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8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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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일은 추억" SK 박민호, 새로운 페이지를 열다

기사입력 2018.11.23 18:11 / 기사수정 2018.11.25 14:40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3년 전에 가고시마 캠프에서 썼던 훈련일지를 봤어요. 그 때도 '열심히 만들고, 준비 잘해서 좋은 모습 보이고 싶다' 다짐했는데, 3년 동안 달라진 거라곤 군대를 갔다왔다는 거 하나 뿐인 거예요".

SK 와이번스 사이드암 투수 박민호는 2016시즌을 마치고 상무야구단에 입대했다. 2018년 퓨처스리그에서 45경기 44⅓이닝 평균자책점 2.23을 기록, 1승2패 15홀드로 퓨처스리그 내 가장 많은 홀드를 올리기도 하는 등 좋은 성적을 거뒀다.

그리고 군 복무를 마치고 지난 9월 11일 전역한 박민호는 19일 KT 위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1군 엔트리에 콜업됐다. 김주한, 백인식 등이 이탈한 SK 전력에서 옆구리 박민호의 등록은 많은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3경기에 나선 박민호는 2⅓이닝 4실점으로 아쉬움을 남긴 채 시즌을 마감해야 했다.

박민호는 "똑같은 올해의 난데, 상무에서의 나와 전역해서 던지는 내가 어떻게 이렇게 다를 수 있을까 싶었다. 기술의 차이인가, 마음의 차이인가, 리그의 수준의 차이인가. 정말 생각이 많았다. 여러 가지가 원인이 있겠지만, 내가 부족하지 않았나 결론을 내렸다"고 돌아봤다.

결국 포스트시즌 엔트리에 포함되지 못한 박민호는 마무리캠프를 위해 일본으로 넘어왔다. 박민호는 "아버지가 운영하시는 빵집에서 SK가 우승했다고 서비스를 주는데, 내가 한 게 없지 않나. 기분이 묘했다. 팀이 우승한 것은 누구보다 기쁜데, 나도 잘해서 같이 우승했으면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털어놨다.

박민호는 며칠 전 훈련일지를 다시 폈다. 시작은 3년 전과 다르지 않을 지라도 훗날, 지난 날들과는 다른 결과를 써내려가기 위한 출발점이 될 터다. 박민호는 " "지난 일들은 좋은 추억으로 남기고, 새로운 모습을 만드려고 한다"며 "캠프에서 직구와 변화구를 던질 때 스로잉을 최대한 비슷하게 맞출 수 있도록 훈련하고 있다. 영상을 찍고 체크하면서 보완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박민호는 "팀 투수 트렌드가 군대가기 전과 많이 바뀌었다. 빠른 구속은 기본이고, 젊고 싱싱한, 파워풀한 느낌의 투수들로 갖춰졌더라"며 "나도 그 틀에 맞춰가야 하지 않을까. 강하고, 남자다운 공을 던지고 싶다"고 기대했다.

eunhwe@xportsnews.com / 사진=가고시마(일본), 조은혜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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