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7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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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현장] 故신성일 빈소, 계속된 조문 행렬…정치·연예계 인사 망라 (종합)

기사입력 2018.11.05 21:26 / 기사수정 2018.11.05 21:26

김주애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주애 기자] 지난 4일 별세한 배우 신성일을 향한 추모 열기가 이튿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5일 오전 10시 35분 서울시 송파구 풍납동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는 고(故) 신성일의 입관식이 엄수됐다. 

오전 11시 35분쯤 입관 절차를 마무리한 배우 엄앵란은 "인생은 연기다. 연기로 왔다가 연기로 떴다. 그래서 연기로 또 만나는 거다"고 심경을 밝혔다.

지난 4일 점심께부터 시작된 조문 행렬은 이튿날까지 이어졌다. 오전부터 송해, 양택조, 김형일, 이덕화, 김창숙, 전원주, 정은아, 김흥국, 이덕화, 김동현, 조형기, 강석우, 나영희, 배슬기 등 연예계 인사들이 신성일의 빈소를 방문했다.

송해는 "기사를 보니 영화계의 별이 졌다는 표현을 했더라. 별의 표현이라는 게 일반적으로 어떨지 모르지만 우리로서는 그렇게 되고 싶어서 숭상하는 후배도 많아 아주 고맙게 생각한다"며 "신성일은 열심히 영화의 외길을 걸어왔고, 훌륭한 영화인이라고 생각한다"며 고인의 생을 돌아봤다.

이어 "잘가요. 마지막 구성을 안 보여주고 가면 어떻게 하나. 영화를 만들 때 제약을 받고 삭제하고 검열도 많이 받았는데 거기는 그런 게 없다. 마음대로 제작하길 바란다"며 평생을 영화인으로 살아온 고인을 기렸다.

정은아는 방송 초기부터 함께 했던 과거를 회상하며 "나이가 많이 차이 나는 신인 때도, 나를 존중하고 진지하게 대해주셨다"고 이야기했다.

이덕화는 "신 감독님의 영화에도 출연한 인연이 있는데, 이렇게 가셔서 아쉽다. 우리 마음 속의 영원한 배우로 남을 것"이라고 이야기했으며, 전원주는 "같은 연예인으로서 제일 존경한 선배였다. 원리원칙을 따르시고 바른 길만 가시려고 했던 분"이라고 말했다.

강석우는 "항상 건강하다고 하셔서, 이렇게 급하게 갈 줄은 몰랐다. 이럴 줄 알았으면 좀 더 차도 마시고, 식사도 대접하고 얘기도 좀 듣고 할 걸 그랬다. 불과 한 달 전에 뵀을 때도 끄덕없다고 하셔서 건강이 회복된 줄 알았다. 너무 급박하게 연락을 받아서 허전하기도 하고 후회되는게 많다. 좋은 선배님이고 좋은 스승같은 분이셨다. 깊은 대화를 좀 많이 나눴으면, 배울게 많았을 텐데 스치듯이 만나고 안부만 물었던게 상당히 후회가 된다"고 아쉬움을 표현했다.

이어 그는 "78년 데뷔할 때 부터 선생님을 뵀다. 대학시절 배우의 꿈이 있을 때는 정말 하늘 같은 분이었다. 연기자나 배우 중에서도 스타라는 호칭이 어울리는 분이었다. 여한없이 연기하다 가셨다"며 "가족들을 힘들게 한 일도 많이 알지만, 배우로서 남자로서는 후회 없는 삶을 사신 것 같다. 그분의 삶 자체가 가정에 안주할 분은 아니었기 때문에 가정사는 내가 왈가왈부 할 문제가 아니다. 이만한 배우는 세계적으로도 잘 없는 것 같다. 아마 한이 없을 것이다"라고 고인을 회상했다.

또 "워낙 영화를 사랑한 분이어서 대한민국 영화계의 호시절을 누린 분이다. 후배의 입장으로는 부럽다.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큰 사랑을 주신 분이고, 저분만큼 사랑을 받은 분은 이전에도 없었고, 이후로도 없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후회나 회한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배우입장으로서 볼 때는 도저히 따라갈 수 없는 행운이 있는 그런 분이었다"고 덧붙였다.

