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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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거: 유관순 이야기' 고아성, 뜨거운 마음으로 펼쳐낸 유관순 [종합]

기사입력 2019.02.15 16:47 / 기사수정 2019.02.15 16:47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고아성이 '항거: 유관순 이야기'를 통해 스크린 속 유관순 열사에 숨을 불어넣었다.

15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항거: 유관순 이야기'(감독 조민호)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조민호 감독과 배우 고아성, 김예은, 정하담, 류경수가 참석했다.

'항거: 유관순 이야기'는 3.1 만세운동 이후 1년, 우리가 몰랐던 유관순의 이야기를 다뤘다.

고아성이 어두운 시대 상황 속에서도 자유와 해방을 향한 용기를 잃지 않고, 고향 충남 병천에서 만세운동을 주도한 열일곱 소녀 유관순을 연기했다.

여기에 김새벽이 수원에서 제일 유명한 기생으로, 1919년 3.1 만세운동 이후 기생 30여 명을 데리고 일제의 경찰서 문 바로 앞에서 만세를 부를 정도의 강심장을 지닌 김향화 역을 연기했다.


김예은은 개성 지역에서 만세운동을 주도한 유관순의 이화학당 선배 권애라 역을, 정하담이 일본어를 할 줄 아는 조선인이자 다방 종업원인 이옥이 역을 맡았다. 또 류경수는 조선인이지만 니시다라는 이름을 가진, 서대문형무소 보안과 소속의 헌병보조원 을 연기했다.

연출을 맡은 조민호 감독은 '항거: 유관순 이야기'를 시작하게 된 배경을 전하며 "많은 사람들이 유관순 열사에 대해 피상적으로 알고 있는 것에 대해 저도 똑같이 느끼고 있었다. 의지가 강하고 신념이 뚜렷한 한 여성으로만 생각하고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지금은 도저히 상상할 수가 없는 눈빛을 느꼈던 것 같다. 슬프지만 굉장히 강렬한 눈빛이었는데 '저 눈은 어디에서 시작된 것일까' 열일곱 소녀의 마음을 느끼고 파헤치고 연구하고 덮여있던 소녀의 정신을 한 번은 살아나게 해주고 싶다는 마음이 강렬하게 들었다"고 기획하게 된 이유를 전했다.

고아성은 간담회 시작 이후 촬영 당시를 떠올리며 눈물을 쏟았다. 고아성은 "처음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유관순 열사님의 이야기라는 것을 알고 봤지만 예상했던 일대기가 아닌 1년이라는 감옥의 시간을 다룬다는 점에서 매력을 느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래도 쉽지 않은 영화가 될 것이라고 사실은 처음에 겁을 많이 먹었었는데, 감독님과 첫 미팅을 가지고 엄청난 신뢰를 느꼈다. 그래서 결정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예은 역시 "저도 뜻 깊은 영화에 참여하는 자체가 영광이었다. 하지만 자료 같은 것들이 많이 없어서 걱정을 했는데, 감독님과 배우 분들을 만나뵙고 무조건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정하담은 "저도 시나리오를 보고 이렇게 많은 일들이 있었구나하는 생각을 했고, 이 영화를 좋아하게 됐던 것 같다. 캐릭터를 연기하며 어떻게 보는 이들이 가깝게 느끼게 할 수 있을지를 생각하며 공감대를 찾기 위한 마음이 많이 들었다. 그 마음으로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류경수도 "배우 생활을 하면서 두 번 다시 없을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악한 인물이지만 무거운 마음으로 임하게 됐다. 감독님이 선택해주셔서 영광스러운 마음으로 하게 됐다. 정말 무거운 마음으로 임했고, 실제로 천안 유관순 생가를 방문했다. 주위에서는 '뭐 그렇게까지 하냐, 연기만 잘하면 되지'라고도 했지만, 그게 예의라고 생각했다. 괜히 죄송한 마음이 들었었다"고 답했다.

조민호 감독은 '항거: 유관순 이야기'의 흐름을 3.1 만세운동 이후 1년으로 설정한 것에 대해 "3.1운동의 전면을 다 다루기에는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감옥에서 만세운동을 주도한 것은 역사적 사실로 남아있고, 그 안에서 박해와 고문을 받으며 죽음까지 갈 수 있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 만세를 주동했다는 것 자체가 대단하다고 생각했다"면서 "유관순의 남김없이 살았던 18년의 삶을 1년으로 축약한다면, 그것이 우리에게 더 울림을 주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독립선언서를 낭독하는 장면을 촬영하는 날을 카운트하며 준비했다는 고아성은 "가장 처음에 있었던 일들, 멀리 있던 유관순 열사님에게 가까이 접근하려고 했다. 굉장히 성스럽고 존경스럽고, 그 외의 어떤 감정도 느껴본 적 없었지만 한 사람으로 표현을 해야 하기 때문에, 다가가는 작업이 죄책감도 있었지만 재밌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항거: 유관순 이야기'는 2월 27일 개봉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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