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17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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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인터뷰②] 이시언 "♥서지승과 공개 열애 편해…숨길 생각 없었죠"

기사입력 2018.08.14 08:03 / 기사수정 2018.08.14 14:40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대배우’. MBC ‘나 혼자 산다’ 속 이시언을 수식하는 단어다. 유일한 배우인 그의 촬영 스케줄 때문에 스튜디오 녹화 시간이 달라졌고, 이에 무지개 회원들이 대배우라고 추켜세우면서 생긴 별명이다. 

“부담스럽습니다. (웃음) 부담스러워서 대기하는 거로. 저는 역할에 몰입도 못 하는데. 어떻게 해야 몰입하는지 신기해 다른 선배들에게 물어보곤 해요. 재밌을 것 같으면 출연을 결심하는데, 드라마는 선택의 폭이 좁아요. 뒤는 모르니까. 갑자기 내용이 바뀌면 몰입이 힘들더라고요. 아직 역할에 몰입하는 경지에는 못 올랐기 때문에 저는 그냥 저로 해요. 다른 사람에게 굳이 들어가야 할 필요가 있나 하죠. 

경찰 연기를 해야 할 때 친하고 좋아하는 형님인 배성우 형에게 어떻게 하면 되냐고 물어본 적 있어요. 뭔가 (인물에) 들어가는 흉내라도 내야 하겠거니 해서 말투나 버릇을 경찰로 설정 해야겠다고 했는데 ‘네가 경찰이면 경찰인 거다. 너 같은 경찰 없겠냐. 무슨 경찰 말투가 있고 목소리가 있겠냐’는 말을 해주더라고요. ‘W’에서 수봉이 였을 때도 다들 만화가로 본 것처럼 만화가니까 만화가라는 생각으로 연기했죠.” 

과장 없는 연기로 자신만의 캐릭터를 구축한 덕에 신스틸러로 입지를 넓혔다. 2009년 MBC 드라마 '친구, 우리들의 전설'로 데뷔한 그는 드라마 ‘응답하라 1997’, ‘상어’, ‘모던파머’, ‘킬미, 힐미’, ‘호구의 사랑’, ‘리멤버’, ‘W’, ‘맨투맨’, ‘다시 만난 세계’, ‘투깝스’, ‘라이브’, 영화 ‘깡철이’, ‘나의 사랑 나의 신부’ 등에서 꾸준히 활약했다. 현재는 ‘보이스2’ 후속으로 방송되는 OCN 새 토일드라마 ‘플레이어’ 촬영에 한창이다. 

“다 인생작이죠. 뭘 꼽을 수 없어요. 하나를 꼽으면 섭섭할 것 같아서. 다 재밌었는데 저는 인복이 있는 것 같아요. 올해는 ‘라이브’로 행복했고 ‘플레이어’도 가장 행복했던 기억으로 남을 것 같아요.” 

연기뿐만 아니라 예능에서도 활약을 톡톡히 하고 있다. ‘나 혼자 산다’ 세 얼간이 중 얼장으로 웃음을 준다. 

“‘나 혼자 산다’에 나오는 것 같이 그런 사람은 아니거든요. 그렇다고 콘셉트는 아닌데 바보는 아니거든요. 실제 성격은...까칠해요. ‘나 혼자 산다’에서도 까칠한 모습이 나오잖아요. 숨기지 않아서 애로사항이 있죠. 낯가림도 심해요. 안 그럴 것 같은 이미지 때문에 (사람들이) 예의 없게 혹은 쉽게 대하는데 그런 건 좋아하지 않아요. 사진 찍는 것도 안 좋아해 셀카만 찍어요.” 

‘나 혼자 산다’로 2017 MBC 방송연예대상 버라이어티 부문 남자 신인상을 받기도 했다. 이시언뿐만 아니라 올해의 예능프로그램상, 회장 전현무 대상, 박나래 최우수상, 한혜진 우수상, 박나래 기안84가 베스트커플상을 받는 등 인기 예능임을 입증했다.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과분한 상이에요. 올해요? 안 주셔도 될 것 같아요. 올해는 저 말고 박나래에게 대상을 주십시오. (웃음) (전)현무 형과 (박)나래가 집안싸움을 했으면 좋겠어요. 둘 중 누가 받아도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안 받아도 돼요.” 

까칠하고 낯을 가린다고는 했지만, 시종 솔직한 입담을 이어갔다. 열애 이야기도 마찬가지다. 이시언은 프로게이머 출신 사업가 서지수의 동생인 배우 서지승과 열애 중이다. 전현무 한혜진이 열애를 인정한 다음날 핑크빛 소식을 전해 화제가 됐다. 

“'나 혼자 산다'이지 '나 열애 안 한다'는 아니잖아요. 숨길 생각은 없었어요. 절대 들통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한 건 아니거든요. 밥을 먹을 땐 어쩔 수 없이 마스크를 벗긴 했는데 그래도 자유롭게 다녔어요. 공개돼서 편해요. ”

일과 사랑 모두 잡은 그다. 전성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그에게 데뷔 10년 차로서의 마음가짐을 물었다. 답은 ‘초심’이다. 

“어찌어찌 여기까지 왔구나 그런 생각을 해본 적 있어요. 마인드나 생각이 달라졌어요. 좋았던 초심을 잃지 말자. 초심을 잊지 말아야 할 필요가 있다 해요. 초심은 무조건 파이팅이죠. 스스로 메이킹해요. 배우로서의 무게감, 깊이감을 계속 유지하자 하죠.

사실 뭐가 필요한지는 모르겠어요. 그것만 좇아서 한 건 아니에요. 그저 죽을 때까지 배우를 하고 싶어요. 롤모델도 예전에는 있었는데 지금은 없어요. 그 선배가 했던 걸 이루지 못하면 좌절할 것 같거든요. 난 왜 저렇게 못했을까 하고요. (조)정석이 형을 그렇게 생각하긴 해요. 엄청 친하고 좋아하지만 형의 연기를 보면 부러워요. 닮고 싶고요.” 

khj3330@xportsnews.com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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