신성일의 마지막 작품인 영화 '야관문: 욕망의 꽃'에서 호흡을 맞춘 배슬기는 "갑작스럽게 소식을 듣게돼서 굉장히 떨리고 무거운 마음으로 왔다 선생님 가시는 길 정말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위로해주시고, 그래서 마음이 한결 놓이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정말 큰 빛이셨고, 나에게도 좋은 스승님이 되어주신 분이 가시게 된게 마음이 많이 아프다. 남아 있는 가족분들 그리고 많은 선생님 팬분들의 마음에 많은 위로가 디셨으면 좋겠다. 뭐라고 이야기해야할지 모르겠다. 마음이 너무 아프다"고 현재 심경을 밝혔다.

또 "정말 많이 도움을 받았다. 많은 가르침을 주신 분이다. 저희 영화가 많은 분들에게 박수는 받지 못했지만 저한테는 정말 둘도 없는 감사한 작품이고, 그리고 정말 떳떳한 작품이었다. 나에게 감사하고 좋은 추억을 남겨주셨다. 선생님의 마지막 작품에 함께하게 돼서 정말 영광이다. 앞으로 더 내가 후배로서 더 열심히 하고, 하늘에서 보고 계실 선생님께도 부끄럽지 않은 연기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고인과 함께한 작품을 언급하던 중 끝내 눈물을 보였다.

배우 전무송은 "신성일 선생처럼 되고 싶어서 연극을 시작했다"며 "신성일 선생께서는 나에게 어떻게해야 꾸준한 연기자 생활을 할 수 있다고 많이 야이기해주신 분이다. 그래서 존경하는 분이다"며 명복을 기렸다.

신성일과 '별들의 고향' 등 다양한 작품을 함께한 이장호 감독은 "영화를 같이 준비를 하고 있었다. 이 영화를 끝낼 때까진 형이 잘 이겨낼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이렇게 되니 폐암이라는게 정말 무섭구나는 생각이 든다"며 "이번 생에서 생은 끝났지만, 형이 했던 영화들이 계속 남아있고 영화 속에서는 살아 있으니 그게 우리에게 위로가 될 것이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어 "형은 갔지만 나는 형한테 대한 약속과 믿음이 있을 지켜 영화를 계속 만들 계획이다. 배역은 바뀌겠지만 영화를 완성을 잘 해서 형님 영혼 앞에 바치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빈소에는 고인이 2000년 제 16대 총선에서 대구 동구 국회의원으로 당선돼 의정활동을 펼친만큼, 정치계 인사의 발길도 이어졌다.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심재철·정진석·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유승민·지상욱·정병국 바른미래당 의원 등 보수 정치인들이 빈소를 찾아 애도의 뜻을 표했다.

한편 고인은 1960년 영화 '로맨스 빠빠'로 데뷔한 뒤 '맨발의 청춘', '별들의 고향', '겨울여자' 등 다양한 히트작을 남기며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500편이 넘는 다작에 참여했으며, 감독으로도 '어느 사랑의 이야기', '봄 여름 가을 그리고 겨울', '그건 너' 등의 작품을 연출했다.

또한 2008년부터 2013년까지는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이사장을 맡아 뮤지컬 홍보대사 역할을 하는 등 여러 방면에서 활약했다. 이에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측은 7일 오전 11시 고인이 생전 지내던 자택에서 추도식을 갖는다.

지난해 6월 폐암 3기 판정을 받은 뒤, 전남 광주의 의료기관에서 항암치료를 받아 온 고인은 지난 4일 오전 2시 30분 경 별세했다. 유족으로 아내 엄앵란과 장남 석현·장녀 경아·차녀 수화씨가 있다. 발인은 6일 오전 엄수되며 장지는 생전 그가 살았던 경북 영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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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애 기자 savannah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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