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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무대의 '최강'을 가린다…제64회 전국종합아이스하키선수권대회 개최

기사입력 2009.11.04 01:24 / 기사수정 2009.11.04 01:24

이경섭 기자



[엑스포츠뉴스=이경섭] 안양 한라와 하이원, 그리고 대학 4개 팀이 참여하는 제64회 종합선수권대회가 다가왔다.

이 대회는 11월 5일 안양 한라와 한양대학교와의 경기를 시작으로 성대하게 개막될 예정이다. 아시아리그 경기로 잠시 지쳐있던 안양 한라와 하이원은 이번 대회를 통해서 그동안 경기에 많이 뛰지 못한 선수들을 주축으로 선수들의 기량 점검을 해나갈 것이다.

또한, 대학 4개 팀은 대회 직후에 펼쳐지는 코리아리그에서 사활을 걸어야 된다. 프로, 대학팀 6팀 모두 중요한 대회를 앞두고 하는 전초전 성격이기에 국내 하키팬들에게 많은 즐거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최고의 무대, 종합선수권대회

한국에서는 아시아리그를 제외하고 굵직굵직한 대회가 3개 있다.  바로 저번에 치렀던 유한철배 하키대회와 대학팀들이 맞서 겨루는 코리안리그, 그리고 프로팀과 대학팀들이 함께 한국 최강자를 가리는 종합선수권 대회가 있다.  2005시즌부터 코리안리그에서 프로팀들이 모두 아시아리그에 전념키로 한 이래 프로팀과 대학팀들이 맞서는 유일한 대회로 더욱 비중이 커지게 되었다.

이번 대회는 조별 1라운드씩 풀리그를 거쳐서 각 조 1,2위가 크로스 토너먼트를 가져서 챔피언을 가리는 방식이다.  A조에서는 안양 한라, 막강 공격력으로 무장된 고려대, 다크호스 한양대가 속하게 되었으며, B조에서는 하이원, 준프로 팀에 가까운 연세대, 경희대가 한 조에 만났다.

하이원과 안양 한라, 두 형님의 위엄있는 모습

두 팀 모두 아시아리그를 잠시 쉬면서 주전급 선수들의 체력들을 보충해주는 동시에 비 주전급 선수들의 기량들을 재점검하는 시간으로 연습경기와 마찬가지로 경기경험을 쌓을 수 있는 좋은 찬스이다.  그렇지만, 정기전을 치르는 연세대, 고려대의 기세가 껄끄러울 수 있고, 두 팀이 결승전에서 붙을 가능성이 커 양 팀의 자존심 싸움도 예상되고 있다.

하이원은 2006년부터 종합선수권대회에서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하면서 국내 대회에서 유독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특히 큰 형님인 안양 한라를 맞이해서 매번 승리하는 등 이번 대회에서도 아시아리그에서 잠시 주춤한 모습을 단번에 만회하겠다는 기세이다. 

특히 팀 스미스의 재등장으로 강해진 첫 우승을 이뤄냈던 달콤한 기억들이 있어 이번 대회에서의 4연패 우승 열망은 대단하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아시아리그 최강의 공격수로 떠오르고 있는 알렉스 김의 현란한 개인기를 감상하는 것도 또 다른 재미가 될 것이다.

안양 한라는 한국 아이스하키 형님으로서 구겨진 자존심을 다시 되찾아올 기세다.  이 대회에서 총 5회 (96년, 97년, 99년, 2000년, 2005년) 우승을 했지만, 최근 우승이 체코의 베보다 감독 시절 아시아리그 2위를 제패했던 2005년이었다는 점이 마음에 걸린다. 2005년 당시에는 하이원(당시 강원랜드)이 신생팀으로서 전력 차가 났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대회에서는 하이원을 상대로 한 수 위의 전력이라는 것을 증명해내야 할 것이다.

특히 지난 시즌 아시아리그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면서 두드러지게 강해진 라던스키, 이유원, 김기성, 박우상과 같이 최강 공격진영을 갖춘 안양 한라는 핵폭탄급 공격력을 앞세워 알렉스 김, 팀 스미스 콤비가 위협적인 하이원을 반드시 꺾겠다는 의지로 가득 차 있다.

정기전 주인공들의 파란을 기대하라

비록 지난 시즌과 비교해서 정기전 주인공(연세대, 고려대)들의 기세는 예년보다 약해졌다는 평가를 받지만 그래도 뛰어난 체력과 밀어붙이는 패기를 바탕으로 안양 한라와 하이원을 잡을 태세이다.  4강권은 무난하게 올라갈 것으로 전망되어 프로팀과 적어도 2번 이상 맞붙을 가능성이 커졌다.

A조에 편성된 고려대는 큰 형님 안양 한라와 만난다.  아시아리그 직전에 펼친 시범경기에서 10골 이상 실점을 허용하면서 무참히 패배했던 순간을 기억한다면 매우 괴로울 수 있지만, 신상우, 김형준 등 유능한 공격자원들이 많고 김혁, 김우영 등 체격 좋은 수비수들이 많은 게 고려대의 최대 장점이다.  비록 전력상으로는 한 수 아래로 평가받지만, 최고의 호흡을 보여준다면 프로팀들을 위협할 수 있는 선수들이 많다.

B조에 편성된 연세대는 작은 형 하이원과 만난다.  사실상 프로팀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팀들 중 한팀인 연세대는 프로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받는 골리 박성제와 리딩형 수비수 김범진 등이 구성된 강한 수비진들이 강점이다. 이 대회에서 총 14회 우승을 차지한 전통이 있고, 대학/일반부가 생긴 95년 이래 총 4번의 우승 경력이 있다.

최근 우승이 2004년이라는 점에서 우승이 더욱 메말라 보인다. 이미 아시아리그 이전에 안양 한라와 하이원을 모두 1차례 이상 꺾을 정도로 강한 전력을 갖춘 연세대는 최강의 공격진영으로 무장한 하이원을 상대로 어떤 경기를 펼칠지 기대되고 있다.

한양대 & 경희대의 무한도전

두 팀에게 4강 토너먼트란 너무 높게만 느껴진다.  너무나 강한 상대들과 만났기 때문이다. 더 이상 물러날 곳도 없다. 이들에게 모두 무모한 도전으로 끝날지, 아니면 의미 있는 무한도전이 될지 지켜봐도 좋을 것이다.

한양대는 조별 예선 1차전부터 어려운 상대를 만났다.  한국의 최강팀 안양 한라와 고려대와 맞선다.  현재 안양 한라에 입단한 골리 유성제와 맞설지 기대되고 있다.  한양대는 빠르고 기술이 좋은 포워드 문국환을 중심으로 아기자기한 하키를 하고 있다.  하지만, 안양 한라와 고려대를 상대하기가 너무나 버겁다.  승패를 떠나서 차후에 있을 코리안리그를 위한 초석으로 경기에 임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희대는 한양대보다 더욱 험난한 상대들과 같이 조별 예선을 만났다.  하이원과 연세대는 둘 다 프로팀이라고 봐도 될 정도로 양팀 모두에게 많은 압박을 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지만, 최근 유한철배 대회에서 한양대를 꺾으면서 매년 악순환 되었던 탈꼴찌를 벗어난 바 있다. 그만큼 기분 좋은 상승세가 있었는데 이 여파가 종합선수권대회에까지 미칠 것인지 주목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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