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2 0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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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육상] 하루에 銅4…한국 '노메달' 한 풀었다

기사입력 2009.11.13 17:19 / 기사수정 2009.11.13 17:19

김지한 기자

국제 대회에서 좀처럼 희망을 찾지 못했던 한국 육상이 아시아 육상 선수권 대회를 통해 분위기 반전의 기회를 살렸다. 아시아 경기 대회를 1년 앞두고, 중국 광저우에서 열리고 있는 제18회 아시아 육상 선수권 대회 셋째날 경기에서 한국 육상은 경보, 허들, 장대 높이뛰기, 창던지기에서 고르게 동메달을 따내 하루에만 4개의 메달을 가져오는데 성공했다.

첫 메달의 물꼬는 한국 경보의 대들보, 박칠성(삼성전자)이 텄다. 박칠성은 12일 오후, 중국 광저우 광동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 경보 20km 경보 결승에서 1시간 24분 51초의 기록으로 골인해 두 명의 중국 선수에 이어 3위에 올랐다.

자신의 최고 기록(1시간 20분 17초)에 4분 넘게 미치지 못했던 박칠성이었지만 비가 오는 궂은 날씨 속에서 낸 기록임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었다. 비록 아시아 대회이기는 했지만 한국 육상이 '틈새 종목'으로 집중 육성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경보에서 메달을 따냄으로써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어 한국 허들의 맏형, 박태경(광주시청)이 남자 허들 110m에서 귀중한 메달을 따냈다. 박태경은 결승에서 중국의 육상 스타 류시앙(13초 50)과 맞대결을 벌여 13초 82로 결승 테이프를 끊으며, 류시앙, 스둥펑(중국, 13초 67)에 이어 3위에 올라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출발 반응 속도에서는 박태경이 류시앙보다 빨랐지만 중반 이후 노련미를 보인 류시앙이 줄곧 앞서나가며 결국 차이가 벌어졌다. 이번 대회 금메달로 류시앙은 부활의 신호탄을 쏘면서 화려하게 복귀를 알렸다.
 
여자 장대 높이 뛰기에서는 '원조 미녀새' 최윤희(원광대)가 2차 시기에서 4m를 뛰어넘는데 성공해 중국 선수들에 이어 3위에 올랐다. 또, 여자 창던지기에서도 김경애(한국체대)가 마지막 시기에서 53m84를 던져 역시 중국 선수들에 이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하지만 기대를 모았던 남자 멀리뛰기에서는 도약 종목의 간판, 김덕현(광주시청)이 7m93을 뛰며 아쉽게 4위에 머물렀다.

그밖에 남녀 200m에서는 여호수아(성결대), 김초롱(안동시청)이 결승에 올랐으며, 남녀 400m 계주 역시 한국 남녀팀 모두 결승에 진출해 추가 메달을 기대하게 했다.



김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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