 수비 우리가 뚫는다!

부산전 2골과 챔피언스리그 2R 암포스(싱가포르)전에서 1골을 넣은 수원의 최전방 공격수 호세모따(Jose Rorberto Rodrgues Mota)가 인천전에서 3경기 연속골을 노리고 있다. 양발잡이인 호세모따는 부산전에서 왼발과 오른발로 2골을 뽑았고, 암포스전에서도 왼발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전북과 감바 오사카(일본)전에서의 무득점 부진을 스스로 털어낸 모습이다. 아직 시즌 초반이라 확실히 에두(샬케04)의 향수를 지울 순 없지만, 지금까지의 활약을 볼 때 못 넘어서리란 법도 없다. 개인능력보다는 간결함에서, 넓은 활동보다는 페널티에어리어에서의 움직임에서 강점을 보이는 호세모따가 수비불안에 허덕이는 인천의 골문을 가를지 기대된다.

이에 맞서는 세르비아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코로만(Ognjen Koroman). 올해만 15번째 시즌을 보내는 베테랑 미드필더다. 작년 인천에 합류하여 12경기 3골 2도움으로 괜찮은 활약을 펼쳤던 코로만은 이제 완전히 K-리그에 녹아든 상태다. 인천은 코로만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인천의 상징인 동유럽 특급의 계보를 코로만이 이어주길 바라기 때문이다. 

인천은 라돈치치(성남), 데얀(서울)이라는 세르비아와 몬테네그로 특급들이 모두 팀을 떠난 상태이고, 시즌전에는 보르코(다롄스더)마저 떠나보냈다. 자연스럽게 코로만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다. 2006 독일월드컵의 은사 페트코비치 감독이 직접 수혈했기에, 감독과의 소통과 전술이 자신과 잘 맞아떨어진다. 특히나, 작년 수원과의 1-1 상황에서 후반 47분 역전골을 터트린 주인공은 다름 아닌 코로만이다. 수원도 뒷문이 안정적이지 못하기에 코로만은 대 수원전 2경기 연속골을 노린다.

▶ 한방의 주닝요 VS 대인마크의 임중용

수비의 천부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는 수원의 주닝요(Aselmo Vendrechovski Junior). 주닝요는 이번 경기에서 3경기 연속공격포인트에 도전한다. 부산전에서 1도움, 암포스전에서 1골을 기록중이기 때문이다. 중앙 수비수와 수비형 미드필더를 소화할 수 주닝요의 장기는 바로 프리킥이다. 챔피언스리그 암포스전에서 35m 속사포 프리킥으로 선제 결승골을 뽑아냈는데, 그 골은 가히 예술이었다. 

수비벽도 골키퍼도 어쩔 수 없이 완벽하게 골문에 꽂히는 대포알 프리킥이었다. 하지만, 주닝요에게도 고민은 있다. 바로 수비적인 부분에서는 아직 만족할만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수비수는 일단 수비를 잘하고 봐야 한다. 2경기에서 6실점을 내준 수원의 뒷문, 주닝요에게도 책임은 있다. 주닝요는 이번 경기에서 자신의 장기인 프리킥과 안정된 수비력 두 가지를 염두에 두고 있다.

이에 맞서는 대인마크의 강자 센터백 임중용. 올해는 주장직을 전재호에게 넘겼지만, 여전히 수비라인의 리더는 임중용이다. 올해로 11시즌째, 271경기를 준비하는 베테랑 임중용은 지난 경기 6실점이 뼈아프다. 기존 팀의 최다 실점이 5실점이었는데, 그 기록을 깬 뼈아픈 기록이기 때문이다. 안재준과 함께 환상의 호흡을 자랑하며 2경기 무실점을 이뤄냈는데, 한 경기에서 어마어마한 골을 내준 기억을 빨리 잊어내고 싶은 임중용이다. 

작년 수원과의 2경기에서 단 1골만을 내준 짠물수비력 덕분에 인천은 수원전 우위를 기록중이다. 주닝요에 비하면, 공격 재능은 떨어지지만, 수비수는 수비를 잘해야 된다는 말에는 절대적으로 부합하고 있다. 임중용의 또 하나의 숙제는 가끔 의욕을 넘어선 거친 장면을 연출하기 때문에, 경고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수원전에서 특히나 악연이 많은 임중용이기 때문이다.

프리킥이라는 비기를 지닌 주닝요와 대인마크에서 강점을 보이는 임중용 누가 경기가 끝나고서도 웃을 수 있을까?



한문식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