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9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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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결산①] 2018 연예계, 미투로 열고 빚투로 닫았다

기사입력 2018.12.31 10:30 / 기사수정 2018.12.31 08:37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2018년 연예계도 다사다난했다. 결혼, 열애, 기부 소식 등 좋은 일도 많았던 반면에 미투부터 음주운전, 마약, 성추문, 군 특혜 논란 빚투까지 사건 사고가 끊이지 않았다. 그중에서도 올해는 미투로 열고 빚투로 닫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상반기에는 성폭행을 고발하는
‘미투’(Me too·나도 당했다), 하반기에는 ‘미투에서 빌려온 용어인 ‘빚투’(Debt too·나도 사기 당했다) 논란에 휩싸인 스타들이 많다. 

♦ '미투' 불명예 수식어를 얻다 

이윤택 연희단거리패 전 연출가에 대한 성폭력 폭로에서 시작된 미투 운동이 더 거세졌다. 지난 2월 청주대학교 연극학과 부교수로 재직했던 조민기는 학생들을 성추행한 혐의를 받았다. 강력 부인에도 계속되는 폭로에 결국 그는 모든 혐의를 인정했다. 이후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을 예정이던 조민기는 자택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조재현과 김기덕 감독 역시 미투 가해자로 논란이 됐다. 조재현은 경성대학교 교수로 재직 당시 학 생에게 성추행한 혐의를 받았다. 결국 그는 "모든 걸 내려놓고 속죄하는 마음으로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보내겠다"는 사과문을 발표하고 드라마에서 자진 하차했으며, 교수직을 내려놓았다. 하지만 조재현은 김기덕 감독과 지난 3월 MBC 'PD수첩'을 통해 여배우들에게 성폭행을 일삼은 사실이 알려지며 다시 한번 비난을 받았다. 

이외에도 최일화, 오달수, 한재영 등 많은 남자배우들이 과거 성추문으로 자신의 커리어에 스스로 오점을 남기는 불명예를 안았다. 방송인 김생민 역시 과거 성추행 소식이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출연 중인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며 26년 동안 쌓아 올린 공든 탑을 스스로 무너뜨렸다. 곽도원은 연희단거리패 단원들로부터 불거진 성추문에 휘말렸다. 강력하게 부인해 마무리되는 듯했지만 끝이 아니었다. 이윤택 연출가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피해자들 중 몇몇 사람에게 돈을 요구받고 이를 거부하자 미투로 폭로하겠다고 협박을 받았다는 사실을 밝혀 연예계를 시끄럽게 했다. 그런가 하면 가수 김흥국은 지난 3월 성폭행 논란에 휩싸였지만 증거불충분 등의 사유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 ‘빚투’ 연예인 가족의 빚을 고발합니다 

연예인의 부모를 비롯한 가족이 과거 돈을 빌리고 갚지 않았다는 폭로가 끊이지 않는다. 이른바 '빚투'다. 시작은 마이크로닷이다. 마이크로닷 부모가 20년 전 충북 제천에서 목장을 운영할 때 친척, 이웃에게 20억을 빌리고 갚지 않은 채 뉴질랜드로 야반도주했다는 글이 인터넷에 올라와 파문이 일었다. “허위 사실이며 명예훼손으로 법적 대응하겠다”며 불쾌함을 드러낸 것과 달리 피해자들이 1999년 마이크로닷 부모를 상대로 소송이 접수된 사실이 확인됐다. 경찰이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하는 등 신병 확보에 나섰지만 현재 이들의 행방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 

이후 여러 연예인이 가족의 빚과 관련해 도마 위에 올랐다. 본인이 저지른 잘못이 아닌데 연좌제 프레임을 씌우는 것은 지나치다는 반응과 도의적 책임은 져야 한다는 반응으로 양분되고 있다. 래퍼 도끼는 어머니와 관련한 빚투 논란의 중심에 섰다. 당시 천만원은 한 달 밥값에 불과하다. 못 받은 돈이 있으면 내게 오라"며 경솔하게 발언해 비판을 받았다. 가수 비 역시 빚투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비의 부모에게 피해를 봤다고 주장한 인물은 1988년 비의 부모에게 1,500만 원어치의 쌀과 현금 800만 원을 빌려줬지만 받지 못했다고 호소했다. 비 측은 이후 피해를 주장한 이가 폭언과 1억 원의 합의금을 요구했다고 알리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차예련, 휘인, 티파니, 한고은, 조여정 등도 빚투 논란에 휩싸였다. 이들은 스스로 변제하거나 피해자와 협의하는 등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 과정에서 가슴 아픈 가족사가 드러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 외에도 임예진, 김영희, 김태우도 가족 빚투의 당사자가 되는 등 '빚투'는 끊이지 않고 있다.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엑스포츠뉴스DB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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