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00:52
사회

[종합] "남편·아들 먼저 떠나"…'마이웨이' 최선자의 눈물

기사입력 2018.11.22 22:43 / 기사수정 2018.11.22 22:43

김선우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선우 기자] 배우 최선자가 그동안 걸어온 배우 생활 뒤의 슬픔에 대해 이야기했다.

22일 방송한 TV CHOSUN '인생다큐 마이웨이'에서는 최선자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성우로 데뷔해 배우로 전향한 최선자는 무당, 귀신 등 강렬한 역할을 주로 맡아왔다. 후배 배우는 "그런 이미지 덕분에 처음에는 다가가기 무서웠는데 직접 뵈니 그렇지 않다"라고 말할 정도.

최선자 역시 "공산당 역할도 하고 김일성 부인도 했다. 무당 연기가 들어오면 1등을 하고 싶어서 실제 굿을 가서 녹음하고 연습했다"라고 회상했다.

그렇게 배우로도 탄탄한 필모그래피를 쌓아간 최선자는 시인이자 소설자 구석봉과 일년간의 열애 끝에 결혼했다. 그는 "글을 쓰는 사람은 늘 힘들다. 내가 부인으로서 내조도 하고 맛있는 음식도 해줬어야 했지만 나대로 또 바빠서 그러지 못했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어서 그는 "글을 쓰는 직업이다보니 담배도 참 많이 피우고 술도 하루에 소주만 12병을 마시곤 했다"라며 "결국 마지막엔 건강이 좋지 않아져서 9년간 투병했다"라고 말했다.

또 "그렇게 나도 9년간 간병했다. 가장이 되기도 했다. 나중엔 가세가 기울어서 집을 팔아야 할 정도였다"라며 "가끔은 남편을 원망하기도 했다. 그런데 이젠 마냥 그립다"라고 했다.

최선자는 남편 생각에 눈물이 맺혀 말을 잇지 못했다. 그러나 슬픔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그는 어렵게 더 과거 이야기도 털어 놓았다.

최선자는 "내가 딸 둘만 있었다. 그러다 아들을 낳았더니 방송국에 현수막이 붙을 정도였다"라며 "남편을 닮아 체격도 건장하고 그랬는데 심장이 좋지 않다고 하더라. 그렇게 인큐베이터에 있다가 집으로 데려왔는데 계속 건강이 안좋았다. 이름도 짓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그렇게 품에 안고 있었는데 어느날 내 안에서 숨이 멎었다. 그때의 절망감은 말할수조차 없다"라며 말하기 어려웠던 이야기를 꺼내놓았다. 그는 이숙 등 함께만난 친구들에게도 "그때 너무 힘들었는데 많은 이들의 응원으로 이겨낼 수 있었다"라고 고마움을 드러냈다.

sunwoo617@xportsnews.com / 사진 = TV CHOSUN



김선우 기자 sunwoo61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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