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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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라디오쇼' 박명수x영화제작자 스탠리가 말한 #더빙 #번역가 #데드풀

기사입력 2018.08.31 11:53 / 기사수정 2018.08.31 11:53

이송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개그맨 박명수와 영화 제작자 스탠리 김익상이 영화 번역과 더빙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31일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 영화 제작자 스탠리 김익상이 출연했다.

이날 박명수는 스탠리에게 "더빙이 먼저인가 자막이 먼저인가?"라고 물었다. 이에 스탠리는 "자막이 훨씬 더 오래됐다"고 말했다. 

이어 김익상은 "아동을 위한 더빙은 100% 개봉을 한다. 대표적인 것이 애니메인데, 사실 애니메이션 캐릭터 자체는 말을 하지 않나. 우리가 목소리를 만드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박명수는 더빙에 도전한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제가 '스머프'에서 가가멜 역을 맡아서, 더빙을 한 적이 있는데 그런데 미국인 프로듀서님이 저를 보고 다시 하라고 하더라. 제가 그걸 보고 '한국어도 모르는데, 왜 다시 하라고 하지?'라는 생각했다. 그런데 한국말을 몰라도 느낌을 아니까, 그렇게 끊어낸다고 하더라. 깜짝 놀랐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목소리만 빠지고, 모든 소리가 다 나오더라. 그래서 생각보다 힘들었다"며 더빙의 고난을 설멍했다.

스탠리는 "미국은 성우와 배우의 구분이 따로 없다"라며 "배우가 연기도 하고 성우도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모두 다 'actor'라고 묶는다"라고 밝혔다.

그는 '심슨'에 등장하는 '마지 심슨'의 목소리를 연기하는 배우를 예로 들며 "이 분은 굉장히 오래 '마지 심슨' 목소리를 연기했다. 하지만 이 분에게도 우리가 성우라는 말 대신 배우라는 말을 붙인다"고 전했다.

이어 한 청취자는 "왜 연예인들이 더빙을 한다고 했을 때 반응이 좋지 않은지 궁금하다"라고 물었다. 스탠리 김익상은 "송강호 배우도 '마다가스카'에서 사자 목소리를 내기도 했고, 이순재 선생님은 영화 'Up'에서 노인 목소리를 낸 적도 있었는데 정말 호평을 받았다. 여기에 '스머프'에서 가가멜 역을 맡은 박명수 씨도 잘했지 않나. 더빙이 비판을 받는 건, 연기력과 캐릭터 적합성의 문제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홍보를 위해 비전문성우나 연예인 기용하는 경우가 있다. 너무 역할이 맞지 않으면 홍보 때문에 기용한 것이기 때문에 비판을 받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스탠리 김익상은 "영어권인 영국과 미국은 자막이 따로 없다. 하지만 영어권이 아닌 유럽은 무조건 더빙을 한다"고 말해 박명수를 깜짝 놀라게 하기도.

이어 번역에 대한 이야기도 전해졌다.

스탠리 김익상은 황석희 번역가를 칭찬했다. 그는 "황석희 번역가가 19금 영화에서 욕설을 찰지게 번역한다. 특히 '데드풀'이 그렇다. 사실 번역을 할 때는 그 나라의 정서를 번역해야해서 어렵다"라며 번역의 고충을 전했다. 하지만 '데드풀'을 번역한 황석희 번역가는 이를 잘 녹여내, 인기가 급격하게 올라가기도 했다고.

번역으로 곤혹을 치뤘던 때도 언급했다. 그는 "영화 '스파이'는 주인공이 욕설이 잦다. 이걸 순화해서 번역했는데 '스파이' 감독이 트위터 등을 통해 항의를 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김익상은 "요새는 영어를 알아듣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제대로 번역을 하지 않을 때면 항의하는 사람도 있고 청와대 청원을 하기도 한다. 그래서 '번역은 반역이다'라는 유명한 말도 있다. 그만큼 번역이 힘든 것이다. 물론 번역가는 이런 말을 굉장히 싫어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스탠리 김익상은 번역에 필요한 능력으로는 "능숙한 영어 구사만큼이나 모국어로 잘 표현할 수 있는 힘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박명수의 라디오쇼' 인스타그램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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