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20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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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①] '목격자' 곽시양 "살인범 연기, 과장되지 않은 평범함에 집중"

기사입력 2018.08.25 08:00 / 기사수정 2018.08.25 01:14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곽시양이 영화 '목격자'(감독 조규장)를 통해 변신에 나섰다. 목격자를 끝까지 쫓는 살인자로 서늘함을 선보이며 여름 극장가를 찾은 관객들에게 새로운 얼굴을 선사했다.

15일 개봉한 '목격자'는 아파트 한복판에서 벌어진 살인을 목격한 순간, 범인의 다음 타깃이 돼버린 목격자와 범인 사이의 추격 스릴러. 곽시양은 아파트 한복판에서 사람을 죽일 정도로 과감하고 잔인한 살인자 태호 역을 연기했다.

2014년 영화 '야간비행'으로 데뷔한 곽시양은 드라마 '칠전팔기 구해라', '오 나의 귀신님', '마녀보감', '시카고 타자기', '쌈, 마이웨이' 등을 거쳐 스크린에서도 '로봇, 소리'(2015)와 '굿바이 싱글'(2016)에서 활약하며 차근차근 필모그래피를 쌓아오고 있다.

'목격자'는 곽시양에게 첫 상업영화 주인공으로 연기한, 또 하나의 도전이기도 했다. 역할을 위해 한 달 반이라는 기간 동안 고칼로리 음식을 먹으며 13kg를 찌워 살인자의 느낌을 더하기 위해 노력했다.

곽시양은 "설레기도 했고 고민도 많았죠. 영화 속에서 중요한 인물인데 제가 잘 해낼 수 있을까 하는 것이요. 그런 긴장감이 굉장히 많았고, 이성민 선배님께서 그 긴장감을 굉장히 많이 풀어주셨어요. '잘 할 수 있다'고 옆에서 많이 격려해주셔서 한 장면 한 장면 찍으면서 제 스스로가 좀 더 프로페셔널해지고 있다는 생각을 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라고 얘기했다.

앞서 곽시양은 살인범 캐릭터를 위해 연쇄살인마 정남규를 참고했다고 말한 바 있다. 정남규의 살인 방법이 아닌 치밀했던 점과 무자비했던 점, 굉장히 계획적이었다는 점 등 습성에 집중하며 캐릭터를 만들어나갔다.


곽시양은 "어떻게 하면 연쇄살인마 태호라는 역할을 조금 더 차별화 시킬 수 있을까 고민했죠. 그 전에 영화 '추격자'나, '숨바꼭질'처럼 좋은 영화들이 많이 있었잖아요. 결론적으로 저희 영화는 생활 밀착형 영화이다 보니 현실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캐릭터를 만들어나갔어요"라고 설명했다.

'왜 나에게 살인자 역할을 맡겼을까' 끝없이 생각을 거듭하며 곽시양이라는 자신에 대해서도 더 깊이 들여다보는 시간이었다.

"처음부터 고심을 많이 했어요"라고 전한 곽시양은 "캐릭터를 표현하기 위해서 제가 표정을 좀 더 세게 해야 하나, 눈빛을 강렬하게 줘야 하나 싶었는데 결국 결론은 '가장 평범한 것이 아닐까' 싶었죠"라고 덧붙였다.

"과장되지 않아야 하는 것이 곧 평범함이라 생각했어요. 일상생활을 보내면서 제가 평상시에 했던 표정을 많이 생각하면서 촬영했죠. 아무래도 촬영하다보면 힘이 많이 들어가게 되는데, 감독님께서도 최대한 편안하게 할 수 있게 도와주셔서 감정을 조금씩 더 억눌러 가면서 촬영할 수 있었어요."

"배우들과 스태프 모두 정말 치열하게 촬영했거든요. 잘 됐으면 좋겠죠"라고 바라던 곽시양의 소망도 이뤄졌다. '목격자'는 24일까지 185만9525명을 모으며 손익분기점을 넘어서 200만 관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곽시양은 "어느 현장을 가도 힘들지 않은 것은 없겠지만, 저희 영화는 힘들어도 배우와 스태프들 모두 유쾌하게, 웃음을 잃지 않았었어요. 그래서 저 역시 이 작품에 대해 더 애틋하고요"라고 웃으며 애정을 보였다.

'목격자'를 통해 듣고 싶은 이야기도 귀띔했다. 곽시양은 "'변신에 성공했다'는 말을 들으면 좋을 것 같고요. 제가 항상 뭔가 달콤하고 멜로적인 부분이 있는 이미지였다면, '곽시양이 이런 것도 할 수 있구나'라는 얘기를 들을 수 있다면 좀 더 좋을 것 같습니다"라며 다시 한 번 미소를 보였다. (인터뷰②에 계속)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서예진 기자, NEW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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