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9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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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알쓸신잡3' 다섯 잡학 박사의 '괴짜' 사랑

기사입력 2018.10.19 22:47

유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유희열, 유시민, 김영하, 김진애, 김상욱 등 다섯 잡학 박사가 갈릴레오 갈릴레이부터 독일에 대한 이야기까지 또 한 번 수다 잔치를 벌였다.

19일 방송된 tvN '알쓸신잡(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3' 다섯 잡학 박사들은 키안티에서 밤을 지속했다. 앞서 김상욱 박사는 갈릴레오 갈릴레이에 대해 이야기했는데, 이날 그는 갈릴레오 갈릴레이의 인생에 대해 말했다. 또 갈릴레오 갈릴레이가 수학 교수로 일하며 피렌체에 자리 잡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상욱 박사와 함께 피사의 사탑을 둘러보고 왔던 유시민은 "(김상욱이) 지나가는 말처럼 이야기하는데 처음 듣는 이야기가 많더라. 갈릴레오가 우박을 보고 같지 않은 무게여도 속도가 같다는 생각을 떠올렸다고 하더라. 또 미사에서 샹들리에가 흔들리는 걸 보고 무게가 아니라 줄의 길이 문제라고 생각을 했다더라. 과학 천재의 사유 방법이 어떤 것인지 '과알못'인 내가 느껴봤다"고 말했다.

유희열은 "김영하 작가와 쿠킹 클래스를 다녀왔다"고 말문을 열었다. 유희열은 이어 "요리를 잘하더라. 파스타도 만들 줄 알고 허브도 키우고 있다고 하더라. 여자들이 좋아하는 행위는 다 하고 있더라"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이어 두 사람의 쿠킹 클래스가 공개됐다. 두 사람은 첫 번째로 파스타 만들기에 도전했다. 밀가루로 반죽을 했고, 이는 생면으로 만들어졌다. 김영하는 능숙하게 반죽을 완성했지만 유희열은 다소 엉성한 모습을 보였다. 또 수제 쿠키도 만들었다.

이날 다섯 사람은 캄포 광장을 주제로 이야기하기도 했다. 캄포 광장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유시민은 "너무 많은 관계들이 귀찮다"고 말문을 열었다. 유시민은 "뭘 하면 거기서 꼭 동호회가 만들어지더라. 사실 내 삶을 내가 설계해서 뭘 하고 싶은데 관계망을 보면 우리나라는 개인을 참 무시한다. 그 사람을 존중 안 해준다. 모두가 관계망 속에 존재하고, 이를 벗어나면 인정을 못 받고, 그걸 괴로워한다"고 말했다.

유시민은 이어 "유럽의 공동체는 개인주의에 기반한다. 그런 관계망의 무대로서 캄포 광장이 있는 게 아닐까 싶다. 우리는 개인주의가 너무 약하고 개인을 존중 안 해준다. 우리 사회가 각자 서로를 내버려 두는 사회가 한동안 있으면 좋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유시민은 3T 이론에 대해서도 말했다. 유시민은 "재능 있는 사람이 많이 모이면 과학기술 수준이 높다. 그런데 이 지역에 재능 있는 사람들이 왜 많이 모였나 들여다보면 '포용성'이 있기 때문"이라면서 "게이 지수가 포용성의 지표가 된다. 동성애자는 제일 마지막까지 차별을 받는 소수집단이다. 그래서 그들끼리 살기 좋은 동네를 공유한다"고 말했다.

유시민은 이어 "동성애자들까지도 별문제를 느끼지 않고 살 정도면 모든 유형, 괴짜들이 그 지역에 살 수 있다는 거다. 포용성이 재능 있는 사람들을 불러 모으고, 재능 있는 사람들이 있는 곳에서 기술혁신이 일어난다"고 설명했다.

광장, 포용성에 대한 이야기는 음악으로까지 이어졌다. 유희열은 "1990년대부터 음악을 해서 거의 30년이 됐다. 1990년대 홍대는 뭐가 없었다. 그런데 거기에 몇몇 괴짜라고 불리는 친구들이 음악을 했다. 괴짜들보다 실력 없는 친구들이 데뷔를 하고, 괴짜들이 사라지는 시기가 있었다. 그러다가 한동안 숨어있던 괴짜들이 다시 꿈틀대기 시작했다. 인터넷에서. 물론 엉망진창인 애들이 99%고 0.1%가 되게 잘하는 친구들이다. 그들의 놀이터가 되고 자기들끼리 댓글을 달고 하다 보니 예전 홍대처럼 꿈틀대기 시작하더라. 그래서 앞으로 그런 공간이 무엇이 될꺼고 그공간이 없어지면 괴짜들은 어디서 음악을 할까 싶다"고 말했다.

키안티에서 밤은 저물었다. 다섯 잡학 박사들은 독일로 떠났다. 독일로 향하던 중, 다섯 잡학 박사들은 '국가'라는 개념은 언제 성립됐는가에 대한 것부터 독일에서 주의해야 할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이어 프라이부르크의 아침이 밝았다. 다섯 사람은 이른 아침에 모여 시내로 향했다. 시내 곳곳에는 바닥에 그림이 그려져 있었는데, 가게를 쉽게 알 수 있도록 한 거였다. 또 다섯 사람은 노천시장에서 핫도그를 먹으며 프라이부르크의 하루를 시작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tvN 방송화면

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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