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6-02 09:05
스포츠

독일 월드컵 출전국 분석3 - 화려한 공격축구의 '네덜란드'

기사입력 2006.01.18 05:07 / 기사수정 2006.01.18 05:07

김종국 기자
독일 월드컵 참가팀 전력분석 - 3

▲ 네덜란드 국가대표팀
ⓒ 네덜란드 축구협회 홈페이지
토탈사커를 처음 선보인 나라로 유명한 네덜란드는 지난 1974년과 1978년 월드컵에서 연속 준우승을 차지했었던 세계적인 강팀이다. 전설적인 스타플레이어 요한 크루이프 등이 활약했던 70년대 황금기를 구가했던 네덜란드는 당시 세계 최강팀으로 평가받았으나 1974년과 1978년 월드컵 결승에서 개최국이었던 독일과 아르헨티나에게 패해 준우승에 머물고 말았다.

이후 반바스텐, 루드 굴리트 등 많은 뛰어난 선수들을 배출해냈고, 베르캄프, 오베르마르스, 용크 등을 주축으로 90년대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지만 94년 월드컵 8강, 98년 월드컵 4강 등 언제나 우승에는 한 발짝 모자란 모습이었다.

이런 역사를 뒤로 한 채 독일 월드컵에 출전하는 오렌지군단은 팀 역사상 최초의 월드컵 우승을 노리고 있다. 네덜란드는 유럽예선에서 10승2무의 뛰어난 성적을 거두며 본선에 진출했다. 특히 유럽의 강호 체코, 루마니아와 복병 핀란드를 상대로 펼쳤던 여섯 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었으며, 27득점 3실점의 안정적인 전력을 과시했다. 또한 예선 12경기 중 10경기를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완벽한 경기내용을 선보이기도 했다.

네덜란드의 강점 중의 하나는 화려한 측면공격을 통한 위력적인 공격 전개라 할 수 있다. 독일 월드컵에서는 오베르마르스의 뒤를 이어 로벤이 네덜란드 윙플레이어의 계보를 이으며 공격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첼시에서 활약하고 있는 로벤은 체코의 네드베드와 함께 유럽최고의 윙플레이어로 평가받고 있으며, 뛰어난 스피드와 함께 상대수비의 뒷공간을 파고드는 움직임, 화려한 드리블, 날카로운 크로스 등 윙플레이어가 필요한 조건들을 완벽하게 갖추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지난 유로2004에서도 뛰어난 활약으로 네덜란드 공격을 이끌었던 그는 독일 월드컵에서의 활약이 매우 기대되는 선수이다.

▲ 네덜란드의 폭발적인 윙플레이어 - 로벤
ⓒ 첼시 홈페이지
네덜란드의 스트라이커로 나설 반 니스텔루이는 뛰어난 골 감각과 득점력을 자랑하는 선수로 독일월드컵의 강력한 득점왕 후보 중 한명이다. 현재 16골(1월15일기준) 로 프리미어 리그 득점선두를 달리고 있는 그는 2002/2003시즌에도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올랐을 정도로 뛰어난 기량을 자랑하고 있다.

