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3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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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괴'②] 김명민·김인권·이혜리·최우식, 4色 조화로 만든 신선한 재미

기사입력 2018.09.13 10:00 / 기사수정 2018.09.13 08:52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영화 '물괴' 속에서는 물괴이 형체를 수색하는 수색대인 김명민과 김인권, 이혜리, 최우식의 조화가 특히 두드러진다.

전 내금위원장이자 물괴 수색대의 대장인 윤겸(김명민 분)과 그의 충직한 부하 성한(김인권)은 티격태격하면서도 끈끈한 정을 발휘하며 시선을 붙든다.

특히 김명민은 사극 장르에서 더욱 돋보이는 자신만의 매력을 마음껏 발산해냈다. 물괴 수색대장으로 임명된 윤겸이 근정전 안으로 걸어 들어오는 모습은 허종호 감독이 실제로도 김명민을 가장 멋지게 보일 수 있도록 신경 쓴 부분이기도 하다.

허종호 감독은 '물괴' 인터뷰를 통해 "전반부에서는 평범했던 사람이 물괴를 잡는 과정을 책임지게 되는데, 등장에 있어서 카리스마를 부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실제로도 멋진 배우이기 때문에, 우리 배우를 자랑하고 싶은 마음으로 배경음악도 히어로가 떠오르는 음악을 넣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 놈의 의리는 왜 이렇게 차고 넘치는지"는 성한의 캐릭터를 단적으로 설명해주는 대사다. 의리 있는 모습은 물론, 명에게 늘 '아재'로 불렸던 성한이지만 물괴를 마주하며 보여주는 무술 실력은 '물괴'를 위해 김인권이 흘렸던 땀이 헛되지 않을 정도로 성한의 강직한 캐릭터를 더욱 돋보이게 만들어줬다.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부분에 편안한 유쾌함을 선사하는 것도 성한의 몫이다. 윤겸과 성한이 함께 하면서 만들어진 시너지도 크다.

명(이혜리)은 아버지 윤겸과의 따뜻한 부녀 조화, 왕의 명을 전하러 온 무관 허선전관(최우식)과의 핑크빛 기류 등 극 속에서 다양한 인물과 어우러진다.

이혜리 특유의 발랄함은 명이 가지고 있는 호기심, 산 속에서 자라며 터득한 의술과 궁술까지 가진 당찬 성격과 조화를 이루면서 아직은 단점으로 느껴질 수 있는 연기의 어색함을 채워준다.

허선전관은 깔끔하고 단정한 외모와 다르게 조금의 허당기를 곳곳에서 보여주며 성한 못지않은 재미 포인트를 담당한다. 극 후반부 물괴를 쫓는 과정에서 성한과 자연스럽게 주고받는 대사들은 이들 배우가 가진 각자의 개성을 돋보이게 만든다.

실제로도 가족 같은 화기애애함을 자랑하는 이들은 3m의 거대한 몸, 시속 45km의 속도를 자랑하는 물괴를 추적하는 과정 속에서 나오는 끈끈함을 관객에게 고스란히 전달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씨네그루㈜키다리이엔티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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