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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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페드컵을 보면③] 무적함대의 숨은 공로자 후안 카프데빌라

기사입력 2009.06.22 11:37 / 기사수정 2009.06.22 11:37

유형섭 기자


한창 진행중인 컨페드레이션스 컵. 당신에게 들리는 이름이 카카와 비야뿐이라면, 당신은 컨페드컵을 반밖에 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컨페드레이션스 컵을 빛내고 있는 또 다른 별들, 숨겨진 1인치 속에 그 들이 있다.

[엑스포츠뉴스=유형섭기자]

스페인 국가대표 내에선 여러 화려한 선수들에 밀려 큰 주목을 못 받지만 이래봬도 카프데빌라는 수비수치고 꽤 주목받는 선수다.  현재 유럽에서 제일가는 크로스 능력과 위협적인 프리킥 능력과 팀원들을 이끄는 리더쉽, 무엇보다 중요할 때 한방을 보여주는 영웅적인 측면까지 카프데빌라는 프리메라리가에서 가장 주목받는 수비수 중 한 명이다.  특히 카프데빌라는 어느 날 혜성처럼 나타나서 실력을 뽐낸 선수가 아니라 데포르티보 시절부터 꾸준히 실력을 쌓으며 비야레알에 그 완성을 이룬 대기만성형 선수이기에 많은 이들이 그의 실력을 의심하지 않으며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는 선수다.

후안 카프데빌라
후안 카프데빌라


최근 스페인의 상승세에 대해 피파 공식홈페이지는 재미있는 기사를 올렸는데, 이는 스페인의 골 장면이 모두 왼쪽 공격에서 시작된다는 것이었다.  특히, 골 장면 내에서도 카프데빌라와 리에라, 비야의 콤비플레이에 의한 골이 매우 많다는 분석이다.  카프데빌라는 피파와의 인터뷰에서 어차피 들어갈 골 어느 방향에서 들어가나 크게 상관하지 않는다는 내용의 인터뷰를 했으나 오른쪽은 세르히오 라모스 혼자 많은 것을 책임지는 것에 비해 왼쪽은 카프데빌라에게 리에라와 실바라는 파트너가 있으므로 앞으로의 스페인의 득점은 왼쪽 측면에서 시작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등번호 11번은 대체로 팀에서 최고의 크로스를 올릴 수 있는 돌파형 윙어에게 주어지는 번호다.  카프데빌라는 포지션이 레프트백이란 것만 빼고 그 조건을 모두 만족한다.  현 스페인 최고의 크로서 후안 카프데빌라.  그가 짊어진 등번호 11번은 짐이 아니라 그의 또 다른 증명이 될 것이다.

[사진=후안 카프데빌라 (C) FIFA 공식 홈페이지 캡쳐]

  스페인과 뉴질랜드의 경기에서 페르난도 토레스의 해트트릭을 결정짓는 세 번째 골에서 크로스를 올려준 선수, 같은 경기에서 세스크 파브레가스의 골에 멋진 2대 1 패스에 이은 어시스트를 하는 선수, 이라크전 비야의 결승골에 멋진 크로스를 올려주는 선수.  이 모든 장면의 주인공이 바로 비야레알 소속의 레프트백 후안 카프데빌라이다.  많은 이들이 다비드 비야, 페르난도 토레스, 사비 에르난데스라는 화려한 선수들에 열광하는 것에 비해 카프데빌라는 큰 주목을 받지 못하나 꾸준히 뛰어난 활약을 보이며 라 로하에 없어선 안될 존재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유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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