수준급의 드리블 능력과 뛰어난 위치선정 능력을 가진 반니스텔루이는 어느 각도에서도 정확하게 골문 구석으로 슛을 때리는 골 결정력까지 갖추고 있어 네덜란드 공격력을 한층 더 강하게 이끌 것으로 보인다. 독일 월드컵 예선에서도 10경기에 출전하며 7골을 터트리는 등 명실상부한 네덜란드의 에이스라 할 수 있다. 또한 예선에선 출전 기회가 적었던 로이 마카이(바이에른 뭔헨)과 반 페르시에(아스날) 등 뛰어난 공격자원들이 많아 독일월드컵 본선에서도 막강한 공격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 네덜란드의 공격을 이끌 로벤과 반니스텔루이
ⓒ 네덜란드 축구협회 홈페이지
미드필더진엔 함부르크의 반더바르트, 올 시즌 에레디비지에 리그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AZ알크마르의 데니 란자트, 토튼햄의 다비즈, 바르셀로나의 반 봄멜 등이 출전할 것으로 보이며, 박지성, 이영표 등과 함께 2004/2005 챔피언스리그에서 맹활약을 했던 아인트호벤의 코쿠가 미드필더진의 중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98년 월드컵에서 네덜란드의 4강 진출을 이끌었던 코쿠는 당시 스트라이커, 중앙미드필더, 윙백 등을 소화하며 멀티플레이어의 전형을 보여주었다. 이번 월드컵 예선에서도 8경기에 출전하며 4골을 기록하는 등 네덜란드의 본선 진출에 한몫했던 그는 네덜란드 선수구성에 무게감을 더해 줄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유로 2004 이후 반바스텐 감독이 팀을 맡은 뒤부터 대표팀에 많은 어린 선수들이 기용되고 있기 때문에 코쿠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 네덜란드의 에이스 반니스텔루이
ⓒ 네덜란드 축구협회 홈페이지
야프 스탐(AC밀란)의 공백이 예상되기도 했던 수비진은 이번 월드컵 예선에서 단 3골만을 허용하며 든든한 모습을 보였다. 좌우 윙백으로는 바르셀로나의 반 브롱크호스트와 최근 리버풀로 이적한 얀 크롬캄프가 나설 것으로 예상되며 중앙 센터백엔 칼리트 불라루즈(함부르크), 오프담(AZ알크마르), 마테이센(AZ알크마르) 등이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독일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 같은 세계최고의 공격력을 가진 팀들을 상대로 월드컵 예선에서 보여주었던 안정적인 모습을 얼마만큼 보여줄지에 따라서 네덜란드의 본선성적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네덜란드의 골문을 맡고 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반데사르는 지난 98년 월드컵부터 최근의 유로2004까지 네덜란드 부동의 골키퍼로 활약하며 최고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큰 키를 이용한 뛰어난 방어능력과 순발력까지 갖춘 그는 월드컵 예선1위를 유지하기 위한 중요한 싸움이었던 작년 10월 체코와의 원정 경기에서 로시즈키의 페널티킥을 막아내며 팀 승리에 큰 공헌을 하기도 했다.

지난 2002년 월드컵 예선에서 포르투갈, 아일랜드에 패해 본선진출에 실패했던 네덜란드는 막강한 전력을 구축하며 이번 독일 월드컵 본선에 올랐지만 , 조별 리그부터 아르헨티나, 세르비아 몬테네그로, 아이보리 코스트 등을 상대하게 되어 험난한 일정이 예상된다.

하지만 네덜란드는 선수 개개인의 기량이 뛰어나고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팀이기 때문에 이번 독일 월드컵에서 지난 98프랑스 월드컵에서 이루었던 4위의 성적을 뛰어넘는 성과를 만들어 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히딩크 감독과 아드보카트 감독으로 인해 우리와도 인연이 깊은 네덜란드가 독일 월드컵에서는 어떠한 경기 내용을 선보이며 전 세계 축구팬들에게 즐거움을 안겨줄지 벌써부터 기대된다. 

월드컵 최고 성적 - 준우승(1974,1978)
월드컵 랭킹 - 12위 (14승 9무 9패)
FIFA랭킹 - 3위
월리엄힐 우승배당률 - 15대1 (전체8위)

대회일정
vs 세르비아 몬테네그로(06.6.11)
vs 아이보리 코스트(06.6.16)
vs 아르헨티나(06.6.21)

[저작권자] ⓒ기사는 읽는 것만이 전부가 아니다. 
네티즌이 만드는 리얼 스포츠미디어 <엑스포츠뉴스>


김종국

ⓒ 엑스포츠뉴스 /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실시간 주요 뉴스

실시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

주간 인기 기사

연예
스포츠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