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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TV는 사랑을 싣고' 전원주, 사별·남편 외도…위로였던 친구 만나

기사입력 2019.01.04 20:37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배우 전원주가 27년전 사별과 재혼 후 남편의 외도, 그리고 무명생활의 어려움을 위로해준 정재환-정연임 부부를 만났다.

4일 방송된 KBS 1TV 'TV는 사랑을 싣고'에는 전원주가 출연했다.

이날 전원주는 "사별 후 재혼했을 때 모든 아픔을 나눌 수 있었던 부부를 찾고 싶다"며 재혼과 무명생활을 거칠 때 위로가 된 부부를 찾고 싶다고 사연을 말했다.

그는 "우리 남편이 무서운 경상도 사나이다. 부인이 아니라 하인같은 대접을 한다. 그래서 상도 바쳐야하고, 먼저 숟가락을 들어야만 했다. 무서워서 남편과 싸움 한 번을 못해봤다"고 과거에 대해 말했다.

이어 "그래서 삶의 탈출구를 찾은 곳이 배드민턴 동호회였다. 그곳에서 만난 부부가 자기들기리 재미있게 치가다고 내가 혼자 앉아있으면 불러서 함께 운동하곤 했다. 그래서 함께 운동하다 보면 속이 후련했다. 그렇게 나를 도와준 사람이라 다시 한 번 만나 고맙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만나고 싶다"고 사연을 의뢰한 이유를 말했다.

부부를 찾는 과정에서 전원주는 추억 여행을 떠났다. 배우 이전에 성우로 먼저 데뷔했던 그는 "어머니가 아름다운 미모는 안줘도 아름다운 목소리는 줘서 성우때는 여자 주인공을 독점했다.사미자, 박정자가 동기였다. 그때 제일 예뻤던 게 사미자다. 그런데 예쁜 것들이 얼굴을 더 뜯어고친다. 우리는 손을 대도 안된다"고 폭로했다.

이어 "그런데 TV로 넘어오면서 팔리지를 않았다. 그러다 가정부 역할로 캐스팅이 됐다. 빠글빠글 파마를 하고 촬영했는데, 그 이미지가 굳어져 이후 드라마 할 때마다 가정부 역할로 연기했다. 사미자네, 강부자네, 여운계네, 집집을 돌아다니다보면 1년이 훌쩍 갔다"고 회상했다.

또 전원주는 그를 한번에 띄워줬던 CF를 회상하며 "30년 무명시절을 겪다가 CF 한편을 찍으며 인생이 바뀌었다.당시 60세였다"며 "제일 속상한게 어머니다. 어머니가 대학까지 보내고, 교사까지 시킨 딸이 방송국에서 밑바닥을 기는 걸 보면서 어머니가 속상해하셨다. 그런데 CF 찍고 그런 건 어머니가 못보셨다. 부모님은 자식이 효도할 수 있는 순간을 기다려주시지 않더라"고 말했다.

어머니의 반대에도 결혼한 재혼은 남편의 가부장적인 면 때문에 힘든 일을 낳았다. 그때마다 위로가 됐던 것이 배드민턴 동호회의 정재환-정연임 부부였다고. 전원주는 "남자다움에 반해서 결혼을 했는데 너무 무서웠다. 배드민턴을 치러 나갔을 때 속상한 일이 있어서 앉아있으면 '왜 여기 앉아있냐'고 데리고 와서 치곤 그랬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재환 씨가 중풍이 들며 동호회 활동을 그만둬, 자연스럽게 연락이 끊겼다고 했다.
전원주는 옛 친정집이 있는 동네를 찾아 재혼과 사별의 아픔에 대해 더욱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첫번째 남편을 회상하며 "너무 갑자기 그랬다(돌아가셨다). 결혼 3년만에 불행이 닥쳤다. 폐가 안좋았었다. 얼굴이 까칠하긴 했는데 그건 못느꼈다. 폐결핵으로 사별했다"고 말했다.

이어 엄마의 반대에도 한 재혼에서는 남편이 재산 탕진은 물론, 외도까지 저질렀다고. 그는 "엄마 말이 맞았다. 생활력이 없었다. 흥청망청 재산을 탕진했다. 그리고 여자를 좋아하더라. 바람으로 끝나야지 사랑을 하면 안되는데 사랑도 했다. 친구가 '네 신랑이 호텔에서 여자랑 나온다' 이런 제보를 해줬다. 무서워서 따지지도 못하고 편지로 했다"고 회상했다.

그런 시절마다 유일한 낙이 되어주었던 배드민턴과 정재환-정연임 부부를 17년 만에 다시 배드민턴 코트에서 만났다. 중풍에 걸렸던 정재환 씨도 노력으로 병을 많이 이긴 상황이었다.

세사람은 그간의 그리움을 나누며 "평생에 따끈한 동반자가 되자"고 약속했다.

savannah14@xportsnews.com / 사진 = KBS 1TV 방송화면

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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