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1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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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재균-클락, '누가누가 더 잘 치나?'

기사입력 2009.07.07 22:00 / 기사수정 2009.07.07 22:00

김현희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현희 기자] 황재균과 클락의 방망이가 불붙었다.

7일 대전 한밭구장에서 열린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 히어로즈의 시즌 9차전 경기에서 황재균과 클락이 나란히 홈런 두 방을 작렬시키며 한화 마운드를 맹폭했다.

이 날 경기에서 1번 타자로 선발 출장한 클락이 먼저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1회 초 선두 타자로 등장한 클락은 한화 선발 안영명의 5구째를 통타하여 좌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솔로 홈런을 기록(비거리 : 115m)하며 기선을 제압했다. 개인 통산 세 번째 선두타자 홈런,

경기 전까지 황재균과 나란히 11호 홈런을 기록했던 클락은 선두타자 홈런으로 황재균과의 홈런 대결 레이스(?)에서 한 걸음 앞서 나가는 듯싶었다.

그러나 ‘공포의 9번 타자’ 황재균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2회 초 1사에서 타석에 들어선 황재균 역시 상대 선발 안영명의 3구째를 당겨쳐 좌중간 담장을 훌쩍 넘기는 시즌 12호째 홈런(비거리 : 115m)을 기록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클락이 다시 한 걸음 앞서나갔다. 5회 초 1사 1, 2루서 타석에 들어선 클락은 바뀐 투수 구대성의 2구째를 당겨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시즌 13호)을 작렬시켰다. 이 홈런 하나로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은 클락은 홈런 대결에서 팀 동료 황재균을 다시 앞서는 듯했다.

하지만, 최근 5경기에서 3할이 넘는 고감도 타격감을 보이고 있는 황재균도 ‘보통선수’는 아니었다. 7회 초 1사 상황에서 다시 타석에 들어선 황재균은 바뀐 투수 박성호의 2구째를 밀어쳐 우측 담장을 살짝 넘기는 솔로 홈런(비거리 110m)을 작렬시키며 다시 클락과 홈런 수에서 동률을 이루었다.

둘의 홈런 레이스에 힘을 받은 히어로즈는 무려 12점을 쓸어담으며, 8회가 진행중인 가운데 12-5로 앞서 있다.

안타 수는 황재균이 ‘판정승’을 거두고 있는 중이다. 8회가 진행중인 가운데 황재균은 5타수 4안타를 작렬시켜 3타수 2안타(2사사구)를 기록중인 클락에 앞서 있다. 그러나 타점수에서는 4타점을 기록한 클락이 3타점을 기록한 황재균에 근소한 리드를 지키고 있다.

본의 아니게 ‘타력싸움’을 펼치고 있는 두 선수로 인하여 김시진 감독의 얼굴에는 모처럼 웃음이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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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황재균, 클락 (C) 히어로즈 구단 제공]



김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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