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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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마당' 황범식 "흐르는 세월, 배우로 큰 성공 못해…항상 반성한다" [종합]

기사입력 2019.05.28 09:45 / 기사수정 2019.05.28 09:45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황범식이 '아침마당'에 출연해 근황을 전했다.

28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는 황범식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황범식은 1970년 KBS 9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드라마와 공연을 오가며 활약해왔다.

다양한 작품에서 감초 역할을 해왔던 그는 종이에 한가득 적은 메모를 공개하며 "노력해도 이 모양 이 꼴이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인사를 전했다.

이날 황범식은 "'명성황후' 김용림 선배의 대사 연기와 유동근의 처절한 감정 연기를 보며 감탄한 기억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정말 잘하지 않나. 보면서 방송국에서 돈을 조금 받고, 대우를 못 받는 이유를 알게 됐다"고 얘기했다.

황범식은 내시 역할만 세 번을 맡았다며 과거 연기했던 캐릭터를 떠올렸다.

"내시 배역만 세 번을 맡았다"고 전한 황범식은 "요즘 우리 딸이 '명성황후', '임꺽정'을 보는데, '채널을 돌리니까 아빠가 나온다'고 했다. 저는 기억을 못하고 있었는데, 제가 내시로 출연을 했었다"고 말했다.

웃지 못할 에피소드도 전했다. 황범식은 "제가 고향이 강원도 정선이다. 일이 있어 일찍 내려가는 중이었고, 문막에서 용변을 보려고 화장실에 들어갔다. 그런데 옆에서 볼일을 보던 어르신이 저보고 '내시 아니냐. 내시는 어떻게 생겼는지 보자'고 하시더라"고 전했다.

이어 "그래서 순간 '인생 뭐 있어?'라는 생각에 '보십쇼'라고 보여줬다"고 말해 스튜디오를 폭소케 했다.

또 황범식은 "흐르는 세월 속에서 크게 성공하지 못했다"고 자신을 돌아봤다. "어디 가면 저를 보고 나서 탤런트라고는 하는데, 이름을 기억하지 못하신다. 누구는 칸에 가서 상을 타더라. 나를 항상 학대하고 반성한다"고 말했다.

이에 MC 김재원 아나운서는 "그렇게 말씀하시면 섭섭하다. 겸손하게 말씀하셨지만, 성공 못하고 이름을 알리지 못했다고 하시지만 '아침마당'에 출연하지 않으셨나. 방금 말씀하신 칸에서 상을 탄 사람들은 여기에 못 나왔다"고 전했다.

그러자 황범식은 "역시 이런 훌륭한 아나운서 진행자가 필요하다"며 웃었다.

황범식은 6월 3일부터 방송 예정인 KBS 2TV 일일드라마 '태양의 계절'에 출연할 예정이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KBS 방송화면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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