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5-08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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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s 인터뷰②] 고규필 "1위 드라마엔 내가 있다? 기분 좋아요" (ft.정재영)

기사입력 2018.07.31 07:35 / 기사수정 2018.07.31 22:19


[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법의 조사관이자 ‘백범(정재영 분)의 껌딱지’였다. 정성주는 매번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의관인 백범에게 깨지면서도 그와 찰떡 호흡을 자랑했다.

배우 고규필은 MBC 드라마 ‘검법남녀’에서 정성주 역할을 맡아 감초로 활약했다. 차수호(이이경), 스텔라 황(스테파니리) 등과 함께 사건의 진실을 찾아가는 과정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이자 웃음 포인트 노릇을 톡톡히 했다. 

“제 역할은 크지 않았는데 잘 표현됐어요. ‘검법남녀’에서 부검 촬영을 제일 많이 한 것 같아요. 정재영 선배보다 더요. (웃음) 드라마가 속도감이 있어 인기를 끈 것 같은데 원체 (정)재영 선배님이 잘해줬어요. 시체 역할을 한 배우들도 누워있느라 고생했어요. 더미도 있었지만 90%는 배우들이 직접 연기했어요. 오래 누워 있어 걸을 때 절뚝거리고요. 여성분들은 노출 때문에 고생했는데 제가 덩치가 커서 카메라로 가려주기 바빴어요.” 

정성주는 백범을 도와 사건의 진실을 찾아가려고 노력했다. 정재영과의 브로맨스가 재밌었단다. 

“처음에는 까칠할 거로 생각했는데 좋은 사람이었어요. 멋있다, 잘한다 하는 선배님들을 많이 만났지만 정재영 선배는 되게 존경스러웠어요. 현장에서 열심히 하는 모습이 멋있었거든요. 존경심이 든 배우는 처음이에요. 호흡이 재밌었어요. 캐릭터와 비슷한 느낌도 있지만 일할 때는 부지런한 배우였어요. 저는 둔해서 안 보는데 예상외로 디시인사이드 갤러리 글도 많이 보더라고요. 너 사진 이런 게 올라왔다고 말해주는 것에 놀랐어요.” 

고규필은 특유의 자연스러운 연기력으로 인기 드라마에서 활약했다. ‘검법남녀’뿐만 아니라 OCN ‘라이프 온 마스’에서도 한태주(정경호)가 힘들어할 때마다 의미심장한 조언을 던지는 인성상회 양씨로 존재감을 과시했다. 

그는 “현장에서 재영 선배가 놀렸다. 1위 드라마에 네가 다 있다고”라며 쑥스러운 웃음을 지었다. 

“기분 좋은데 부끄럽죠. 제가 딱히 한 것도 아닌데. 되게 신기한 건 있었어요. (대박을 기원하는) 고사를 지낼 때 맨 마지막에 지방을 태우거든요. 재가 위로 올라가야 잘된다고 하는데 둘 다 위로 솟구치더라고요.” 

매 질문에 겸손한 답변을 이어간 고규필은 연기 경력 15년여의 베테랑이다. 처음 연기에 발을 들인 계기는 1993년 영화 ‘키드캅’의 아역 배우였다. 이후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를 거쳐 2003년 KBS 20기 공채 탤런트로 연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 ‘징비록’, ‘한 번 더 해피엔딩’, ‘그녀를 찾아줘’, ‘세가지색 판타지-우주의 별이’, ‘드라마 스테이지-소풍가는 날’, ‘38사기동대’, 영화 ‘나를 기억해’, ‘메멘토모리’ 등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어릴 때 막연하게 영화 ‘구니스’를 보고 연기가 하고 싶어서 연기학원에 보내 달라고 했어요. 한 달 지나고 ‘키드캅’에 아역으로 출연하게 됐어요. 어릴 때부터 뚱뚱했는데 뚱뚱한 친구가 연습 도중 다쳐서 급하게 우연히 찍은 거죠. 김민정, 정태우 등 같이 찍던 친구들이 지금도 잘 나가지만 아역 중에서도 잘 나갔던 친구들이에요. 이들과 화면에 같이 나오는 모습을 보고 부모님이 적성에 안 맞는다고 했어요. (웃음)

그런데 공부를 썩 잘하는 편이 아니라 연기학원이 재밌더라고요. 나이 먹어서는 연기를 배우는 게 재밌어 뜻대로 했죠. 그때만 해도 이때까지 하고 있을지는 몰랐어요. 부모님은 요즘에만 조금 좋아하세요. 매번 응원은 하시는데. (웃음) 이 길이 내 길이라기 보다는 이제는 연기 아니면 다른 걸 하기에는 할 게 없어요. 잘하는 것도 없고요. 바쁘더라도 현장에 가면 재밌고 잘 맞아요.” (인터뷰③에서 계속) 

khj3330@xportsnews.com / 사진= 서예진 기자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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