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9 04: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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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장애인 직장운동경기부 '휠체어 농구팀' 창단

기사입력 2010.03.03 13:16 / 기사수정 2010.03.03 13:16

이우람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우람 기자] 서울시가 공공기관 최초로 장애인 직장운동경기부 ‘휠체어농구팀’을 창단한다고 3일 전했다.

서울시청 직장운동경기부는 양궁, 육상, 빙상 등 18종목, 21개 팀이 구성·운영되며 각종 대회에 참가해 상위 입상으로 스포츠발전과 시의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해 왔으나, 그동안 장애인 종목은 없는 실정이었다.

시는 장애인체육발전을 위하여 ‘07년 4월 서울시장애인체육회를 설립, 장애인 체육활동 인구 저변확대와 생활체육 참여율 제고를 통한 건강증진 및 여가활동 사업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여 왔다.  또한 우수선수 및 지도자 발굴·육성과 국제·전국대회 개최 및 참가 등을 통한 장애인 엘리트체육 발전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장애인체육이 복지개념을 넘어 일반체육과 동등하게 자리매김하게 되면서 직장운동경기부에 장애인 종목설치는 장애인 선수들의 염원이었다.

시는 이러한 현실과 장애인들의 욕구를 반영하기 위해 ‘09년 관련 조례를 개정하여 장애인 경기종목 경기인 정원 20명을 확보하고 예산을 반영하는 등 창단을 추진하여 전국에서 공공기관 최초로 장애인 종목인 휠체어농구팀을 창단하게 되었다.

현재 대한장애인농구협회에 등록된 장애인 휠체어농구팀은 20개 팀이 있으나 공공기관에서 국민체육진흥법상의 직장운동경기부 종목으로 창단하여 운영하기는 서울시가 처음이다.

이번에 창단하는 휠체어농구팀의 창단멤버는 기량이 우수한 선수 10명과 감독 1명으로 구성된다.

감독으로 입단하는 한사현(42세)씨는 전 휠체어농구 선수로 경기지도자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으며, ‘07년부터 서울시선수단 휠체어농구 감독으로 장애인 전국체전 등에 참가한 경력을 가지고 있고, 선수들은 국가대표(김철수 등 5명) 및 유망주로 기량이 검증된 우수선수들로서 국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대한장애인농구협회 등록 20개 팀 중 최강의 전력을 보유한 선수들이다.

최희용(30세) 선수는 군 생활 중 교통사고로 척추를 크게 다쳐, 걸을 수 조차 없는 장애인이 되어 실의에 빠져 생활하던 중 우연히 휠체어농구를 접하면서부터 불굴의 의지로 장애를 극복하고자 열심히 노력한 결과 ‘09년도에 휠체어농구 국가대표로 선발되는 영광을 누리게 되었다.

이들은 장애인 복지시설인 정립회관(광진구 구의동 소재)에서 합숙훈련을 통해 기량을 향상시키게 되며, 2010년도에 전국장애인체전 등 국내·외 대회에 10여 차례 출전하여 상위입상의 성과를 올린다는 포부이다.

서울시는 장애인 직장운동경기부 휠체어농구팀을 장애인체육 전문단체인 서울시 장애인체육회에 위탁운영 하고, 향후 새로운 종목의 추가창단 여부 등을 검토할 예정이다.

장애인체육회는 운영·관리 규정마련 및 운영위원회 구성·운영 등을 통해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운영에 나선다.

장애인 직장운동경기부 경기인 정원은 현재 20명으로, 시는 2010년도에 휠체어 농구팀 11명을 창단·운영하고, ‘10~’11년도에 그 운영결과분석과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필요하다면 ‘12년도에 새로운 종목을 추가 창단하는 것도 검토할 계획이다.

장애인 휠체어농구팀이 첫발을 내딛는 행사를 4일(목) 15:00시, 시청 서소문별관 대회의실에서 개최한다.

창단식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김기성 시의회 의장, 윤석용 대한장애인체육회장, 국회의원 등이 참석하는 가운데 진행될 예정이다.

휠체어농구팀은 우리사회에 비교적 잘 알려지지 않은 장애인체육의 이해와 인식개선에 대한 홍보역할을 할 것이며, 다른 시·도 및 민간단체 등의 직장운동경기부 장애인종목 창단의 도화선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장애인이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 마련과 장애인스포츠 발전에도 중추적 역할을 할 전망이다.

이우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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