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2 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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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史 새로 쓴 'SKY 캐슬', 영원히 기억될 기록들 [종영①]

기사입력 2019.02.03 09:50 / 기사수정 2019.02.03 02:07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뜨거운 사랑을 받았던 드라마 JTBC 금토드라마 'SKY 캐슬'(스카이캐슬)이 지난 1일 종영했다. 

감히 2018년 연말과 2019년 연초의 대한민국은 'SKY 캐슬' 열풍 속에 있었다고 할 수 있다. 드라마가 방송된 날이면 드라마와 관련된 키워드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순위를 장악했고,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SKY 캐슬' 패러디 혹은 뒷내용 추측 글들이 넘쳐났다. 'SKY 캐슬'을 보지 않으면 일상 대화에 참여할 수도 없는 시간들이었다.

'SKY 캐슬'의 인기는 방송 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던 일이라 더욱 통쾌하게 느껴졌다. 중년 여배우 다섯명만을 포스터에 내세우고, 대한민국 입시 제도를 다루겠다는 이 생소한 드라마는 첫방송에서 1.7%(닐슨코리아 제공, 유료방송가구기준)를 기록하며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첫방송부터 휘몰아치는 전개로 빠르게 입소문을 타더니 이후로는 상승세만 보였다.

12회에서 12.3%를 기록하며 '품위 있는 그녀'가 기록했던 JTTBC 드라마 최고 시청률(12.1%)을 깼으며, 18회에서는 22.3%를 기록하며 tvN '도깨비'가 가지고 있던 비지상파 최고 시청률(20.5%)을 경신했다. 이후로도 계속 시청률이 증가하더니 최종회에서는 23.8%를 기록, 당분간은 아무도 넘보지 못할 고지를 점령했다.


이러한 인기는 곧바로 방송계와 광고계로 퍼져갔다. "전적으로 믿으셔야합니다", "쓰앵님", "아갈머리" 등의 유행어를 패러디한 광고 문구 혹은 예능 자막이 많아졌다. 또한 'SKY 캐슬' 배우들은 광고, 방송의 섭외 1순위로 떠올랐다. 심지어는 타 방송사 예능에서 'SKY 캐슬' 배우들 특집을 꾸릴 정도.

드라마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드라마의 주제인 '과도한 입시'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신년 간담회에서 "'SKY 캐슬'을 봤다"며 "과도한 부분이 있지만 현실을 반영한 것 같다. (김주영같은) 수백만원대 입시 코디가 있다는 기사가 나왔던데, 욕하던 사람들도 내 아이 문제가 되면 그렇게 한다더라. 수시 학종(학생부종합전형) 공정성 문제가 계속 제기되고 있는데 교육 현실은 여러가지 어려움이 많다"고 이야기하며 'SKY 캐슬'이 던지는 문제에 대한 공감을 표했다.

그러나 이러한 관심은 드라마가 의도한 것과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기도 했다. 드라마를 통해 입시 코디의 존재를 알게 된 학부모들이 입시 컨설팅에 더욱 주목받게 된 것. 또한 집 한 켠에 독서실 같은 환경을 마련할 수 있는 이른바 '예서 책상'이 관심을 끌기도 했다.

높은 관심만큼 논란도 있었다. 먼저 극중 강준상(정준호 분)을 칼로 위협하는 환자의 모습이 모방범죄를 부추겨 의사 살인사건에 영향을 미쳤다는 의혹이었다. 사고 당시 대한의사협회는 'SKY 캐슬'의 장면을 꼬집어 "의사와 환자 사이의 갈등과 폭력을 흥미 위주로 각색하거나 희화화하는 방송 행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항의했다. 

이에 대해 조현탁 PD는 드라마 종영 전 가진 간담회 자리에서 "의도하지 않았지만, 속상하신 분이나 피해가 있었다면 죄송하게 생각한다. 그 장면은 강준상이라는 캐릭터에 집중한 것일 뿐 다른 의도가 있었던 건 아니다"고 해명했다.

또한 결말에 대한 높은 관심 때문에 대본이 유출되는 사고도 있었다. 증권가를 중심으로 'SKY 캐슬' 17회 대본이 방송 전 떠돌았고,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SKY 캐슬 17회 대본'이라는 키워드가 하루 종일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지켰다.

극중 곽미향(염정아) 가족의 개과천선만큼이나 드라마틱했던 'SKY 캐슬'과 함께한 일상이 이제는 끝이 났다. 드라마는 끝이 났지만, 'SKY 캐슬'과 함께했던 뜨거운 2018-2019년의 겨울은 기록으로 역사에 남을 것이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JTBC, KBS 2TV, 엑스포츠뉴스 DB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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