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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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퀴즈' 김재원 "첫 악역→연기변신, 가능성 보여주고 싶었다" [엑's 인터뷰②]

기사입력 2019.01.27 09:00 / 기사수정 2019.01.26 03:10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배우 김재원이 연기 변신을 시도한 이유를 설명했다.

23일 서울 강남구 학동역 한 카페에서 OCN '신의 퀴즈:리부트'의 김재원 인터뷰가 진행됐다.

4년 만에 복귀한 천재 부검의 한진우 박사가 희귀병 뒤에 감춰진 비밀을 풀고 범죄의 진실을 해부하는 메디컬 범죄수사극인 '신의 퀴즈:리부트'에서 김재원은 브레인 또라이. 살기와 광기로 가득한 늑대. 홍콩 구룡 최대 조폭 조직의 넘버2로 잔혹함, 뛰어난 격투 실력, 최고의 브레인까지 갖춘 현상필 역을 맡았다.

'순수악', '악의 끝판왕'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밝힌 김재원. 연기자 인생에서 첫 악역에 도전한 그가 갑작스럽게 연기 변신을 시도한 이유는 무엇일까.

이를 묻는 질문에 김재원은 "도전만큼 재미있는 건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실패하고 평이 좋지 않으면 자존감이 낮아질 수 있는데, 이번에는 제 스스로 목표치가 높지 않았다. 그냥 '욕만 먹지 말자'라는 생각이었다. '이런 역할, 저런 역할 할 수 있는 배우'라는 내 스스로에 대한 가능성, 그리고 이에 대한 의문점 등을 해결하는 것은 물론 시청자들에게도 가능성을 열어보여주고 싶었다. 그래서 거창하게 '악의 끝을 보여주겠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다"

달라진 비주얼로 '신의 퀴즈'에 등장한 김재원은 처음에는 시청자들에게 낯선 모습이었지만, 점차 현상필 역에 완벽하게 몰입됐다. 그랬기에 종영 후, 시청자들의 극찬 역시 이어졌던 상황.

김재원은 "배우생활하면서 '뭔가 더 보여줘야겠다'라는 생각으로 힘이 들어가면 뭐든 안되는 것 같다"라는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그는 "이번 작품에서 다행인 건 기존 '신의 퀴즈' 배우 분들의 호흡이 이미 완성되어 있어서 긴장되는 분위기가 아니었다는 것이다. 이미 배우들끼리 호흡이 맞춰진 상태였고 긴장도 이완된 상태여서 저도 편안하게 촬영을 했던 것 같다"라며 촬영장 분위기를 설명하기도 했다.

시청자들의 반응에 김재원은 "반응을 꾸준히 보다보면, 후반부에 갈수록 시청자들의 반응이 좋았다는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영화가 아니다보니 캐릭터에 대한 분석이 정확하게 내려오지 않으면 주춤하는 부분이 있다. 대다수의 드라마 시나리오는 2~4부까지만 완성된 상황에서 드라마 촬영을 하지 않나. 그래서 캐릭터에 대한 구상을 완벽하게 하기란 쉽지 않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차츰차츰 쌓이다보면, 뒤에 가서는 잘 마무리했다. 나중에 종영한 뒤에 쫑파티에서 작가 선생님에게 욕 먹은 적은 없는 것 같다"라며 너스레를 떨면서도 호평을 전한 시청자들에게는 "너무 감사하다"라며 안도했다.


'신의 퀴즈: 리부트' 마지막화에서 현상필은 결국 죽음을 했지만, 그가 복수를 다짐했던 혁전 복지원에 대한 숨겨진 비밀 역시 함께 밝혀졌다. 

결말을 예상했냐는 질문에 김재원은 "전혀 몰랐다"고 밝혔다. 그는 "감독님도 몰랐고, 아무도 몰랐다. 약간 로또 번호 당첨되는 걸 기다리는 기분처럼, 대본이 업데이트 되기만을 기다렸다. 그런데 저는 오히려 그게 좀 더 재미있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신의 퀴즈'가 장르물 중 가장 최장기 시즌을 이어오고 있지 않나. 그래서 최종 대본을 기다리는 긴장감이 있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재원의 말처럼 '신의 퀴즈'는 OCN 장르물의 포문을 연 작품이자 동시에 가장 오랜시간 시즌을 이어오고 있는 작품이다. 시즌5에 처음 합류한 김재원은 시즌6에 대한 기다림이 있을까.

그는 "종영 하고 제작사 대표님이 덕환 씨에게 '또 해야지?'라고 묻더라. 그때 덕환 씨가 '재원이 형 하면 하겠다'고 말하길래, 저도 눈을 피했다"고 유쾌한 에피소드를 전했다.

김재원은 류덕환과 호흡에 대해 "류덕환 씨 연기를 많이 보지는 않았지만 정말 천상배우였다. 연기하는데 있어서 호흡도 정말 좋았다"라고 극찬하는가 하면, "노련한 선배님과 함께하는 느낌이었다"라고 덧붙이기도. 

"류덕환과 윤주희 씨랑 '신의 퀴즈' 안에서 액션씬을 찍는 줄 알았는데, 그런 건 다행히 아니더라. 그런데 마지막회에 윤주희 씨 목을 조르는 장면이 있었다. 처음에는 살살 하려고 했는데, 윤주희 씨가 세게 하라더라. 요즘에는 살살했다가는 전부 티가 나지 않나. 그래서 저도 있는 힘껏 목을 조른 기억이 난다. 그렇게 목을 세게 조른 건 처음인 것 같다. 좋은 배우들과 함께 좋은 연기를 한 것 같다" (인터뷰③에서 이어집니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윤다희 기자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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